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 설정식 편. 해방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시대의 파고를 헤치며 살다간 설정식 작가의 작품을 모았다.
설정식은 해방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한정된 짧은 시기에 왕성하게 활동한 '해방공간'의 대표적 작가이다. 그의 창작 활동 시기가 1946년에서 1949년에 한정된 짧은 시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60편이 넘는 시와 세 권의 시집, 신문 연재를 포함한 다수의 장단편 소설, 그리고 <햄릿>의 최초 한글 번역본을 남겼다는 사실은 그가 대단한 지적 생산력과 활동력의 소유자였음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해방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그 격렬하고도 짧았던 기간에
세 권의 시집과 다수의 장단편 소설을 펴낸 ‘해방공간’의 문제적 작가!
해방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시대의 파고를 헤치며 살다간 설정식 작가의 작품을 모은 『설정식 선집』이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 시리즈의 하나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그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한정된 짧은 시기에 왕성하게 활동한 ‘해방공간’의 대표적 작가이다. 그의 창작 활동 시기가 1946년에서 1949년에 한정된 짧은 시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60편이 넘는 시와 세 권의 시집, 신문 연재를 포함한 다수의 장단편 소설, 그리고『햄릿』의 최초 한글 번역본을 남겼다는 사실은 그가 대단한 지적 생산력과 활동력의 소유자였음을 보여준다.
식민지 시절이라는 민족의 대혼란기에 유일하게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던 설정식은 개신 유학자 집안 출신으로 한학에도 풍부한 소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식민지 문인 가운데 보기 드물게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문학을 전공하고 돌아왔다. 보통학교와 연희전문학교 외에 그가 학업을 위해 떠돈 곳만 해도 중국 만주의 봉천과 천진, 일본 메지로 상업학교, 미국 오하이오 주의 마운트유니언 대학과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떻게 하면 민족과 조국을 위해 최선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 지식인이었다. 미국 유학이라는 경력과 실력으로 해방 후 미 군정청 관리라는 실리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음에도 그는 조선문학가동맹의 맹원이라는 이념의 길과 문인의 자리를 동시에 선택하였다. 그러나 이념의 길을 따라 선택한 북한에서 ‘반혁명분자’로 몰려 임화와 함께 사형을 당하기도 했다. 우익과 좌익,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라는 극점을 두고 그는 천칭의 팔처럼 위태롭게 흔들리다 비극을 맞은 당대 지식인의 운명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2012년은 설정식 시인이 탄생한 지 백 년 되는 해이다. 동서고금을 종횡하는 시어, 낯선 한 문의 전고와 라틴어, 동서양의 신화와 사건들을 가로지르는 설정식의 작품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지만 해방공간을 대표하는 작가의 폭발적인 지적 생산력과 지식인으로서 짊어지고자 했던 시대의 고뇌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현대문학이 펴내는 이 총서는 앞으로 한국문학사의 가치를 정리·보존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학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을 펴내며
한국현대문학은 지난 백여 년 동안 상당한 문학적 축적을 이루었다. 한국의 근대사는 새로운 문학의 씨가 싹을 틔워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 맺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난세였지만, 한국현대문학은 많은 꽃을 피웠고 괄목할 만한 결실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정신과 문화의 중심에 서서 한편으로 시대의 어둠에 항거했고 또 한편으로는 시대의 아픔을 위무해왔다.
이제 한국현대문학사는 한눈으로 대중할 수 없는 당당하고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백여 년의 세월은 그것을 뒤돌아보는 것조차 점점 어렵게 만들며, 엄청난 양적인 팽창은 보존과 기억의 영역 밖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사의 주류를 형성하는 일부 시인·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학적 유산들은 자칫 일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문학사적 선택의 폭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고, 보편적 의의를 지니지 못한 작품들은 망각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아주 없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소중한 문학적 유물이다. 그것들은 미래의 새로운 문학의 씨앗을
작가 소개
저자 : 설정식
1912년 9월 19일 함경남도 단천에서 4남 1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문단에 등장한 것은 1932년 ≪중앙일보≫ 현상모집에 희곡 <중국은 어디로>가 1등에 당선하면서부터다. 같은 해 3월 ≪동광≫ 지가 주최한 학생문예공모에서 시 <거리에서 들려주는 노래>가 3등으로, 4월에 <새 그릇에 담은 노래>가 1등으로 입선한다. 이후 ≪동광≫, ≪신동아≫, ≪조선일보≫ 등에 시와 단편소설 들을 발표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한다.미국 문학에 심취한 그는 일제 말기에 미국 문학과 토머스 울프에 관한 에세이를 발표하기도 하고, 헤밍웨이의 단편소설을 번역하기도 한다. 더불어 1949년 ≪햄릿≫을 번역한 ≪하므
목차
제1부 해방 이전의 시
거리에서 들려주는 노래 / 새 그릇에 담은 노래 / 물 깃는 저녁 / 고향故鄕 / 여름이 가나보다 / 시詩 / 묘지墓地 / 샘물 / 가을
제2부 종鐘
태양太陽 없는 땅 / 우화寓話 / 권력權力은 아모에게도 아니 / 피수레 / 종鐘 / 단조短調 / 지도자指導者들이여 / 해바라기 쓴 술을 빚어놓고 / 잡초雜草 / 삼내 새로운 밧줄이 느리우다 만 날 / 단장斷章 / 경卿아 / 사死 / 영혼靈魂 / 원향原鄕 / 또 하나 다른 태양太陽 / 달 / 해바라기 1 / 해바라기 2 / 해바라기 3 / 해바라기 소년少年 / 바다 1 / 바다 2 / 그런 뜻이오 사랑이란 둥
제3부 포도葡萄
헌사獻詞 / 태양太陽도 천심天心에 머물러 / 순이順伊의 노래 / 실소失笑도 허락許諾지 않는 절대絶對의 역域 / 기르기를 즐긴다는 오월五月 태양太陽과 / 내 이제 무엇을 근심하리오 / 제국帝國의 제국帝國을 도모圖謀하는 자者 / 음우淫雨 / 임우霖雨 / 해바라기 화심花心 / Y에게 / 포도葡萄 / 무심無心 / 송가頌歌 / 스케치 / 상망象罔
제4부 제신諸神의 분노憤怒·그 후
우일신又日新 / 작별作別 / 동해수난童孩受難 / 무舞 / 진리眞理 / 제신諸神의 분노憤怒 / 붉은 아가웨 열매를 / 서울 / 조사弔辭 / 진혼곡鎭魂曲 / 신문新聞이 커졌다 / 만주국滿洲國
제5부 소설과 대담
단발斷髮 / 청춘靑春 / 빛을 잃고 그 드높은 언덕을 / 범람汎濫하는 너희들의 세대世代 / 프란씨쓰 두셋 / 한 화가의 최후 / FRAGMENTS / 홍명희·설정식 대담기
해설_분노의 노래와 예술가의 비극적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