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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필름(Feelm) | 부모님 |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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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우리는 가장 높은 곳에 점을 찍기 위해 살아가는 것 같지만, 인생이란 사실은 점이 아니라 더 낮은 곳에서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선에 가까울지 모른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지금껏 그려 온 자신의 선이 얼마나 고유하고 아름다운지 발견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그 과정 끝에 ‘천재’가 아닌,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마주하게 되기를 바란다.
_‘Prologue’ 중에서

1년 6개월 동안의 대장정이었건만, 오디션이 끝나도 기쁘거나 아쉽지 않았다. 열심을 다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준비 과정에서 재능의 한계를 직감했기 때문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내 음악 재능의 끝을 미리 보고 온 느낌. 이 서글픈 감각은 1만 달러 장학생의 연주를 보고는 극에 달했다. 그는 비단 테크닉뿐 아니라 프레이즈의 독창성, 멜로디의 구성력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었다. 청소년기를 음악에 바친 소위 ‘천재’들과 고작 1년 반을 겨우 채운 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커다란 벽이 가로막혀 있었다.

_1부 ‘아메리칸드림을 포기하다’ 중에서

흔들릴 때마다 나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그 질문을 마주하면, 작곡을 막 시작했을 때가
생생히 떠오른다. 작업실에서 밤새 음악을 만들다 잠깐 밖으로 나와 들이마신 차가운 새벽 공기의 감촉. 직장인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른 아침, 막 떠오른 해를 배경 삼아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올라탔던 첫차. 서투른 자작곡을 반복해서 들으며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던 그 시절의 내 모습. 사소하고 평범한 이 순간들은 나에게 작곡가라는 정체성을 심어 주었다. 휘청거릴 때마다 나를 붙들어 준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이다.

_2부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현경
음악 만들고, 글 쓰는 사람. 꾸준함의 가치를 믿는다. JYP 퍼블리싱 소속 작곡가 ‘꿀단지’로 활동 중이다.만든 노래로는 김재환・스텔라장 〈9월의 바캉스〉, 원필 〈시간의 잔상〉, 윤하 〈빛이 되어줄게〉, 적재 〈기억은 추억이 된다〉, 첸 〈사라지고 있어〉, 폴킴 〈마음의 여행〉 등이 있다.공상과 착각을 자주 한다. 천재라는 착각으로 음악을 시작해 작곡가가 되었다. 요즘엔 ‘글쓰기의 천재’라는 착각을 연료 삼아, 성실하게 한 문장씩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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