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간의 불분명한 기억'의 문제를 특유의 몽환적인 언어로 탐색해온 프랑스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장편소설. 한밤중에 일어난 의문의 차 사고를 매개로, 한 남자의 쓸쓸하고도 모호한 기억 속 풍경을 복원한다.
성년이 될 무렵의 어느 날 밤, '나'는 광장을 가로질러 가다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차에 치여 쓰러진다. 여자 운전자와 같이 병원으로 실려 간 '나'는 그녀에게 기시감을 느끼고, 그녀의 이름이 자클린 보제르장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의사가 호흡마스크를 씌우는 순간, '나'는 에테르 냄새를 맡으며 의식을 잃는다.
의식을 되찾았을 때, 옆 침대에는 그녀가 사라지고 없다. 그리고 예정된 수순이라는 듯 간호사가 퇴원서류에 서명을 받으러 오고, 위압적인 느낌의 갈색머리 남자가 대뜸 '보고서'와 돈 봉투를 내밀고 사라진다. '나'는 돈 봉투를 돌려주기 위해 자클린 보제르장을 찾아나선다.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 쓰기는 순간순간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시간과 삶의 조각들을 그러모아 인간 존재의 비밀을 탐색하는 작업이다. 그는 프랑스 언론인 「에벤망」과의 인터뷰에서, <한밤의 사고>(2003)는 "내 삶의 한 시절에 종언을 고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밤의 사고'가 소설 속 주인공에게 전환점이 되었듯, 자신의 문학에도 새로운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 예고한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파트릭 모디아노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외곽 순환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는 등 프랑스 현대문학이 낳은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한밤의 사고
옮긴이의 말 - 몽상의 언어로 탐색한 기억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