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세상살이에 휩쓸리다 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길을 잃고, 어느 순간 나 자신마저 놓치며 살아간다. 산문집 《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는 스쳐 지나쳤던 일상의 풍경, 감정, 평범한 사물과 단어들 틈에서 길어 올린 고요의 순간을 펼쳐 보인다.
소란한 세상에 가려져 있던 ‘나’의 진심을 찬찬히 읽어내면서, 나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당신’의 마음까지 깊이 헤아려보자는 나지막한 고백이 담겼다. 작가 조은아는 세상의 소음이 걷힌 침묵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선명해지는 내면의 문장들을 꺼내어 놓는다.
풍경 하나, 사물 하나를 오래 바라보는 일은 세상을 이해하는 느리고 다정한 방법이 된다. 자연을 닮은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시련과 아픔 사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생의 반짝거림을 발견하고, 나와 당신, 그리고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출판사 리뷰
〈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찰나의 고요가 전하는 삶의 안부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세상살이.
그 시끌시끌함에 휩쓸리다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길을 잃고, 그러다 어느 순간 나 자신마저 놓치며 살아간다. 방황 또한 삶의 여정일지라도, ‘나’라는 중심까지 잃어버려서는 안 되기에 우리는 일부러라도 한 번씩 숨을 골라야 한다.
산문집 《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는 우리가 스쳐 지나쳤던 일상의 풍경, 감정, 평범한 사물과 단어들 틈에서 길어 올린 고요의 순간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세상의 소음이 걷힌 침묵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선명해지는 내면의 문장들을 꺼내어 놓는다.
이렇게 묵묵히 써 내려간 고요의 기록은 하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소란한 세상에 가려져 있던 ‘나’의 진심을 찬찬히 읽어내면서, 나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당신’의 마음까지 깊이 헤아려보자는 것. 그리하여 우리 삶의 서툴고 외로운 모든 순간순간을 가만히 보듬어 안아보자는 나지막한 고백이다.
작가는 이 책이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당신에게 작은 의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그 위에 앉아 나를 읽고, 당신을 읽고,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기를.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느리고 다정한 방법풍경 하나, 사물 하나를 오래 바라보는 일 『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아름다운 문장으로 삶을 쓰는 작가 조은아의 신작, 『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가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마음’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작가는 소란한 일상 속 마음 둘 곳 없는 이들에게 가만히 손을 내민다. 책 속 문장에 깃든 작은 틈에서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모든 걸 이해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가만히 앉아 하나하나 조심스레 살펴보자고. 그러면 저마다의 존재 이유를 옅게나마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우리의 씨앗들에게 모두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된다고 꼭 이야기해 주고 싶다. 그 한마디만으로도 씨앗은 위대하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한 뼘 더 품을 거니까……. 뭐든 거룩하고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36p)
작가의 문장은 자연을 닮았다. 책 속에는 유난히 자연이 많이 등장하는데, 초록 잎을 한아름 머금은 문장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렵지 않은 단어들이 모여 이렇게나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흔하게만 보이던 가로수도, 그 곁에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도, 푸르른 하늘도…. 매일 마주하던 모든 게 한데 모여 속삭이는 듯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 어지럽고 소란스럽기 짝이 없는 이 세상도 가만히 바라보면 아름다운 구석이 있다고 말이다.
돋아나는 싹들을 보며 종종 생각한다. 삶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져보는 기쁨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싹을 틔울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행복을 아는 사람일 거라고……. 소소한 순간도 부풀려 자신의 것으로 한껏 안을 줄 아는 사람일 거라고……. 그 누구보다도 삶에 관대하고 용기 있는 사람일 거라고……. (48p)
빼곡하게 채워진 현실 속에 작은 쉼 하나, 넣어보기로 한다. 가방 안에 이 책을 살포시 넣고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공원 벤치에 앉아서 펼쳐보기를. 무료한 일상에 싱그러운 바람이 불면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련과 아픔 사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생의 반짝거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다시 바라본 나와 당신, 그리고 이 세상은 달라도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글도 삶도 소모되는 것이지만, 소모되면서 다시 에너지를 발산하며 주변을 끌어안는다. 행위 자체로 치유의 능력을 묵직하게 드러낸다. 누구든 삶의 모든 순간은 거룩한 이야기가 되고, 그렇게 풀어낸 이야기는 삶을 좀 더 반듯하게 서게 하리라.
쓰고 읽고, 풀고 품고.
짓고 잇고, 담고 덜고.
엮고 솎고, 듣고 묻고.
쌓고 헐고, 울고 웃고.
이렇게 쓰면서, 읽으면서 삶의 동사가 조금씩 자라나고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_프롤로그 중에서
삶이라는 게 완벽하고 완전할 수 있을까. 삶의 성장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담은 각자의 씨앗을 계속 품으면서 조금씩 온전해지는 게 아닐까. 그러니 우리의 씨앗들에게 모두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된다고 꼭 이야기해 주고 싶다. 그 한마디만으로도 씨앗은 위대하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한 뼘 더 품을 거니까……. 뭐든 거룩하고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은아
속도가 미덕이 된 스마트한 시대 속에서, 여전히 아날로그가 지닌 느리고 투박한 온기를 애정한다. 화려한 말보다는, 묵묵히 머무는 눈빛과 진실한 문장 한 줄에 마음이 깊게 흔들린다. 쓰고 읽으면서 가을이 묻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순간, 그저 '끝까지 쓰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은 책으로는 산문집 <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글 길에서 삶을 읽다 12
자연이 건네는 시간의 주름
품고 흐르고, 흐르고 품고 21
달아, 달아. 넌 너무 달아 26
마음에 얹힌 돌들아 30
씨앗은 무릎 꿇지 않는다 34
내던져진 그들에게 38
한 모숨 하얀, 분홍 새치에게 41
초록의 아우성을 품다 45
모두가 아름다운 하나의 섬이다 49
상냥하게 이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니? 54
사랑한다면 저 눈(雪)처럼 59
당신은, 하얀 마음을 가졌나요? 64
숲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68
떨어지고 밟히는 삶이여 72
양가감정이 내립니다 75
바다일까, 산일까 79
안으로 길을 내는 나무처럼 82
계절마다 다른 안부를 건네는 노을처럼 86
말하지 않는 수많은 언어들
손에도 표정이 있다 93
그리운 것은 보통 뒤에 있다 96
발아래 굴러가는 삶의 순간들 99
벽 같은 사람이 되지는 말아요 101
한 올, 한 올 엮는 우리 104
무섭지만 뭉근하게, 뜨겁지만 온화하게 106
귀도 종종 말하고 싶다 110
눈물을 머금고 흘리며 영글어간다 113
초록의 언어에 빠지다 117
정이 든다는 건, 자신의 일부가 된다는 것 119
잡을 수 없는, 가질 수 없는 123
숨은 무지개 찾기 126
문은 여는 것보다 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 129
좋은 집은 뭘까 132
당신의 옷장 안에는... 136
품은 만큼 품도 생긴다 139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140
삶의 잔잔한 날갯짓 143
별 하나에 삶을 담다 145
나에게, 당신에게 안부를...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150
밤을 걷는다 154
밥, 그 훈훈함에 대하여 157
집중하고, 스며들며 우리다 160
다양한 침묵이 새겨 있는 무늬 163
일상 속 등대 165
생동감 가득한 독서, 같이 해요 169
맛을 챙기다 보면 사람이, 마음이 보인다 171
손가락에 탄 마음 175
구름 속 그림 찾기 178
느린 흔적 사이를 걷다 보면 181
계절과 계절 사이에 스치는 바람의 문장들 185
어린 시절의 판타지를 깨워주는 그대여 187
취향이 먼저인가요, 성향이 먼저인가요 189
흐릿한 풍경이 건네는 안부 192
시는 나의 것이자 당신의 것 195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합니다 198
당연한 인연은 없다 202
살아가고, 살아내고, 살아지고...
뭐든지 처음은 있다 206
당신의 틈은 어떤 모양인가요? 208
일의 기쁨과 슬픔이 정말 있을까요? 210
빛을 빚다 214
늙어가며 유리병이 되고 싶다 216
화도 나의 일부입니다 219
빛이 만들어낸 다정한 얼룩 223
미술관에서 부유하기 227
볕을 나누는 사람이 되기를 231
나만의 창을 내는 일 233
숨이 붙어있는 한 살아가야 해 237
모래가 다 떨어지는 동안에 240
과연 철들 수 있을까 243
시침의 기다림으로 자라, 초침의 속도를 살피다 246
꿈은 현실에서 바람을 실어 나른다 251
진짜 배려는 뭘까요? 255
삶의 미용실이 있다면 단골이 될 텐데 259
짐과 힘이 함께 공존하기를 262
스스로 보석을 키우는 일 264
내 안에 복 있다 267
윤슬처럼 살고 싶어라 271
나의 작은 트리, 그 소망의 빛에서... 273
시간은 얼마나 모순적인가 277
에필로그: 저물어 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