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늙은 작업'의 기쁨을 놓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책.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치료사 마리 드 엔젤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나이 들어가는 비법을 1인칭 에세이로 편안하게 풀어놓는다. 노화의 심리적, 정신적 차원 및 존엄한 죽음이라는 만만치 않은 소재를 풍부한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한다.
100살 현역으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엠마뉘엘 수녀에서 일본 오키나와 장수촌의 평범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년의 삶을 사례로 들려준다. 노년을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흥미로운 모험으로 여기는 88세 여배우 칠라 셀톤, 눈길에서 사랑에 빠진 듯한 불꽃을 볼 수 있는 85세의 호흡기 전문의 미셀 등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을 되찾는 노인들의 기적적인 경험을 전한다. 따스하고 인간적인 접촉으로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들이 반응을 잃은 89세 할머니를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노인성 치매, 노인 자살, 노년의 성생활 같은 금기시되어온 주제에 대해서도 과감한 관점 전환을 촉구한다.
출판사 리뷰
노년을 사는, 노년을 앞둔 이들을 위한 심리학 처방전
‘가는 청춘 못 붙들고 오는 백발 못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세월의 힘을 어느 누가 당하랴마는 ‘안티 에이징’ 화장품 광고가 넘쳐나고 주름살을 펴는 ‘리프팅’ 시술이 유행하는 게 세태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말처럼 삶에 대비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차라리 늙음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늙음에 맞서기보다 두려워하며 젊음에 미련을 둠으로써 “늙는 작업”의 기쁨을 놓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늙되 늙은이가 되지는 말라”며 “새로운 늙는 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편안한 문체로 쓰인 1인칭 에세이지만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노화의 심리적?정신적 차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소재를 풍부한 사례와 인터뷰로 풀어놓는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에 관한 매뉴얼 북과 차별되는 점이다.
“마음이 뜨거우면 몸이 녹슬지 않는다”
“‘행복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하라’고 말하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나는 이런 방식의 삶 뒤에서 작동하는 심리의 변화 과정을 알아내려고 한다.”(157쪽)
저자는 100살 가까이 현역으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엠마뉘엘 수녀에서 일본 오키나와 장수촌의 평범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사랑받는 행복한 노년의 “심리적 모델”을 제시한다. 가령 노년을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흥미로운 모험으로 여기거나(88세 여배우 칠라 셀톤의 경우) “눈길에서 ‘사랑에 빠진 듯한’ 불꽃을 볼 수 있는” 열정의 소유자(85세의 호흡기 전문의 미셀의 경우, 183쪽)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노인 환자들과 가족의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시설을 소개하거나(99쪽)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을 되찾는 노인들의 기적적인 경험을 전한다. 예컨대 따스한 눈길과 다정하고 인간적인 접촉으로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들이 반응을 잃은 89세의 할머니를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장면이 그것이다.(126쪽) 또한 ‘노인성 치매’, ‘노인 자살’, ‘노년의 성생활’ 같은 금기시되어온 주제에 대해서도 과감한 관점 전환을 촉구한다.
두려움 없이 늙음을 거뜬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마음이 뜨거우면 몸이 녹슬지 않는다”라는 오키나와 주민의 노래가사에 응축되어 있다. 우리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본질로서 ‘마음’, 즉 사랑하고 욕망하는 능력이야말로 풍요롭고 살맛나는 인생의 열쇠인 것이다.
세대 간의 전쟁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단편 <황혼의 반란>에서 ‘국가재정을 바닥내고 젊은이들의 실업을 야기하는’ 노인들을 제거하려는 정부와 그에 맞서 항거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바 있다. 저자는 경제적으로 윤택한 시기를 겪은 프랑스의 전후 베이비붐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는 조짐을 언급한다. 이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오백만을 넘은 우리나라 또한 2026년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2008년 현재 15~64세 인구 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36년에는 2명이 노인 1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2008년 통계청 발표). <황혼의 반란>이 그리고 있는 ‘세대 간의 전쟁’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20년 후면 유럽은 ‘노인 대륙’이 될 것이다. 연령 피라미드의 전복은 예산 균형을, 젊은 세대의 일자리와 복지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은퇴한 노인 한 사람을 1.5명의 생산인구가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엄청나게 무거운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신세대는 자식의 교육과 부모의 은퇴 후 생활, 조부모의 건강을 위한 꽤 무거운 지출과, 전 세대 때부터 축적되어온 부채와, 외국인 주주들의 은퇴비용까지 부담해야 할지도 모른다.…… 58세부터 100세까지의 모든 사람이 연금생활자라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런 체제가 기능할 수 없다는
작가 소개
저자 : 마리 드 엔젤
1946년 리옹 태생.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 풍부한 임상 경험, 삶에 대한 따뜻한 통찰, 편안한 문체로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말기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친근한 죽음La Mort intime』(1995)은 출간 당시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서문을 써서 화제가 되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두루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녀는 프랑스 보건부의 자문을 맡아 말기 환자들과 호스피스 시설에 대한 두 건의 정부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저서로 『죽는 법L'Art de mourir』(1997), 『우리는 다시 보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Nous ne nous sommes pas dit au revoir』(2001), 『타인에 대한 배려Le Souci de l'autre』(2004, 낭시의 인권도서상 수상)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 6
우리 세대를 위해 쓴다 … 11
노년의 공포와 매혹 … 25
노인을 위한 나라 … 50
세대 간의 전쟁 … 62
관점 바꾸기 … 71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 87
놀라운 노인들과의 만남 … 129
잘 늙기 위한 열쇠 … 151
늙는 걸 받아들이기 … 165
마음은 늙지 않는다 … 182
늙어서도 향유하기 … 198
시간의 풍요로움 … 226
노년의 마지막 기쁨들 … 246
죽을 줄 알기 … 256
결론_ 세상을 달래며 늙다 … 274
옮긴이의 말 …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