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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정미
하늘과 맞닿은 해발 750미터 산골, 사흘 만에 지은 진흙 오두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엄마가 손수 지어준 교복을 입고 20리 산길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 그 길을 버티게 한 것은 언제나 곁에 있던 엄마였다.졸업 후 교단에 섰다가, 이후 역무원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길 곁에 있었다.퇴직 후 지금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에서 벌꿀지기로 살아가고 있다.서울에 사는 손녀들과 가끔 만나 함께하는 시간이 노년의 가장 큰 행복이다.이 책은 긴 세월을 돌아, 아홉 살 산골 아이였던 나에게 보내는 뒤늦은 답장이다.손녀들과 함께한 십 년의 이야기는 『할매, 별이 따라와요』로 곧 출간될 예정이다.
머리글: 아홉 살의 기차표
제1정거장: 쉰 살 터울 산골 엄마
우리 엄마는 처음부터 늙어 있었다!
엄마의 기도와 눈물 소나기
엄마의 쩔렁쩔렁 자장가
몽당부지깽이와 내 이름
엄마의 무게
엄마의 손수건
고향의 봄
엄마의 하얀 손가락
운동회와 보자기 도시락
쥐 꼬리를 잡은 우리 엄마
엄마의 빈 자루와 구수한 떡
제2정거장: 사흘 만에 지은 우리 집
진흙으로 만든 우리 집
호랑이와 숟가락
마당에 핀 봄 울타리
싸리대문과 설탕 봉지
지붕 위의 돌멩이
천장 위의 친구들
한 뼘 밭
전깃불이 들어온 날
제3정거장: 산골 아이와 종소리
혹인 줄 알았던 나
아홉 살 종지기
설탕보다 달콤한 종지기 월급
마지막 꼬마 종지기
선녀야, 놀자!
엄마하고 만든 꽃밭
돌사탕과 만화책
분홍색 립스틱 도장
아카시아 파마
열두 번 이사 가는 밥상
옥수수밭의 금가루
찬장 속의 노란 유혹
초록 댓잎과 빨간 잠바
하얀 날개를 달고 다녀온 세상
흙벽에 붙여둔 소중한 반쪽 껌
제4정거장: 엄마 손 꼭 잡고
달님에게 들키다!
가마솥에 녹아버린 우유
공비의 밥상
국수 꼬랑지
달콤하고 미안한 엿
댓돌 위의 운동화
두둑해진 엄마 주머니
뒷도는 거꾸로 신은 신발
라디오 속 사람들
산 너머 작은 샘터
산속에서 들려온 엄마 목소리
석유 닳는다, 불 꺼라!
엄마는 나를 두고 가지 않아
엄마의 민간요법
우체부 아저씨가 오는 길
이모 오시는 날
모독실이
제5정거장: 고무신과 책보
교과서 받던 날
공책만 한 하늘
전화 심부름
대답 없는 이름
난로 위의 도시락
손 들 수 없는 조사
볼록한 편지 봉투
엄마가 얻어온 가방
까마귀 친구가 울 뻔한 날
저축 안 하는 저축부장
째깍째깍
나뭇잎이 손바닥만 해지면
제6정거장: 스무 리 통학길
엄마표 교복을 입고
통학버스보다 먼저
세 번째 재의 뱀
외낭골 친구
제7정거장: 기차가 지나는 구름 마을
검은 마을의 아이들
우리 마을 공터
‘뻥’ 소리와 함께 시작된 명절
통리역 옥수수 장사
소풍날 나타난 아이스케키 아저씨
영화배우가 파는 껌
맺음글: 마지막 역에서, 정미가 드리는 선물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인터넷서점 (www.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