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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선영
이선영은 1990년 월간 ≪현대시학≫에 <한여름 오후를 장의차가 지나간다> 외 8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시인이다. 이후 ≪오, 가엾은 비눗갑들≫(1992, 세계사), ≪글자 속에 나를 구겨 넣는다≫(1996, 문학과지성사), ≪평범에 바치다≫(1999, 문학과지성사), ≪일찍 늙으매 꽃꿈≫(2003, 창비),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2009, 창비) 등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현재는 시작(詩作)에 계속 몰두하는 한편 이화여대 등 대학에서 시 창작 및 글쓰기 수업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학문적으로는 시와 시인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일, 즉 시의 밀실을 염탐하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시인으로서는 박용래와 같은 지고지순한 시인을 귀감 삼아 무한 배수보다는 명징한 약수의 본분을 지키는 ‘이선영표’ 시 쓰기나마 고수하자는 신념으로 시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제1부
낙엽
선인장
마른 꽃
시든 꽃
생각은 감자 비린내처럼 강하다
눈
길이 아닌 길
산수유나무
섬
삶, 죄의 선로 위를 달리는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사랑, 그것
비
늙음에 관하여
수(數)
네가 그 위에 앉아 있을 때
산고, 탈고, 배설고
은지 비누
내려다보다
이
여름밤
네가 꽉 채운 나의 배는
내가 천사를 낳았다
손톱이 닮았다
주황 감
제2부
단풍
전야
먹을수록 나는 자꾸
지호야, 지호야
영자라는 이름
당신의 별난 식탐
기억의 고집
여우비
조로(早老)의 화몽(花夢)
생옥수수알
가을 잎
눈
사랑, 그것
하루
비
stump
은행 한알이
안개
제3부
꽃이 피는구나!
사랑, 그것
그가 키운 자연
새
헌화
사랑, 그것
수박씨
꽃게
잃어버린 반지
이미자와 김추자
유도화(柳桃花)
내가 읽고 또 읽는 너의 몸
알츠하이머
잎사귀들이 모여 산다
화양연화
자화상
지우개
떠오른다
해설|이재복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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