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채우리 지식 100배 시리즈 16권. 신사임당은 지금과 달리 남녀 차별이 심하던 조선 시대에 태어나 율곡 이이라는 대학자를 키워낸 것은 물론 역사에 길이 남은 예술가로 이름을 떨쳤다. 이 책은 신사임당이 직접 들려주는 일기 형식의 동화로 그녀의 온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사임당의 일기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요?신사임당은 지금과 달리 남녀 차별이 심하던 조선 시대에 태어나 율곡 이이라는 대학자를 키워낸 것은 물론 역사에 길이 남은 예술가로 이름을 떨쳤어요. 하지만 우리가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요. 이 책은 신사임당이 직접 들려주는 일기 형식의 동화로 그녀의 온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조선 시대 최고의 여성 예술가이자 현모양처의 대명사인 신사임당의 삶과 예술을 그녀의 일기를 통해 만나 보아요.
[출판사 리뷰]
천재 화가이자 현모양처의 대명사 신사임당을 만나다!신사임당이 살던 조선 시대의 여자들은 벼슬에 나설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대부분 글공부를 하지 않았고, 뭔가를 이루려는 목적이 없이 그저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신사임당은 올바른 품성을 가지기 위해 글공부를 했고, 누군가에게 배운 적이 없지만 자신 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터득했어요. 그리고 남편과 자식을 바른길로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사임당은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삶과 예술 세계를 개척해 나간 진취적인 여성이라 할 수 있지요.

“큰일이네. 잔칫집에 오느라고 빌려 입고 온 옷인데!”
부인은 집안이 가난하여 밖에 외출할 때 입을 변변한 옷 한 벌이 없었어. 그래서 이웃집에서 비단 치마를 빌려 입고 온 거야. 그런데 비싼 비단옷에 얼룩이 졌으니 보통 큰일이 아니었지. 그냥 돌려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 치마를 사 줄 형편은 더더욱 못 되었으니까.
부인은 반찬 자국이 남아 있는 치마를 쳐다보며 한숨을 지었어. 다른 사람들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어. 나는 이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다 슬며시 부인 곁으로 다가가 말했지.
“부인, 걱정 마시고 저를 좀 따라오세요.”
부인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를 따라왔어. 부인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와 말했지.
“어서, 그 치마를 벗어서 주세요.”
“이 치마를 어떻게 하려고?”
“좋은 수가 있습니다. 잠깐이면 되니까 어서 주세요.”
“……?”
부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가 시키는 대로 치마를 벗어 내밀었어. 나는 치마를 방바닥에 종이처럼 쭉 펼쳤지. 그런 다음 먹을 갈아 붓끝에 듬뿍 묻혔어. 부인은 내가 하는 모양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지.
나는 곧 얼룩진 곳에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 먼저 올망졸망한 포도송이를 그린 뒤 입과 줄기를 그렸어.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그림 한 폭이 완성되었지.
“세상에……. 저, 정말 감쪽같군그래!”
부인은 입이 쩍 벌어져 다물어지질 않았지. 탐스러운 포도송이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 싱싱한 모습이었거든.
“이 그림을 시장에 내다 파세요. 아마 새 치마를 살 만한 돈쯤은 마련할 수 있을 거예요.”
부인은 그 길로 포도송이가 그려진 치마를 들고 시장에 나갔어. 치마 속의 그림을 펼쳐 보이자 사람들이 몰려들었어. 그들은 서로 사겠다고 아우성이었지.
작가 소개
저자 : 장세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대학 4년 때 시집《거리에서 부르는 사랑노래》를 출간하여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뒤 계간지〈시인과 사회〉 기획편집위원, 시사월간지〈사회평론 길〉의 기자로 일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했으나 그림에 관심이 많아 지금은 직접 그림을 그리며 주로 미술에 관련된 책을 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엉터리 집배원》,《에퉤퉤! 똥된장 이야기》가 있고, 지은 책으로《한눈에 반한 미술관》 시리즈를 비롯하여《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찾아라! 명화 속 숨은 그림》,《새콤달콤한 세계 명화 갤러리: 역사화에서 추상화까지》,《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 맛깔나는 우리 명화 감상법》,《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맛있게 읽는 한국 고대사》 등등이 있습니다.
목차
누구의 그림일까요? _ 8
1. 나의 살던 고향은? _ 14
2. 일곱 살에 따라 그린 <몽유도원도> _ 22
3. 벼슬길의 꿈을 버린 아버지 _ 30
4. 치마폭에 그린 포도 그림 _ 38
5. 안타까운 외할머니의 죽음 _ 46
6. 손가락을 잘라 바친 어머니 _ 52
7. 연지곤지 찍고 시집가던 날 _ 60
8. 차라리 머리를 깎고 중이 되리라? _ 70
9. 놋쟁반 위에 활짝 핀 매화 _ 79
10. 귀한 아기를 얻을 신비한 꿈 _ 90
11. 나도 밤나무? 너도밤나무! _ 98
12. 떡잎부터 다른 아이 _ 108
13. 한양으로 떠나는 마지막 길 _ 114
14. 아들과 남편을 바른길로 이끌어 _ 122
15. 이 세상과의 영원한 이별 _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