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지구를 지키는 일은 너무 거창해서 어른들만 할 수 있다고요?
천만에요,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세상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해요!우리가 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해요.
조금씩 행동을 바꿔 나가면, 막막해 보이던 미래가 서서히 달라질 거예요.
이 책에 나오는 환경 보호의 ‘과학적 원리’와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나만의 아이디어를 내 보아요.
스스로 행동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으니까요!
환경 문제, ‘이해’하고 나서 ‘실천’해야 하는 것!얼마 전 뉴스와 신문에 바싹 마른 북극곰이 대문짝만하게 등장한 적이 있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 먹이와 쉴 장소를 찾지 못한 북극곰이 고난을 겪고 있는 장면이었다. 심지어 사진을 찍은 작가는‘숨진 북극곰도 여럿 보았다.’는 인터뷰까지 올렸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여기에 우려하는 의견을 올렸고, 사진은 삽시간에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막상 이런 뉴스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단지 그때뿐이다. 그저‘환경 변화가 심해졌네, 쯧쯧.’이라며, 점심 식사 시간에 꺼내는 간단한 이야깃거리로 끝나고 만다. 왜 그런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환경’이라는 소재는 너무 거대하게 느껴져서, 우리 개개인 어떻게 해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 다 큰 성인도 이렇게 느끼는데, 과연 어린이들은 오죽할까. 매번 과학·사회 시간에 이론을 배우고, 환경 관련 독후감을 쓰고, 다큐멘터리를 봐도, 실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주목받을 만하다. 환경이 왜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변화하는지 과학적 원리를 통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어떤 행동을 하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여기서 다루고 있는 실천 방법은 정말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청소할 때 너무 싹싹 쓸어버리지 말고, 목욕보다는 샤워를 하고, 이왕이면 페트병 대신 유리병에 든 물건을 사고, 냄비 뚜껑을 닫은 채 라면을 끓이고……. 누가 봐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오히려 ‘이게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되나?’하며 의심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이 책에서는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최대한 정확한 수치로 알려주고자 노력한다.‘~킬로와트’와 같은 측정 단위로,‘~배’와 같은 비교로, 심지어는‘~만 원’과 같은 비용으로까지 계산해서 보여준다. 어린이 독자 뿐 아니라, 학부모를 포함한 성인의 관심까지 끌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함께 해요!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방법》은 이론과 정보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한 내용을 몸으로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 논픽션이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일이 마냥 저명한 학자나 유명 시민단체에서만 할 수 있는 거대한 업무가 아니라, 당장 내 방에 들어온 거미 한 마리를 창밖으로 내보내는 아주 소박한 행동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나아가 유기농, 분리수거, 리사이클링, 세계화와 같이 당연한 일상처럼 되어버린 환경 관련 단어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간략한 소개]
간단한 실험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참여형’ 논픽션대부분의 환경 논픽션이 이론 설명과 단어 풀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이해는 가는데,‘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하는 의문은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머릿속에서도 흐릿해지게 마련이다.
이 책은 이런 환경 논픽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 가지 흥미로운 장치를 했다. 첫째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실험’이다. 비가 왜 내리는지, 온실효과가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지, 스모그의 농도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등등 환경과 관련된 여러 현상들을 간단한 실험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다. 특히 옷걸이, 고무 밴드, 필름통, 각얼음과 같이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한 정말‘간단한’실험이라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건 물론, 환경이라는 요소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점도 깨닫게 만들어 준다.
두 번째는 실제로 해 볼만한‘행동’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나무 제품이 삼림 보호 단체의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변기에서 물이 새지는 않는지 스스로 검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라면을 끓일 때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실제로 초등학생 정도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을 직접 손으로 들어 본 사람은 아마도 책이 무척 가볍다고 느낄 것이다. 어쩌면 환경을 다룬 책으로서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재생 용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본문을 관심 있게 읽은 독자라면 이 책 역시 10번 정도 더 재생된 다음, 최후에 화장실의 두루마리 휴지로 걸려 있게 될 거라는 사실을 예상하면서 꼭(!) 분리수거를 실천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관심만 있으면 지구를 지키는 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어린 독자들을 뿌듯하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이런 행동들이 세금 고지서의 비용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지도 틈틈이 알려주므로, 학부모 역시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종이는 잘게 찢어 물과 섞어 죽처럼 만든 다음, 클립이나 잉크나 접착제를 걸러 내는 필터에 통과시켜요. 이렇게 깨끗해진 종이죽을 말리면 신문이나 노트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재료가 탄생한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최대 12번까지만 반복할 수 있어요. 그런 후에는 아무리 좋은 종이라도, 여러분의 엉덩이에만 쓰일 수 있게 되지요. 바로 화장실 휴지가 되는 거예요!
-128쪽에서
요리할 때 냄비나 프라이팬의 뚜껑을 닫지 않으면 뚜껑을 닫고 할 때보다 에너지가 네 배 더 소모되어요. 끓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지요. ‘세계자연기금’이 한 가지 계산을 한 적이 있어요. 일주일에 다섯 번 요리하면서 냄비 뚜껑을 잘 닫으면, 1년에 33유로(우리나라 돈으로 약 4만원)를 절약하고 118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막을 수 있답니다! 이런 방법으로 요리를 하시라고 부모님을 설득해 보아요. -139쪽에서
최신 시사 상식이 가득한 ‘과학-사회’ 융합 교양서최근 10년 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로 탑을 세우면 얼마나 높을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세계적으로는 얼마만큼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생물은 얼마나 될까?
책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는 통계 자료들로 이야기를 풀어가므로,‘어?’하는 감탄사와 함께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실을 접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10년 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로 탑을 세우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할 수 있을 정도라고 누가 상상이나 해 봤을까? 이처럼 교과서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정보를 얻으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에 관련된 시사 상식들을 보면서, 환경 문제가 에너지 부족, 굶주림, 무분별한 개간 등 사회적인 이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독자들은 실험으로 체득하는 과학의 원리와 따끈따끈한 시사 상식을 함께 접하면서,‘환경’이라는 주제가‘과학’과‘사회’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고, 환경 문제는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5억 대가 넘는 자동차가 생산되었어요. 이를 위해 석유와 광석 등 수많은 원료가 쓰였지요. 5억 대가 넘는 자동차를 세로로 쌓으면 7~8억 미터가량 높이의 탑을 만들 수 있어요.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탑을 두 개나 세울 수 있는 수치예요. 이 자동차들을 우리나라에 옆으로 나란히 늘어놓으면 사람이 살아갈 자리가 거의 없을 거예요. -25쪽에서
리사이클링이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풀자면 ‘사용한 캔 하나에서 새 캔 하나를 만들어 내는’거예요. (중략) 하지만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요. 재활용을 위해 모은 음료수 캔으로 다시 캔을 만드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잘라서 철사를 만들지요. 그래서 환경을 생각하는 몇몇 사람들은 리사이클링이 아니라 다운사이클링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요. ‘다운’은 영어로 ‘아래’라는 뜻이니까, 다운사이클링이란 원래 제품보다 질이 낮은 재료가 생산된다는 의미예요. 사실 다운사이클링이라고 부르는 게 훨씬 더 솔직해요. 새 캔을 하나 만들려면, 새 알루미늄이 필요하다는 진실을 알려 주니까요. 그러려면 많은 원료와 에너지가 또 필요하겠지요. -127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