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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마리 물고기가 산을 날아오르다
창비 | 부모님 | 200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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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용미 시인의 두번째 시집 <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흐린 날 찍어놓은 어두컴컴한 사진이 떠오른다. 그것은 조용미의 시편들이 어둠에 둘러싸인 세계와 그 안에 가득 찬 비밀을 마치 사진을 찍어놓은 것처럼 거짓없이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이처럼 시인 특유의 언어 구사, 자신에 대한 고백, 이 세계에 대한 환(幻) 의식, 무시간성의 신화적 세계 등을 드러내며, 읽는 이의 의식을 잠식한다. 특히「흥덕왕릉 소나무숲」의 '시간의 올'에 담긴 인식은 대단히 흥미롭다.

한편「영산홍」에서는 '내가 쏟아놓고 싶은 말들이 때로 꽃의 저 선연한 붉은빛과 닮아 있었다는 걸 당신은 아는지'라고 말하며 시가 되기 전, 언어의 모습을 선연한 은유을 통해 보여준다. 총 4부로 구성되었으며「버즘나무 껍질 다 벗겨져 하얗게 빛나는」,「영산홍」등 59편의 시를 실었다.

  작가 소개

저자 : 조용미
1990년 《한길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 『삼배옷을 입은 자화상』,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기억의 행성』과 산문집 『섬에서 보낸 백 년』이 있다.

  목차

제 1 부

겨울 오동나무
산행
천지간
白磁壺
저수지
국화잎 베개를 베고 누우면
동백의 맥을 짚어보다
세한도
점봉산
환성사 行
映山紅
붉은 山
버즘나무 껍질 다 벗겨져 하얗게 빛나는
마라도

제 2 부

옛 집
붉은 숲
어두운 길들
봄 볕
흥덕왕릉 소나무숲
장대비
내 책상 앞의 라일락나무
느티나무의 몸 속에는
검은 꽃잎들
비자림에서 길을 잃다
능내리
황강을 지나다
죽음 위의 生
자 리
꽃의 안팎을 뒤적이다
물 속의 달

제 3 부

새벽 네시는 왜 나를 깨우는가
오동나무를 바라보는 일
몸 살
벚꽃나무가 내게
정원사
밤, 달빛, 길
흉 터
카프카 1
봄의 陰畵
말라버린 태아
진불암
카프카 2
지도를 어지럽히다
무덤 속
봄날 나의 침묵은

제 4 부

사막의 입구인 사강에서는
꽃이 진 후에
流 謫
어둠속
봐라, 아이들이 소독차를 따라간다
바람의 길
속삭임
下 弦
순교자
섬에서의 백년
다만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유도화 긴 잎으로
魚飛山

해설/홍용희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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