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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중의 상어 2 : 밝은 세상에 버려진 것들
좋은땅 | 부모님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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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전편 《암중의 상어 1》에서 소년은 자신을 보호해 주던 등대의 품을 떠나 간절한 소망이 담긴 ‘푸른 보석’을 찾는 긴 여정을 지나왔다. 마침내 도달한 목적지, 그곳은 소년이 그토록 열망해 마지않았던 무한한 빛의 세계이자 눈부신 태양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폭력과 대립의 소음조차 없는 광활하고 잔잔한 그곳에서 소년은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는 깊은 감격에 젖어든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평화로운 낙원의 풍경도 잠시, 뭉게구름 사이로 마주한 ‘젤로몬시의 도넛공장’을 기점으로 세상의 또 다른 단면이 서서히 소년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겉보기에는 풍요롭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공간이지만, 그 이면에는 맹목적이고 수동적으로 희생당하는 이들이 존재했다.

빛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세상 한가운데에서, 역설적이게도 그 어떤 빛조차 닿지 않은 채 외면받고 버려진 어두운 구석을 발견하게 된 소년. “이 밝은 세상에 무엇이 버려지고 있는지 알아야겠다”며 묵직한 의지를 다지는 소년은 동행인 엘피스 공주, 그리고 튤립 왕국의 비밀 첩보원 ‘찌그러진 호두’와 함께 구름바다의 영광 뒤에 숨겨진 거대한 체제와 음모의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한번 위태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찬란한 빛이 외면한 그늘진 세계
그 무게를 기꺼이 짊어지는 소년의 두 번째 철학적 여정


전작 《암중의 상어 1》이 어둠 속에서 등대의 불완전한 빛을 원망하며 스스로의 존재와 본질적 가치를 찾아 나서는 소년의 ‘내면적 성장 서사’를 다루었다면, 속편인 《암중의 상어 2》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완벽해 보이는 사회적 질서와 유토피아의 이면에 존재하는 모순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확장을 보여 준다.

작품 속 소년이 마주한 구름바다와 튤립 왕국은 태양빛이 가장 먼저 닿는 영화롭고 완벽한 낙원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그 화려한 축제의 노래와 달콤한 구름 도넛의 향기 밑바닥에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의지를 거세당한 채 숭고한 희생만을 강요받는 약자들의 고통이 깔려 있다. 저자는 ‘젤로몬시’라는 탐욕스러운 권력자와 그가 만들어 낸 도넛공장이라는 상징을 통해, 대의명분과 물질적 풍요 뒤에 가려진 현대 사회의 비정함과 인간 소외를 우화적으로 투영해 낸다.

존재를 포기할 정도로 무거운 삶의 고난, 후회, 체념, 그리고 전쟁의 상흔이 담긴 ‘낙하하는 자들의 겹’은 찬란한 세상이 외면한 잔재이다. 소년은 모두가 기피하는 이 겹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두 팔로 껴안으며 자신의 그림자로 받아들인다. 타인의 고통과 무게를 모른 척하지 않고 온전히 공감하려는 소년의 결단은, 무한한 태양빛조차 주지 못했던 진정한 자비와 연대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나지막이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전개는 여전히 시적이고 몽환적인 문체로 가득하지만, 서사의 깊이는 한층 단단해졌다. ‘사자꽃 지팡이’, ‘튤립’, ‘붉은 도넛’과 같은 다채로운 상징물들은 입체적인 서사를 구축하며 독자들에게 매 순간 깊은 사색을 요구한다.

《암중의 상어 2》는 아동과 성인의 경계를 허무는 잔혹동화이자 심오한 철학 소설이다. “웃는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도 아니고, 울고 있다 해서 모두 불행한 것도 아니다”라는 찌그러진 호두의 말처럼, 이 책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눈멀어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던 본질, 즉 밝은 세상이 외면하고 버려둔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갓

  목차

1. 젤로몬시의 도넛공장
2. 라라라 찻집
3. 낙하하는 자들
4. 구름바다 위에 피어난 왕국
5-1. 상. 아름답게 터지는 빛과 흘러내려 재가 되는 곳
5-2. 하. 아름답게 터지는 빛과 흘러내려 재가 되는 곳
6. 악당 카마
7. 질서의 왕, 빌
8. 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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