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쩌면 '이야기'의 참 재미는 '그럴싸한 거짓말'에 '홀딱' 넘어가는데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작가의 전작인
<크레인>보다 '재미'있다. 풍자가 줄어든 대신, 낱개의 사건으로는 "말도 안돼!"라 외칠 이야기를 매끈하게 엮어내는 솜씨가 녹록치 않으니 말이다.
인중이 길어 선해보이는 요나스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낚시를 좋아하는 파리의 낚시꾼. 하지만 언젠가부터 작은 물고기를 잡는 데 신물이 난다.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면 전 재산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텐데. '작은 생각'은 이런 요나스에게 굉장한 비법을 일러준다. 그것은 바로 '물고기가 물고기를 물어 큰 물고기를 잡는' 것! 요나스는 그 덕에 소원을 성취하지만 파리에서 추방당한다.
왜? 그가 센강의 물고기를 모조리 잡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 낚시꾼들과 동물보호협회 회원, 우유 가게 주인들이 거세게 시위를 벌여 재판까지 일어났기 때문. 하지만 이후의 이야기가 비극적일 것이라거나, 작가 특유의 시니컬함이 발휘될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간다. 정작 재미있는 건 지금부터다.(하지만 너무 많이 알면 재미없으니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선이 가늘고 깨끗한 그림 역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잘 어우러진다. 이를테면 바다의 끝없음을 몇 페이지에 걸친 선 수십 가닥으로 생기발랄하게 표현해내는 식이다. 이야기가 쉽고 간결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자의 시선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을 법하다. 참고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저학년 교과서로 채택된 바 있다고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라이너 침닉
독일의 대표적인 그림이야기꾼. 1930년 독일 오버슐레지엔의 보이텐에서 태어나 뮌헨 조형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1954년 첫 작품 <과녁 맞추기 선수 크사버>을 발표하고 <크레인>, <낚시꾼 요나스>, <나무의 전설>, <기계>, <곰 아저씨와 곰 매드비치>, <어린 백만장자>, <아우구스투스와 기관차들의 발라드>, <설인을 발견하고 연구한 다니엘J. 쿠퍼먼스 교수> 등의 책을 썼다.아이헨도르프상과 뮌헨 그래픽 미술상을 수상했고, 뮌헨 시립박물관, 레겐스부르크 동독 갤러리 박물관 등 국내외 여러 도시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