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너무나 잘 알려진 고전 중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자의 정확한 주해를 바탕으로 한 고전 번역서가 존재하지 않는 책들이 한국에는 너무나 많다. 이번에 도서출판 길에서 펴낸 이 책은 한국 사회과학 고전 번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막스 베버의 핵심 저작에 대한 방대한 주해와 해제, 그리고 보론 형식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두 편의 글은 모두 '논문' 형식으로 씌여진 것이다. 즉 전문적 내용을 다루고 있고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둔 친절한 설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먼저「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너무나도 유명해 달리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이 연구에서 베버는 직업윤리에 기초하는 근대적 자본주의 정신, 즉 근대 서구 시민계층의 합리적인 인격 유형과 행위 유형 및 생활양식의 형성ㆍ발전이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종교적 이념 체계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가를 문화사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는「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과 앞서 말한 논문 사이의 차이는 한 마디로 주관적 측면과 객관적 측면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개인들에 의한 금욕주의적 신앙의 주관적 동화가 생활양식에 끼칠 수 있는 영향"에서 출발했다면,「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은 "객관적인 사회적 제도와 그것의 윤리적 영향, 그중에서도 특히 교회규율에서"출발한다. 즉 전자가 정신사적 연구라면, 후자는 제도사적 연구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왜 지금껏 우리에게는 제대로 된 사회과학 분야의 정통 주해서가 없었는가
너무나 잘 알려진 고전 중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자의 정확한 주해를 바탕으로 한 고전 번역서가 존재하지 않는 책들이 한국사회에는 너무나 많다. 다행스럽게도 인문과학 분야에서는 그러한 풍토에 대한 반성과 학계의 진작으로 고전 주해서(註解書) 성격의 정통 번역서가 비교적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사회과학 분야는 전무하다시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학문, 더욱이 선진 학문의 수입에서 단순 번역 차원을 넘는 주해서 성격의 정통 번역이 갖는 의미는 고전고대의 그리스ㆍ로마 문헌들을 그토록 철저하게 주해했던 이슬람의 학자들에 의해 사실상 유럽 문화가 다시금 빛을 얻을 수 있었던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고전 번역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곧 단순히 텍스트 번역 차원이 아니라 그 문헌이 탄생하게 된 문헌학적 배경과 저자의 사상 세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해당 학문에 대한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한 해석 등 실로 다양한 차원의 주해(註解)를 통해서만 확보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도서출판 길에서 야심찬 기획으로 펴낸 이 책은 한국 사회과학 고전 번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막스 베버의 핵심 저작에 대한 방대한 주해와 해제, 그리고 보론 형식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 등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막스 베버 사상의 정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옮긴이의 말은 이 책에 대한 국제적인 추세를 잘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 이 책의 번역은 탤컷 파슨스(이 책을 영어로 옮긴 저명한 미국 사회학자)의 번역과 달리 독자들 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해제와 더불어 개념, 인물, 종교 집단, 역사적 사건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첨가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이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예컨대 파슨스처럼 베버가 인용한 라틴어를 비롯한 외국어라든지 축약된 형태로 제시한 저서나 저널을 그대로 옮겨 적어놓으면 그리고 일반인에게 낯선 신학적 용어나 이론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번역만 한다면 독자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옮긴이의 말, 678쪽)
사실 막스 베버의 이 책은 번역자의 말대로 단순히 사회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번역할 수 있는 텍스트는 절대 아니다. 통합과학의 정수로서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원래 사회학적 연구가 아니었다. 그것은 일종의 문화사(Kulturgeschichte)였다. 즉 직업윤리에 기초하는 근대 자본주의 정신과 그 담지자인 서구 시민계층의 발달 과정을 추적한 문화사였던 것이다. 여기에는 신학을 비롯해 경제학, 역사학, 문헌학, 심리학, 사회병리학, 철학, 윤리학, 미학, 문학, 예술, 음악, 개념사 등 실로 방대한 분야가 입체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번역을 주저하게 만드는 첫 번째 요소는 '신학'에 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부터 근대 종교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전문 신학자들도 소홀하기 쉬운 신앙집단과 종교회의 그리고 신앙고백까지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거기에 더해 고대 기독교, 동방교회, 중세 가톨릭 신학과 수도원 운동, 신비주의 사상 등 신학 전반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겸비하지 않고서는 이 책의 올바른 접근을 불허할 정도이다. 더욱이 이 책에 수록된 두 편의 글은 모두 '논문' 형식으로 씌어진 것이다. 즉 전문적 내용을 다루고 있고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둔 친절한 설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끊임없는 논쟁과 오해를 불러일으킨 역작 ― 과연 자본주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 수록된 두 편의 논문 가운데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너무나도 유명해 달리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수많은 당대 학자들과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에도 학계에 회자되고 있는 이 글은 마르크스의 그것과 더
작가 소개
저자 : 막스 베버
1864년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태어난 막스 베버(1920년 사망)는 칼 맑스, 에밀 뒤르케임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하나로 꼽힌다. 베버는 원래 법학도였으나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내었고, 이를 통해 그는 현대 사회학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베버의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 <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태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 <종교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 <과학론 논문집>등을 들 수 있다.
목차
『종교사회학논총』 서문 11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39
제1장 문제
1. 신앙고백과 사회계층 45
2. 자본주의 '정신' 71
3. 루터의 직업개념: 연구과제 121
제2장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의 직업윤리
1. 세속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167
2.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 332
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 419
참고문헌 483
해제 종교ㆍ경제ㆍ인간ㆍ근대: 통합과학적 모더니티 담론을 위하여 513
옮긴이의 말 671
연보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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