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내 마리안네 베버가 쓴 막스 베버 전기. 막스 베버의 생애, 성격, 가정, 교우관계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 형성 및 학문 활동에 이르기까지 세세히 서술되어 있는 이 전기가 특별히 주목받는 것은 지은이 마리안네 베버가 막스 베버와 생활은 물론 사상세계에서도 함께 호흡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하였던 것을 고스란히 진술하였기 때문이다.
총 780쪽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인 원전은 베버의 조상, 친가 및 외가의 가계.가업.신앙 및 가풍, 베버의 탄생.유년.학생 및 군대시절, 결혼, 교유, 19세기 말의 독일의 사회상, 이에 대한 베버의 견해와 정치활동, 독일의 패전과 강화의 전말 등 한 인간으로서, 독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세기의 전환기에 처한 한 위대한 사상가로서 베버의 모습이 그 실상을 보듯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초역본은 전 9장 총 270여 쪽으로 원저서를 대폭 압축한 것이다. 옮긴이는 이 책을 초역하면서 원저서가 의도하고 있는 전체적인 구상을 손상하지 않고, 또 원저서의 문장을 마음대로 개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전 9장으로 축약하였다. 원저서의 약 절반을 송두리째 삭제한 것이 아니라 원저서의 장을 몇 장씩 합편하여 편성한 것이다.
서술내용의 압축에서는 옮긴이의 판단에 따라 취사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전체적인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가계에 관한 상당한 분량의 서술과 또 베버와 그의 가족 및 친지들이 주고받은 장문의 서간문을 대폭 줄였다. 그 밖에도 베버의 사상이나 활동을 이해하는 데 크게 지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지는 부분도 함께 정리했다.
출판사 리뷰
아내 마리안네 베버가 쓴 막스 베버 전기
시대의 비극성과 정면으로 맞섰던 정신계의 거봉
오늘날 마르크스를 대신해 더 각광받는 20세기 대표지식인
“막스 베버와 같은 사상가들의 저작을 직접 읽는다는 것은 사실 전문 연구자들도 벅찬데, 하물며 일반인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흔히 일반인들은 전문 연구자들이 쓴 해설서 같은 책을 읽는 것으로 막스 베버 읽기를 대신하고 만다. 하지만,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기 자신의 학문적 방향 정립이나 삶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사상가들의 저서를 직접 읽어 보는 시도가 때로는 필요하다. 비록 책이 서술된 시대에 대한 생소함 때문이거나 또는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할 배경지식의 부족 등으로 저작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무엇인가 얻어내기가 무척 어려울지라도 그러한 시도 자체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막스 베버 읽기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이 요구된다.”
-‘다시 책을 내며’중에서
왜 막스 베버인가?
요즘 들어 부쩍 관심을 끄는 사상가가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가 그다. 몇 년 전 독일에서 그에 관한 새로운 전기가 출간되었고, 또 우리나라에서는『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인물과사상사 펴냄)를 펴낸 바 있는 막스 베버 전문연구자인 김덕영 박사가 최근 막스 베버의 대표저작인『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길 펴냄)을 번역하여 새 번역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죽은 지 90년이 되었다는 십진법적 의미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의 사상이 갖고 있는 현재적 의미 때문이리라.
막스 베버는 페르디난트 퇴니스Ferdinand To?nnies, 1855년~1936년와 게오르그 짐멜Georg Simmel, 1858년~1918년과 더불어 현대 독일 사회학의 창시자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세기말 전환기를 이끈 사상가로 꼽힌다. 특히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의 현실사회주의가 소멸되면서 첫손 꼽히던 사상가 칼 마르크스가 퇴장하자 더 각광받고 있다.
아마도 궁극적으로 자본주의는 자본주의 팽창으로 인해 종말한다고 예언했던 칼 마르크스의 주장이 현실에서 빗나갔음이 입증된 반면 미래사회의 모든 생활영역에서는 합리화를 바탕으로 영위될 것이며, 군사력과 산업자원에 대한 지배력을 가진 자가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한 막스 베버의 혜안 때문이 아닐까.
막스 베버는 사회학이나 공공행정학이라는 학문분야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이었고, 법학, 경제사학, 정치학, 나아가 비교종교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분야에 새로운 방향을제시한 학자였다. 그래서인지 그의 사화과학 방법론이나 시각은 오늘날에도 전문 연구자나 신중하게 살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 끊임없는 영감과 아이디어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막스 베버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물론 막스 베버에 대해 반감을 갖는 사람도 많다. 아일랜드 더블린대학 사회학과 키어런 앨런 교수의 『막스 베버의 오만과 편견』(삼인 펴냄)을 보면 막스 베버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막스 베버가 아니다. 이 책의 부제가 말하듯 막스 베버는‘독일의 승리를 꿈꾼 극우 제국주의자’이다. 1차 세계대전을 찬양하고 동양인과 흑인을 덜 떨어진 인종이라고 비웃는 인종차별주의자였으며, 관료제와 자본주의는 영원할 것이며, 우매한 대중은 오직 카리스마적 지도자만이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학문 연구의 궁극적 목표가 독일의 정치 교육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학문이 정치에 종속된다고 보는 학자였다는 점을 접하게 되면 우리가 그동안 그에 대해 갖고 있던 명성과 진실은 신화였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다면 이런 이유에서라도 우리는 막스 베버를 다시 읽어야 한다. 그의 학문이나 사상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생애에 대한 재검토는 그래서 더
작가 소개
저자 : 마리안네 베버
1870년 8월 2일에 태어났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열일곱 살에 대도시에 유학하여 완전한 교양인이 되었으나 남성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여성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아 다시 외어링하우젠으로 돌아온다. 이때 그녀는 막스 베버 집에 기거하면서 막스 베버와 가까워지게 된다. 마리안네 베버와 막스 베버는 5촌간이다. 마리안네 베버는 사랑하던 이종사촌과 헤어진 막스 베버와 1893년 9월 20일에 결혼한다. 이후 마리안네 베버는 1920년 막스 베버가 죽을 때까지 남편 막스 베버와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서 삶과 학문의 반려자로 지낸다. 막스 베버가 죽은 다음 마리안네 베버는 막스 베버의 동료·제자들과 함께 저작집 편집을 맡아 진행하였다. 마리안네 베버는 이 책의 번역 저본인 남편의 전기『Max Weber-Ein Lebensbild』를 1926년에 출간하였으며, 『Die Ideale der Geschlechtergemeinschaft(남녀 공동생활의 이상)』(1929년)와 『Lebenserinnerungen(회상기)』(1948년) 등 여러 책을 썼고, 1954년 예순여덟의 나이로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한다.
목차
역자후기
다시 책을 내며
Chapter 1 가문과 유년 시대
Chapter 2 학생시대와 군대생활
Chapter 3 도약의 제1보
Chapter 4 결혼-젊은 교수의 생활
Chapter 5 새로운 창조의 국면
Chapter 6 국면의 확장 및 사회적 투쟁
Chapter 7 혁명 전 시대의 정치가
Chapter 8 혁명 후 시대의 정치가
Chapter 9 베버의 서거
막스 베버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