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중국 미학에 관한 중국 저자들의 저서가 여러 권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모두가 중국 미학에 관한 전문가들의 저작으로서 각기 나름대로의 특징과 장점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번역해 내놓은 대표적인 중국 미학자 중 한 사람인 한린더(韓林德)의 이 책은 중국 미학을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덕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중국 미학의 범주와 개념 그리고 특징을 매우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중국 미학의 이러한 특징을 형성하는 배경으로 작용한 중국의 전통적인 철학 사상이나 인생관 및 세계관을 상세하게 분석해 밝혀준다. 나아가 이 책은 전통적인 중국 미학의 여러 갈래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가'와 '도가' 그리고 '선불교'의 미학을 서로 비교하여 그것들이 각기 갖고 있는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깊은 뜻은 형상 너머에 있다"에 담긴 동양 미학의 정수
미란 무엇인가? 미적 가치판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미적인 것과 예술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예술작품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 할 수 있는 미학 사상은 세계관과 인생관 등을 달리하는 다양한 문화권만큼이나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중국 미학을 중심으로 동양 미학의 세계관을 일목요연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서양 미학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동양 미학 특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전하고 있다.
"깊은 뜻은 형상 너머에 있다"라는 이 책의 부제는 저자가 원제목으로 삼았던 '경생상외(境生象外)'라는 말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서 옮긴 것이다. '경생상외'는 당나라 유우석이 한 말인데,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의경(意境)은 상 밖에서 생겨난다"라고 할 수 있다. '의경'이라는 말은 전통 중국 미학의 핵심적인 개념으로 우주의 기운, 세계의 실상, 인생의 진리를 표현하고 무궁한 심미적 맛을 느끼게 해주는 예술품의 미학적 특징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러한 의경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언어나 그림 같은 어떤 형상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의경은 형상을 통해 나타난다. 그렇지만 형상은 의경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의경은 아니다. 의경은 형상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지만 또한 그 형상을 초월해 있는 것이다. 이는 달을 가리키기 위해서 손가락을 사용하지만 손가락이 달은 아니며, 달은 손가락을 넘어서 저 멀리에 있는 것과 같다.
중국이나 한국 같은 동양의 전통 예술에서는 예술작품의 목적을 눈앞에 보이는 객관적 대상이나 세계의 미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는 데 두지 않았다. 그보다는 일정한 형상을 매개로 해서 어떤 대상이 품고 있는 기운이나 정신을 그려내는 것, 대상 속에서 작가가 파악한 우주와 인생의 진리와 실상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동양 예술이 표현하고자 한 깊은 뜻은 눈앞에 보이는 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멀리 넘어선 곳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동양 예술의 성패는 작가가 형상을 넘어서 있는 깊은 뜻을 얼마나 훌륭하게 표현하였으며, 감상자가 그 뜻을 얼마나 잘 읽어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경생상외'라는 개념을 통해 이런 동양 미학의 핵심을 매우 함축적으로 담아내면서 그와 연관된 동양 미학의 특징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방대한 중국 미학을 한 권에 담아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중국 미학에 관한 중국 저자들의 저서가 여러 권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모두가 중국 미학에 관한 전문가들의 저작으로서 각기 나름대로의 특징과 장점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번역해 내놓은 대표적인 중국 미학자 중 한 사람인 한린더(韓林德)의 이 책은 중국 미학을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덕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중국 미학의 범주와 개념 그리고 특징을 매우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중국 미학의 이러한 특징을 형성하는 배경으로 작용한 중국의 전통적인 철학 사상이나 인생관 및 세계관을 상세하게 분석해 밝혀준다. 나아가 이 책은 전통적인 중국 미학의 여러 갈래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가'와 '도가' 그리고 '선불교'의 미학을 서로 비교하여 그것들이 각기 갖고 있는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중국 미학이 어떤 정신적 배경 아래서 형성되어 어떤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그런 특징을 공유하면서도 그 내부에서 어떤 분파를 형성해갔는지를 대단히 체계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전통적인 중국 미학의 전모를 한 권의 책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한중일 삼국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라 하더라도 각국에 고유한 정신적, 문화적 풍토에 따라 그 심미 의식과 미학 사상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므로 예컨대 한국의 미학 사상을 서술하기 위해서는 중국과는 또 다른 많은
작가 소개
저자 : 한린더
1939년 10월에 상하이에서 태어나, 베이징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1964~1978년에 철학사회과학부의 잡지 『신건설』에서 편집자로 일했고, 1978년부터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임했으며, 그동안 중국 미학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다. 지은 책으로 『석도와 「화어록」 연구』, 『중국고대철학정화』(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선종과 중국미학」, 「노자미학초탐」 등이 있다.
목차
서문
제1장 전통 중국 미학의 주요 범주, 명제 그리고 논설
1절 뜻을 말한다는 설과 정감에서 비롯된다는 설
1. 시는 뜻을 말한다는 설
2. 시는 정감에서 비롯된다는 설
3. 뜻을 말한다는 설과 정감에서 비롯된다는 설의 연결
2절 비흥설
1. 비흥의 수법을 운용하여 창작한 시는 필연적으로 칭찬과 풍자라는 풍유의 특징을 가짐
2. 비흥은 정의와 물상을 하나로 융합하여 예술 의상을 창조하는 예술 구상 방식임
3. 비흥은 이런 수법을 운용하여 시가를 창작함으로써 뒷맛이 무궁한 심미 효과를 가짐
3절 언의론(상의론)
4절 정리론
1. 정리론의 발전 맥락
2. 정리론의 기본 특징
5절 형신론
1. 회화 미학 영역의 형신론
2. 시문 미학 영역의 형신론
6절 허실론
1. 예술 창작 활동에서의 허실 전화 문제
2. 예술 창작 활동의 허실상생 문제
3. 심미와 예술 활동에서 주체의 심리 상태의 허정 문제
7절 기운생동론
1. 기운 개념의 배태와 생산
2. 사혁의 "기운생동" 명제가 미학사에서 갖는 가치
3. 사혁 이후 기운 개념의 운용과 발전
8절 의상설
9절 의경론
1. 의경론과 중국 고대 도가, 현학, 불교 철학 사상
2. 당에서 명청 시기에 이르기까지 시와 그림 등 여러 예술 영역에서 뜻과 경계, 생각과 경계, 정감과 경치 관계와 관련된 토론
3. 명청 시기 의경 범주의 출현과 운용
10절 경계론
11절 밖으로는 조화를 본받고, 안으로는 마음의 근원을 터득한다는 설[외사조화 중득심원설]
12절 일, 신, 묘, 능 사품설
1. 묘
2. 신
3. 일
제2장 중국 미학의 특징
1절 미와 선의 통일을 강조함
2절 정감과 '이'의 통일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