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유』, 『인생을 훔친 여자』 등 한 개인의 범죄와 사회의 관계를 담담하면서도 밀도있게 그려내온 미야베 미유키의 또 다른 걸작 『용은 잠들다』가 출간됐다.『용은 잠들다』는 남다른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초자연 미스터리(Supernatural Mystery)다.
이 책은 초능력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 얼토당토 않는 허황된 설정으로 사건을 뚝딱 해결해버리거나, 뭔가 초자연적인 결말로 끝날 거라는 독자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뛰어넘는다는 사실이다. 영화 <엑스맨>에 등장할 것 같은 현란한 초능력 액션이나, ‘인류 수호’와 같은 어마어마한 미션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해결방법은 어쩌면 ‘초능력 미스터리’라고 부르기엔 어째 심심할 정도다. 고작해야-라는 표현이 용서된다면- 초등학생의 실족사와 한 여성의 유괴사건이 사건의 전부다.
그러나 80년대 ‘유리겔라’ 소동과 엮어, 초능력자를 대하는 사회의 시선을 문제 삼는 지점을 보면 미야베 미유키의 필력은 역시나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찌 보면 신선할 것 없는,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다룬 이 작품이 제4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 대상작이며 1992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 4위로 랭크된 사실은 ‘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사실을 재삼 확인시켜준다.
작가 소개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 \'미미여사\' 라는 닉네임이 있다. 1960년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공부했다. 27살이 되던 1987년, 3번의 투고 끝에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비롯하여 사회비판 소설, 시대소설, 청소년소설, SF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들은 출간되는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는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월간지 「다빈치」가 매년 조사하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순위에서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등을 물리치고 7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글은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겸비하고 있고,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자 : 권일영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마치고 〈여성중앙〉 등 월간지와 멀티미디어 관련 기자로 일했다. 중앙일보사에서 소년중앙, 여성중앙 등의 월간지 취재기자와 멀티미디어 관련 업무를 하였다. 지금은 전업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 일본어와 영어로 된 소설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유정천 가족』, 마키메 마나부의 『사슴남자』, 아야츠지 유키토의 『미로관의 살인』과 『암흑관의 살인』,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을 비롯한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과 『탐정영화』,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와 『IN』 등이 있다. 또 미야베 미유키,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과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존 딕슨 카가 함께 지은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