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기억의 역행 이미지

기억의 역행
소설미학 | 부모님 | 2026.07.10
  • 정가
  • 20,000원
  • 판매가
  • 18,000원 (10% 할인)
  • S포인트
  • 1,000P (5% 적립)
  • 상세정보
  • 14.8x21 | 0.391Kg | 301p
  • ISBN
  • 9791193612149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치매 중증 환자인 진형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과거로 역행해 간다. 그리고 그렇게 떠오른 과거의 기억이 얼마 전에 일어난 일로 그녀는 착각하며 살아간다.

  출판사 리뷰

점점 사라지는 사투리가 표준어 영향과 세대 교체로 지역의 사투리 어휘가 줄어드는 현상에 관용적 형태만 남는 이 시대에 이 소설은 호남 사투리 말씨 보존에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올해 내 나이가 몇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나이가 올해로 몇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내 이름은? 그건 알 것 같다. 서진형. 내 이름을 들은 사람들이 남자 이름 같다고 한결같이 말했던 것도 내 머릿속 존재하는 기억 중 하나인 듯 아슴하게 떠오른다. 그런데 왜, 내 나이는 이리도 떠오르지 않는 걸까. 내가 태어난 해가 몇 년인지는 알고 있다. 그때는 1942년이다. 하지만 올해가 몇 년도 인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내 나이도 알 수가 없다.
나이가 많기는 한 것 같다.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팔과 다리도 아프다. 성한 곳이 없다. 땅을 향해 굽은 허리와 보행기가 없이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도 힘들 만큼 쇠약한 기력은 내 나이가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쩌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가버렸을까? 세월이 흘러간 기억이 없으니, 세월이 흘렀다고 할 수는 있을까. 세월은 가만히 있었지만, 나 홀로 나이를 먹은 것만 같다.

나는 수화기를 든 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마침 벽에 붙은 아이들의 전화번호가 큼지막하게 적혀있는 종이가 내 눈에 들어온다. 여섯 남매의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가 왜 이 낯선 곳에 붙어있고 또 누가 이걸 이곳에 붙여 놓은 것인지,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 내게 더 중요한 건 내가 왜 이런 낯선 곳에 있느냐, 는 거였고, 내 집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무턱대고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먼저 가장 위에 적혀있는 현철의 번호를 꾹꾹 눌렀다. 여러 번의 통화음이 들려오는 동안 현철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음으로 현철의 이름 바로 아래에 적혀있는 현정의 번호를 눌렀다. 현정 역시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나는 그때야 아이들이 자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으로 시계가 걸려있는 벽으로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이제 막 다섯 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밖이 어두우니 새벽일 것이다. 다들 잠들어 있을 시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낯섦이 주는 불안함에 전화번호 누르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는 이어서 현영의 번호를 누른다. 하지만 현영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현주, 현수 순으로 마저 전화를 걸어본다. 역시나 모두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나는 마지막 막내 현우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밖에서 뭘 하다가 집에 들어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현수의 말대로 벼를 베다가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는 집에 뭘 가지러 들어왔을까? 생각은 그런 의문으로 연결되었다.
“형한테 전화해 볼게요”
현수가 제 형과 짧게 통화를 했다.
“아직 벼 베고 있다네요. 갔다 올게요.”
그리 말한 현수가 장갑을 챙겨 끼었다. 그리고 밖으로 바삐 나가려 했다.
“아야! 낫 챙겨 가야제! 낫이 없이 머스로 벼를 벨 거냐?”
대문 밖으로 나가려는 현수를 내가 불러세웠다.
“낫?”
현수가 조금은 난처함을 내보이고 있었지만, 나는 현수의 그 표정을 별스럽지 않게 받아들였다.
“그려, 벼를 벨라믄 낫이 있어야제!”
“어…… 거기 낫 있데요. 그냥 몸만 오면 된대요.”
현수는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아무래도 낫이 부족하지는 않을지 불안했다. 그리고 벼를 베다가 집에 들어온 이유가 낫을 가지러 온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심상용
1980년, 전남 보성 출생.계간 《소설미학》제36회 신인소설상에 장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미학작가협회 활동 중이며, 울산에 거주 하며 1남 1녀의 아버지다. 울산에 소재하고 있는 대기업에 10년 정도 다니다 2016년 그만두고, 음식 장사를 시작했지만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접게되었다. 현재는 전에 다니던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틈틈이 집필활동을 병행 하고 있다.

  목차

1. 나맹크롬 고생해봤소? _ 11
2. 머시 고로코롬 못 묵겄다고 _ 43
3. 쪼께만 참아라잉 _ 74
4. 어매요. 지 왔어라 _ 99
5. 잔다고 안 혔소 _ 124
6. 젖만 물리고 혀 놓을 게라 _ 160
7. 귀신이 되가꼬 와븐건 _ 205
8. 갠찬허당께요 _ 243
9. 비암이여, 비암 _ 269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