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편의점의 종이팩 음료에 청산가리가 주입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의 회사에서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던 신입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결국 사람들과 충돌 끝에 회사를 그만둔다. 이야기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독살 사건과, 주인공이 해고된 여직원의 신상을 조사하면서 얽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계없는 타인을 향해 벌이는 무차별 흉악 범죄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갈등은 씨실과 날실이 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간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의 바탕에는 \'분노\'라는 공통점이 깔려 있다. 보통 시민의 마음과 생활에 숨어 있는 부조리한 세계를 담담하면서도 여전히 따뜻함을 잃지 않은 채 그리고 있는 미야베 월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출판사 리뷰
\'<행복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의 두 번째 사건
『이름 없는 독』은 전작 『누군가』의 주인공 스기무라 사부로가 다시 등장한다. 대재벌가의 사위이면서 사내보 기자이자 편집자인 그는, 미스터리의 주인공답지 않게 매우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런 그가 쫓는 사건은 사소하지만 고민은 어떤 추리소설보다 깊고 우리 가까이 있다. 『누군가』에서 우연한 뺑소니사고의 뒤를 밟았다면 이번에는 진짜 범죄 속으로 뛰어들면서 탐정으로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4월 창간 예정인 장르문학 전문지 「판타스틱」과의 인터뷰에서 미야베 미유키 여사는 이 ‘행복한 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또한 멀지 않은 시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는, 흔히 미스터리에서 등장하는 뛰어난 형사나 기민한 사립탐정이 주인공이 아니라 행복하지만 소심한 편집자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특징 외에도 시리즈가 될 것을 염두에 둔 작가가 정한 규칙이 있다. 하나는 주인공이 방문하는 동네에 작은 회사나 공장를 운영하는 마음씨 좋은 사장을 꼭 등장시키겠다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이 작품들을 ‘소사장님 시리즈’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른 하나의 규칙은 쇼와 시대(1926~89)의 명곡을 작품의 마무리 중에 삽입시키는 것. 이 규칙을 위해 신문 연재 당시에는 없었던 마지막 부분에 에필로그를 실으면서 곡이 흐르는 장면을 추가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진중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통해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했단다. 사소하지만 이런 규칙들을 발견하는 것도 이 시리즈의 재미.
작가 소개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 \'미미여사\' 라는 닉네임이 있다. 1960년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공부했다. 27살이 되던 1987년, 3번의 투고 끝에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비롯하여 사회비판 소설, 시대소설, 청소년소설, SF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들은 출간되는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는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월간지 「다빈치」가 매년 조사하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순위에서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등을 물리치고 7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글은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겸비하고 있고,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자 : 권일영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마치고 〈여성중앙〉 등 월간지와 멀티미디어 관련 기자로 일했다. 중앙일보사에서 소년중앙, 여성중앙 등의 월간지 취재기자와 멀티미디어 관련 업무를 하였다. 지금은 전업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 일본어와 영어로 된 소설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유정천 가족』, 마키메 마나부의 『사슴남자』, 아야츠지 유키토의 『미로관의 살인』과 『암흑관의 살인』,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을 비롯한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과 『탐정영화』,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와 『IN』 등이 있다. 또 미야베 미유키,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과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존 딕슨 카가 함께 지은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