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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가다
김용희 문학평론집
하늘연못 | 부모님 | 20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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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용희 문학평론집 <천국에 가다>는 불가능한 것에 빠져들고 그 세계와의 접촉을 시도하고자 하는 문학적 모험과 관계 맺는다. 그것은 일상과 천국 사이에 일종의 환각의 사다리를 놓는 작업과 같은 것이다.

지리멸렬한 일상과의 충돌 속에서 자아는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열망한다. 보이지 않던 세계를 보고 들리지 않던 소리를 듣고 맡을 수 없는 냄새를 맡고자 하는 것.

90년대 작가들은 이러한 환의 세계를 살아왔다. 이 책에서 다루는 시(詩), 사랑, 아나키즘도 실은 환각을 전제로 하고 있다. 김혜순의 해체되는 여성의 몸, 남진우의 죽음에 대한 제의적 의식(儀式), 함성호의 하늘을 향한 푸른 계단, 배용제의 무한속도 속의 도망도 비일상성으로의 탈주에 다름 아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죽음이라는 이별을 치루는 오정희의 '별사', 신화 속에 존재하는 아틀란티스를 향해 가는 최윤의 소설, 흡혈귀나 투명인간에 대한 생각이나 오지 않은 호출을 온 것으로 착각하는 김영하의 의도된 오해를 이해할 수 있다.

지은이는 리얼리티가 사라진 90년대 문학을 세상과 자아가 빚어낸 상상 속의 산물로 보았다. 이 환(幻)의 체험을 통해 유사환각을 꿈꾸고 새로운 현실을 축조하려고 한 것이다. 마치 환상의 구멍속으로 들어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때문에 90년대 작품들을 모으고 비평하는 지은이가 이들과 공통의 환각을 공유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용희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있다.1992년 ≪문학과 사회≫에 <생명을 기다리는 공격성의 언어: 김기택론>을 발표하며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2006년 ≪불교신문≫에 시 <눈발 날리는 마당>, 2009년 ≪작가세계≫에 소설 <꽃을 던져라>를 발표한 뒤 시인이자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연구서로 ≪정지용 시의 미학성≫, ≪현대시의 어법과 이미지 연구≫, 문학평론집으로 ≪천국에 가다≫, ≪페넬로페의 옷감 짜기≫, ≪순결과 숨결≫, 장편소설로 ≪란제리 소녀 시대≫, ≪화요일의 키스≫, ≪해랑≫ 등을 내놓았다. 첫 장편소설 ≪란제리 소녀 시대≫는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추천되었다. 2004년 김달진문학상, 2009년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저기 저 붉은 동백은 피고 | 21세기 문학의 길에 관한 소고
시(詩)/꿈/환(幻)
사랑, 오지 않을 과거
아나키들의 질주 | 90년대를 넘어서
책읽기와 꿈꾸기로서의 시학 | 80년대 해체적 양식의 시인들

제2부

시간 그 이후 | 오정희의 <별사>를 중심으로
아틀란티스는 없다 | 최윤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김영하론

제3부

Crezy Body | 김혜순의 시읽기
밤안개를 떠도는 저 혼돈의 자식들 | 남진우와 김태동의 시
대중적 할례 속의 시인들 | 유하와 함민복의 시
생명을 기다리는 공격성의 언어 | 김기택의 시집 <태아의 잠>
죽음에 대한 시적 승리에 관하여 | 말의 공간, 죽음의 공간, 최승자의 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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