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들뢰즈의 잠재론>을 펴낸 문화비평가 조성훈의 두 번째 책. 들뢰즈의 이미지 존재론의 철학사적, 개념적 배경을 고찰한 뒤, 영화사의 유파들과 작품들을 해설하며 씨네마톨로지의 철학적, 정치적 역량을 드러낸다. <다중지성의 정원>의 수차례 강의를 통해 작성된 친절한 설명들이 체계적인 이해에 도움을 준다.
씨네마톨로지란 영화(cinema)와 증후학(symptomatology)의 합성어로 들뢰즈가 <시네마> 1권, 2권에서 제시한 이미지 분류학을 말한다. 이미지를 질적 차이에 따라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그러한 분류학은 우리 삶에 어떤 함의를 가질까? 이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요컨대 들뢰즈는 베르그송을 따라 이미지의 존재론적 근거를 물질 혹은 빛의 운동으로 규정한다. 빛의 운동이 지각-이미지, 행동-이미지, 정감-이미지 등 다양한 이미지들로 되며, 서로 본성적으로 다른 이미지의 배열과 편집이 영화사적 유파들을 가르는 기준이다.
분류의 목적은 이면의 잠재성을 읽어내는 것이다. 삶의 필요에 따라 이미지의 부분만을 보는 기만적인 지각으로부터 단절을 꾀하는 과정으로서의 씨네마톨로지는 바로 여기에서 철학적이고도 정치적인 함의를 지닌다.
출판사 리뷰
『들뢰즈의 씨네마톨로지』 출간의 의의
다중지성총서 세 번째 책. 지난 2010년 들뢰즈의 잠재성 개념에 대한 국내 최초의 연구서 『들뢰즈의 잠재론』(갈무리, 2010)을 펴낸 문화비평가 조성훈의 두 번째 책이다. 들뢰즈의 이미지 존재론의 철학사적, 개념적 배경을 고찰한 뒤, 영화사의 유파들과 작품들을 해설하며 씨네마톨로지의 철학적, 정치적 역량을 드러낸다. <다중지성의 정원>의 수차례 강의를 통해 작성된 친절한 설명들이 체계적인 이해에 도움을 준다.
씨네마톨로지란 영화(cinema)와 증후학(symptomatology)의 합성어로 들뢰즈가 『시네마』 1권, 2권에서 제시한 이미지 분류학을 말한다. 이미지를 질적 차이에 따라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그러한 분류학은 우리 삶에 어떤 함의를 가질까? 이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요컨대 들뢰즈는 베르그송을 따라 이미지의 존재론적 근거를 물질 혹은 빛의 운동으로 규정한다. 빛의 운동이 지각-이미지, 행동-이미지, 정감-이미지 등 다양한 이미지들로 되며, 서로 본성적으로 다른 이미지의 배열과 편집이 영화사적 유파들을 가르는 기준이다. 분류의 목적은 이면의 잠재성을 읽어내는 것이다. 삶의 필요에 따라 이미지의 부분만을 보는 기만적인 지각으로부터 단절을 꾀하는 과정으로서의 씨네마톨로지는 바로 여기에서 철학적이고도 정치적인 함의를 지닌다. 따라서 이미지에 균열과 공백을 끌어들이고, 자의적으로 덧붙여진 것들을 제거하는 영화적 기법들(강박적 프레임, 얼굴 클로즈업, 텅 비고 이탈된 공간의 이미지, 정물 등)과 영화적 노력들(베켓, 파졸리니, 오즈 야스지로 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들뢰즈의 씨네마톨로지』 내용 소개
이미지는 물질이다 : 관념론과 유물론의 간극을 극복한 들뢰즈의 “운동-이미지론”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상과 나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서양철학의 이 오랜 의문에 대한 대답은 크게 관념론과 유물론의 두 부류로 나뉜다. 관념론은 “생각 속에 이미 사물의 존재가 준비되어 있다”고 믿었다. 반대로 유물론은 “관념은 물질의 작용에서 부수적으로 파생된 효과”에 지나지 않다고 보았다. 이런 전통적인 태도들과 다른 대답을 했던 베르그송과 후설에 들뢰즈는 주목한다. 특히 베르그송은 “의식은 ‘~에 관한’ 어떤 것이 아니라, 그 자체 어떤 것”이라고 말하며 “이미지” 개념을 제시했다. 들뢰즈가 베르그송의 “이미지” 개념으로부터 창안한 “운동-이미지” 개념은 물질과 본성적으로 다르지 않은 이미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정의한다. “운동-이미지”의 가장 훌륭한 증거가 “영화”이다.
이미지는 무엇보다도 물질-흐름이다. 예컨대 빛은 어디론가 퍼져 나가는 물질의 운동이다. 사물, 육체, 생물체의 두뇌, 눈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는 운동-이미지이다. 즉 들뢰즈에게 이미지는 의식 이전의 물질적 실재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들뢰즈의 이미지론을 이미지 존재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이미지 존재론이 이미지를 물질의 계열과 동일한 위상에서 설명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다. 그렇게 들뢰즈는 서양 철학의 관념론적, 유물론적 이원론을 극복한다.
들뢰즈는 왜 이미지를 분류하는가? 씨네마톨로지의 창조적 소멸론!
이미지를 보는 우리의 행위는 현실을 감산하고 왜곡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고, 그 시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없는 거짓을 첨가하는 우리의 지각행위가 삶의 가장 커다란 기만 중 하나일지 모른다. 이미지 분류의 목적은 우리가 욕망, 필요, 협소한 능력, 공간의 한계들로 인해 편협하게 추려낸 가시적인 것 이면의 잠재성을 읽어내는 것이다. 이미지들의 본성적이고 질적인 차이를 나눔으로써, 그 이미지들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분류는 긍정이고, 발명이자 창조이다. “씨네마톨로지는 이미지의 물질사(史)이자 동시에 정신사이며, 이미지의 역사란 바로 그것의 창조와 소멸이 반복되는 과정의 기술”이다.
잠재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은 어떤 철학적,
작가 소개
역자 : 조성훈
문학박사(영문학). 문예비평가. 고려대 강사. 계간문예비평지 『비평』(2001)에 예술론인 「문학(예술)에서의 본질과 표현: 전체성의 새로운 모델」로 비평계에 입문을 하였고, 그 후로 학술·문화 관련 논문과 평론들을 잡지에 기고하면서 번역·저작 활동과 아울러, 현재는 들뢰즈의 영화와 예술 그리고 미디어론에 관한 강의와 저술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 『들뢰즈의 잠재론』(갈무리, 2010) 및 「욕망, 금지, 위반에 관한 몇 가지 이론적 고찰」(『사진비평』 11호, 2001), 「바르뜨의 사진론: 사진과 시간-주체」(『사진비평』 12호, 2001), 「바르뜨의 사진론: 사진과 존재-사랑」(『사진비평』 13호, 2002) 등이 있으며, 번역으로는 「극작, 연출가의 모범적 협업과 현대 고전의 가치 ― 로버트 부르스타인」(『공연과 리뷰』, 2006), 프레드릭 제이미슨의 『지정학적 미학』(현대미학사, 2007), 브라이언 마수미의 『가상계: 운동, 정동, 감각의 아쌍블라주』(갈무리, 2011) 등이 있다. (홈페이지 : <문예노트> www.literarynote.net)
목차
서문 씨네마톨로지 009
1 이미지는 물질이다 017
2 간극과 따블로 031
3 이미지들의 변주 041
4 이미지의 소멸 055
5 자유간접주관성 077
6 얼굴과 정감 111
7 유기적 리얼리즘과 기능주의적 리얼리즘 145
8 지속-이미지 191
후기 이미지의 발생과 창조적 소멸 241
후주 246
참고문헌 272
인명 찾아보기 275
용어 찾아보기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