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은 베트남 전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에 걸쳐 국군을 파견한다. 자유 베트남을 돕겠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베트남에서 '민간인 학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일어난 제주4.3 등의 사건을 통해 '민간인 학살'을 학습한 결과이며, 베트남에서의 학살은 다시 광주에서의 학살로 이어진다.
<미안해요! 베트남>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민간인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성찰한 책이다. 이는 단순한 고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한 작업이다. 책은 저자의 베트남 기행을 비롯해 베트남의 역사와 베트남 전쟁, 우리 군이 참전한 전투, 민간인 학살 관련 기록 및 증언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왜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자전거로 종단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베트남의 지리와 역사를 약술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하노이에서 후에까지의 기행문과 베트남 전쟁에 관련된 사실을 기술하고, 제3장에서는 후에에서 냐 짱까지의 기행문과 베트남 전쟁 중에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다룬다.
제4장에서는 냐 짱에서 호찌민까지 기행문과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다루고 있다. 제5장에서는 베트남과 우리나라 민간인 학살의 공통점을 살피고, 민간인 학살을 밝힌 시민단체의 노력과 베트남을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을 대별하고 있다. 또 베트남과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제주4 · 3, 베트남 전쟁, 광주민중항쟁까지
우리의 민간인 학살 기록을 이 한 권에
한국은 베트남 전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에 걸쳐 국군을 파견한다. 자유 베트남을 돕겠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베트남에서 ‘민간인 학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일어난 제주4·3 등의 사건을 통해 ‘민간인 학살’을 학습한 결과이며, 베트남에서의 학살은 다시 광주에서의 학살로 이어진다. 두 나라 민간인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성찰한 ≪미안해요! 베트남≫(이규봉, 푸른역사)이 출간되었다. 단순한 고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한 작업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한 민간인 학살 .베트남 민간인 학살 .광주 민간인 학살’은 결코 독립된 사건이 아니다. 앞선 사건을 부정하고 왜곡했기에 연결되어 일어난 사건으로, 하나같이 공산주의자는 무조건 죽여도 좋다는 무의식 속에 무고한 시민을 빨갱이 또는 베트콩으로 몰아 죽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만일 우리 국군(특히 육군)의 정통성이 임시정부 산하의 광복군이나, 그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에 있었다면 생각이 좀 다르다는 이유로 동족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이 사건들의 진실에 관해 정치적 목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휴머니즘 의 입장에서 알리지 않는다면, 정치적 목적을 지닌 또 다른 민간인 학살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 진실을 발굴하고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 베트남 참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없었기에 오늘날 우리 정부는 상대국 대다수의 민중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미국의 요청으로 또 다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파키스탄에 우리 군대를 파병했다. 심지어 원전수주를 핑계로 아랍에미리트에도 군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베트남 참전과 같은 불행했던 과거를 제대로 성찰하지 못했기에 똑같은 일 혹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이다.―.<들어가는 글> 중에서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아픔의 기억을 찾아 떠난 베트남 자전거 기행
저자 이규봉(배재대 전산수학과 교수)은 3년의 준비 기간 끝에 2010년 1월 20일, 마침내 하노이에서 호치민을 종단하는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우리 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상을 알리고 그 미안함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베트남 종단은 2월 8일까지 16일간 이어져 매일 평균 112킬로미터씩 총 1798킬로미터를 달렸다.
저자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하던 중 일제강점기 군 위안부 문제를 불러일으킨 주체가 한국이라기보다는 일본 시민단체였고, 그들의 노력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어 공론화하기까지 우리 자신보다 오히려 가해자 측인 일본 시민단체의 역할이 더 컸음을 알고는 놀랍고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저자는 베트남을 떠올렸다고 한다.
오랫동안 프랑스의 식민지로 있던 베트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우리나라 와 같은 분단국이 되었다. 다시 식민 지배를 꾀하는 프랑스에 대항하여 ‘항불전쟁’에서 승리한 베트남은 통일된 독립 국가를 이루려 했으나 미국이 개입하면서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을 우리는 보통 ‘베트남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항미전쟁’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비슷한 고통을 안고 있는 베트남에 동병상련을 느끼기는커녕 자유를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군대를 파병한 것이다. 물론 실질적인 목적은 우리나라의 경제사정과 관련되어 당시 군부 독재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군은 베트남 대다수 민중의 염원이었던 통일을 이루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 와중에 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베트남에 대해 일본이 우리에게 한 것처럼 가해자 아닌가?
일본 시민단체에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해
작가 소개
저자 : 이규봉
서강대학교 수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교(VPI&SU)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학을 실생활과 사회문제에 응용하는 것 외에 한국근현대사와 환경문제 그리고 국제정치와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다. 베트남과 한국의 불편한 역사가 담긴 자전거 기행문 ≪미안해요! 베트남≫(2011)과 수학을 통해 사회를 바라본 ≪수학의 창을 통해 보다≫(2013), 그리고 영원한 혁명가 체 게바라와 쿠바의 역사가 담긴 자전거 기행문 ≪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쿠바횡단≫(2014)을 저술했다.2014년 현재 배재대학교 컴퓨터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그리고 피리와 클라리넷 아마추어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1,798킬로미터의 반성문
미안해요! 베트남
5시간 동안 기내에 갇히다
때론 강하고 약할 때도 있었으나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1 - 건국 초창기부터 1945년까지 간추린 베트남 역사
2. 1번 국도에서 만난 사람들 - 하노이에서 후에까지
신나게 달렸는데 허전한 등, 아! 내 배낭
응에안 성에서 호 찌 민을 만나다
맥주 여덟 병 값의 자전거 보관료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2 - 베트남 전쟁
3. 학살의 현장을 가다 - 후에에서 냐 짱까지
복원되고 있는 후에 황궁
700킬로미터 만에 처음으로 맞이한 하이 번 고개
'남조선 용병'이란 표현에 암울해진 기분
손미 학살과 노근리 학살
새 출발 '한베평화공원'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3 - 베트남 민간인 학살
4. 까나에 울려 퍼지는 향피리 소리 - 냐 짱에서 호찌민까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
향피리 소리에 몰려든 여인들
1,798킬로미터 달려 호찌민 통일궁에 도착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4 -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전면전 발발까지
5.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베트남 파병의 배경 및 그 여파
민간인 학살들의 연관성과 베트남 지원
과거를 딛고 미래를 보자
부록 - 제주 4ㆍ3사건 유적지 자전거 기행
관광지 곳곳에 서린 민간인 학살 흔적
훔친 땅을 투기꾼에게 넘기다
4ㆍ3 → 베트남 → 광주, 학살은 반복됐다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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