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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문학동네 | 부모님 |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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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디어와 문학 사이, 유쾌한 도발과 묵직한 담론의 경계를 경쾌하게 오간다. 다양한 매체에 소설과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칼럼을 써온 평론가 정여울의 문학평론집. '가장 일상적인 미디어와 가장 일탈적인 문학을 접속하여' 미디어-텍스트-현실 사이의 공고한 경계를 허물어내는 것이 그가 목표로 하는 비평이다.

소설을 텍스트로 하여 우리 시대의 국경과 민족주의의 장벽에 대해 짚어본다.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이 가려지고 왜곡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문학은 어떻게 이 시대의 빈곤을 감당해내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2000년대 한국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소설가들, 신자유주의 시대의 계급과 노동의 조건을 이야기하는 문학도 살폈다. 자전적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사하는 글도 있다.

  출판사 리뷰

텍스트를 넘어 끊임없이 시대와 호흡하는 젊은 평론가, 정여울의 첫번째 문학평론집이 출간되었다. 2004년 『아가씨, 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다』라는 전방위 문화비평서를 펴냈던 정여울은 이번 평론집에서도 비단 문학의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미디어-텍스트-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비평을 시도한다.

문학 난시청지역에 안테나 달기
미디어-텍스트-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유쾌한 문학 산책

소설가 김형경은 정여울을 두고 “학자로 살기에는 타고난 끼가 몸을 들쑤시고, 딴따라로 살기에는 이미 먹물이 많이 든 이 아가씨는 두 세계의 경계에서 독특한 자기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간 ‘미디어 헌터’라는 별칭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칼럼을 써온 정여울은, 이 책에서도 미디어와 대중문화라는 거대한 벽화 속에 숨은 문학의 기미를 차근차근 탐측해나간다.
‘가장 일상적인 미디어와 가장 일탈적인 문학을 접속하여’ 미디어-텍스트-현실 사이의 공고한 경계를 허물어내는 것이 정여울이 꿈꾸는 비평의 지형도. 하여 이 책에서는 대중들이 열광하는 미디어 속의 세계와, 툭하면 ‘문학의 위기’라는 ‘수세적인 영토 구획법’으로 그늘에 갇히는 문학이 선연하게 대비되고, 다시 오묘한 지점에서 접속한다.
1부에서는 강영숙의 『리나』를 텍스트로, 우리 시대의 국경과 민족주의의 장벽에 대해 짚어본다. 또한 ‘빈곤의 박물지를 향한 미완성 노트’에서는 지난해 대중들이 한마음으로 지지했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준하가 이룬 주식 대박으로 인한 인생역전, 그리고 <쩐의 전쟁>에서처럼 하드고어적 감수성으로 빈곤의 문제들을 뒤트는 미디어를 날카롭게 응시하며, 이렇게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이 가려지고 왜곡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문학은 어떻게 이 시대의 빈곤을 감당해내고 있는지를 윤성희, 김애란, 배수아의 소설을 통해 분석한다.
2부에서는 2000년대 한국 문단을 이끌어가는 젊은 작가군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한유주, 김유진, 김태용 등의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지와 공감과 더불어, 미디어와 광고, 인터넷과 같은 휘황한 매체에 포섭된 동시대 젊은이들이 이들의 작품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괴리감과 폐쇄성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낸다.
3부에서는 김영하, 오수연의 작품들과 함께, 80년대 계급투쟁과 노동운동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뒤 오랜 침묵 끝에 다시 신작을 내놓으며 신자유주의 시대의 계급과 노동의 조건을 묻고 있는 방현석의 소설에 대해 논하며, 4부에서는 성장소설의 새로운 고전으로 꼽히는 권여선의 『푸르른 틈새』를 텍스트로 자전적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사한다.

지금-여기 우리 문학의 DMZ

‘소설, 내 슬픔의 DMZ’와 같은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이 책은 수필이나 소설을 연상케 하는 섬세한 감수성이 고동치며, 양심을 찌르는 시대정신 또한 인상적인 평론집이다.
정여울은 소설이 자신의 ‘슬픔과 기쁨의 DMZ’라고 말한다. 그 DMZ에 오롯이 서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는 작가들과 그들이 그린 현대인들을 응시하는 정여울의 시선에는, 우리 문학의 현장성과 시대성이 생생히 반영되어 있다.
‘문학이 영상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도태되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는 평론가, ‘대중문화와 격리된 영역에서 독야청청한 문학보다는 대중문화 속에서 마음껏 인용당하고 패러디당하는’ ‘책의 영토를 탈출한 문학이 더 사랑스럽다’는 평론가, 미디어와 문학 사이, 유쾌한 도발과 묵직한 담론 사이의 경계를 경쾌하게 오가는 젊은 평론가 정여울의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는 책장 곳곳마다 아슬아슬하고 첨예한 이 시대의 지뢰를 품고 있는 뜨거운 평론집이다.

언제나 비평의 도입부가 가장 어려웠다. 세상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남몰래 빛나는 문학을 세상과 가장 밀착된 현란한 미디어와 연결시키는 일로부터, 나는 시작하려 했기 때문이다. 가장 일상적인 미디어와 가장 일탈적인 문학을

  작가 소개

저자 : 정여울
작가. 풍요로운 우리말의 힘으로 문학과 여행, 독서와 예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글을 쓴다. 읽고, 쓰고, 듣고, 말함으로써 소통하는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글을 쓰고 강의를 한다. 저서로는 인문학적 감수성을 담은 유럽 여행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에세이집으로는 《그림자 여행》, 《헤세로 가는 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인문서로는 《공부할 권리》, 《마음의 서재》, 《시네필 다이어리》,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소통》 등을 출간했다.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이효석 연구로 동 대학원 국문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등에서 문학과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으며, 국악방송 라디오에서 [정여울의 책이 좋은 밤]을 진행했다.

  목차

제1부 문학, 그 신비로운 위성(衛星)
평론의 멜랑콜리, 철학의 아포리아―가라타니 고진의 지적 영향력에 대한 단상들
소설, 내 슬픔의 DMZ
'국경'의 다면체들 : <북간도>에서 <리나>까지―한국소설의 국경은 어디까지 상상되었는가
빈곤의 박물지를 향한 미완성 노트―2000년대 작가들이 그린 가난의 풍경

제2부 아름다운 외계인들과의 교신 기록
연애의 테크놀로지, 유행의 우주론―정이현론
이야기하지 않는 셰에라자드의 탄생―김애란, 한유주의 첫 소설집을 기다리며
마지막 멜로드라마의 연주자―서하진의 <요트>를 중심으로
가족담론의 해체 vs 문학의 카오스―한유주, 김유진, 김태용의 소설

제3부 욕망의 중력, 소통의 주파수
팩션 언리미티드―<검은 꽃>론
암흑의 핵심을 포복하는 시시포스의 암소―방현석론
부엌, 지상에서 영원으로 향하는 문턱―오수연의 <부엌>론
낯익은 상처의 블록으로 지은, 낯선 레고의 집―2005년 여름 소설의 어떤 표정

제4부 가뭇없이 사라지는 별들의 기억
문명화된 아담과 신비화된 이브, 그 비극적 마주침―이승우, <욕조가 놓인 방>
말하지 못한 말들 사이로 사라져가는 말들의 풍경
시작은 있되 끝은 없는 예언의 세계―배수아, 최수철, 김록의 소설
복수의 자아를 향한 다중적 퍼스펙티브―권여선의 <푸르른 틈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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