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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혜초의 길
서정시학 | 부모님 |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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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승하 시인의 열번째 시집. 시인은 2000년도에 동료문인들과 함께 실크로드를 여행하였다. 여행 끝 무렵,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둔황의 막고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시인은 지난 10년 동안 '혜초의 길'을 부제로 붙여 시를 썼고, 연작시 61편으로 완성시켜 시집을 내게 되었다.

  출판사 리뷰

시인은 2000년도에 동료문인들과 함께 실크로드를 여행하였다. 실크로드 중에서 천산북로를 택해 우루무치에서 둔황으로 거슬러 내려오는 여정이었다. 여행 끝 무렵,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둔황의 막고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시인은 지난 10년 동안 ‘혜초의 길’을 부제로 붙여 시를 썼고, 이제 연작시를 61편으로 완성시켜 시집을 내게 되었다.
혜초는 행자(行者)였다. 열일곱 살 때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인도인 스승을 만나 그 스승의 권유로 열아홉 젊은 나이에 인도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일단 배를 타고 중국의 남단 광주를 출발해 캄보디아와 말레이 반도와 스리랑카를 거쳐 인도에 다다른 혜초는 인도 전역과 중앙아시아의 드넓은 땅을 편력, 데칸고원과 파미르고원을 넘어 729년에 당나라로 돌아왔다. 4년 넘게 두 발로 걸어간 거리는 짧게 잡아도 5만 리. 엄청난 거리를 걸어가면서 혜초는 40개국의 풍속과 풍광, 정치상황, 생활수준, 음식, 의복, 산물, 기후, 불교 신앙의 정도 등을 기록하였다.
이승하는 길의 의미를 탐구하였다. 해설을 쓴 송희복 교수가 말했듯이 길은 인간의 생활이요 역사요 문명이다. 길이 새로 열리면 생활과 역사와 문명이 반드시 새로 열렸다. 길이 지워지거나 사라지거나 죽으면 사람들은 모여서 길을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혜초가 걸어간 5만 리 길을 시인은 비록 차로 돌아보았지만, 그것도 일부만 돌아보고 왔지만, 시인은 8세기에 걸어간 혜초를 길을 21세기 벽두에 걸어보았던 것이다. 10년 동안 길을 걸어가면서 생각하고 메모한 것들이 이번 시집이 되었다. (참고로 말하면 시인은 아직 운전을 못한다.)
그럼 바람의 의미는 무엇인가. 혜초는 불자(佛者)였다. 부처가 태어난 곳과 도를 닦은 곳, 처음으로 설법한 곳, 최초로 세운 절, 숨을 거둔 곳 등을 두루 찾아보고 그곳의 모습을 여행기에 기록하였다. 바람은 사람이건 무엇이건 한 곳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시인은 불교적 상상력을 발휘, 혜초와 부처를 만난다. 불교를 만나고 생로병사의 의미를 고찰해본다.
혜초는 또한 시인이었다. 『왕오천축국전』에는 다섯 편의 자작시가 수록되어 있다. 뛰어난 시인이었던 혜초를 시를 통해 만나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이 이 시집에 낱낱이 형상화되어 있다.
표4의 글을 쓴 세 사람은 실크로드를 함께 여행했던 문단의 대선배들이라고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승하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자랐다.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했다.시집으로 『사랑의 탐구』,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폭력과 광기의 나날』, 『생명에서 물건으로』, 『뼈아픈 별을 찾아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불의 설법』 등이 있으며 시선집으로 『젊은 별에게』, 『공포와 전율의 나날』이,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이 있다. 문학평론집으로 『생명 옹호와 영원 회귀의 시학』,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 『세계를 매혹시킨 불멸의 시인들』,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집 떠난 이들의 노래』, 『향일성의 시조 시학』등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고원에 바람 불다 / 천산북로에서 / 순례자의 꿈 / 사람을 만나 울다 / 길의 아들 / 사이 /고행 / 이방의 여인 / 늘 떠나는 그대 / 이제 이 고원을 넘어가면 / 시간의 길 / 천축국 사람들 / 길을 찾아서 / 대륙에서 대륙으로 가다 / 길 위에서 / 파미르고원에서 / 산맥을 넘다 / 떠나는 자, 머무는 자 / 달의 행로 / 둔황으로 가는 길 / 부처도 걸어갔으리 / 세상의 모든 길 / 부고 듣고 내려 가다 / 바람이 불어오늘 길 /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죽는다 / 즐거운 여행 / 부활하는 길 / 소발률국에서 / 횃불 들고 파미르고원을 넘다 / 우루무치에서 투루판까지 / 투루판에서 둔황까지 / 집 없는 소년의 식사시간 / 순례자의 마지막 노래 / 기러기에게 부침 / 장엄 백두 다섯 편 / 길에서 부는 바람 / 세상의 모든 강물은 바다로 가고 싶어한다 / 사람의 사막 / 몸과 마음 / 대식국에서는 아무도 통곡하지 않는다 / 대식국 영웅의 마지막 길 / 첫 나라, 끝 죄 / 탑 쌓기와 피난 가기 / 외길 / 이정표 앞에서 / 땅과 집과 길 / 집과 길 사이에 문이 있다 / 길 위에서 죽음 / 길의 마음을 알 때까지 / 고선지의 칼과 혜초의 붓 / 길이 지워지다 / 이른다는 것 / 명사산에서 / 월아천에서 / 택해야 한다 / 항하에 와서 울다 / 혜초는 서쪽으로 갔다 / 아아 허무! / 대륙으로 사라진다 / 다시 길 떠나는 그대

해설 - 혜초의 길, 끊기고 이어지는 끊임없는 길 / 송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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