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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조각 이미지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조각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부모님 |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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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화가 마네가 새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 50년 대에 바타이유는 마네를 서양미술의 신기원을 연 화가로 지목했고, 키치와 아방가르드 미술을 이론화한 미국의 미술사가 그린버그도 평면회화의 선구자로 마네를 거론했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마네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것은 2004년에 출간된 푸코의 저서 <마네의 회화>이다.

푸코, 바타이유, 프리드 등의 비평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마네가 ‘있는 그대로의 그림’, ‘물질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뭔가를 의미하기 위해서나 현실 같은 환상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물질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림이다. 다시 말하면 오브제로서의 그림인 것이다. 푸코는 그것을 타블로-오브제라고 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철학과 미술은 나란히 가며, 역사 속에서 그 개념들은 정확히 일치한다. 현대 세계는 더 이상 원근법적 세계의 견고성을 갖지 못한다. 모든 것은 유동적이며, 주체인 우리 자신의 자리도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유일하게 고정된 하나의 중심이 사라지고, 그 중심을 차지하는 것도 더 이상 주체가 아니다.

마네는 <폴리-베르제르 바>에서 이미 백 년 전에 불안한 주체의 자리를 표현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푸코, 바타이유, 마이클 프리드 등의 마네론을 특유의 시각으로 녹여내 재구성하고, 아울러 일본의 우키요에(浮世繪)가 19세기 서양 회화에 끼친 영향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예컨대 마네나 반 고흐의 그림들에서 보이는 단색의 순수 색조나 인물의 몸이 프레임의 한 구석에서 잘리는 구도 같은 것이 우키요에의 강력한 영향임을 밝혀낸다.

  출판사 리뷰

미학적 스캔들

숲 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옷 입은 두 남자와 나체의 한 여자, 꽃다발을 든 흑인 하녀 앞에서 무심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 누구나 한 번쯤 보고 흠칫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마네의 <풀밭에서의 점심>과 <올랭피아>이다. 이 그림들이 처음으로 전시되었던 19세기 파리에서도 관객들은 옷 벗은 여인의 대담한 표정에 흠칫 놀랐고, 놀라움은 분노로 표출되면서 비평가들과 일반 관람객들의 격렬한 반응으로 이어졌다. 비평가들은 ‘걸레’, ‘창녀’라는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관람객 중에는 우산 끝으로 그림을 찢으려는 사람까지 있었다. 주최측은 할 수 없이 그림을 전시장에서 내려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르네상스 이후 무수하게 여인의 누드를 그렸던 서구 미술계에서 이런 외설 시비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이 그림들은 16세기 티치아노의 그림들에서 소재와 구도를 그대로 따온 것이고, 동시대에도 마네의 그림보다 한층 더 에로틱한 카바넬의 비너스 그림이 비평가와 관람객들의 찬사와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술사상 유례없는 이 스캔들의 이유는 무엇인가?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 조각>은 이 수수께끼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마네에 대한 뜨거운 관심

화가 마네가 새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 50년대에 프랑스의 작가이며 철학자, 경제학자, 인류학자인 바타이유는 마네를 서양미술의 신기원을 연 화가로 지목했고, 키치와 아방가르드 미술을 이론화한 미국의 미술사가 그린버그도 평면회화의 선구자로 마네를 거론했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마네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것은 2004년에 출간된 푸코의 저서 <마네의 회화>이다.
푸코는 1971년 튀니스 대학에서 마네에 대한 흥미로운 강연에서 마네를 현대성의 아버지로 극찬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이 원고의 출판을 원치 않았다. 완전히 망각 속에 파묻혔던 녹음테이프가 2000년대에 들어와 우연히 발견되었고, 결국 푸코 사후 20년만인 2004년에 출간되었다. 푸코가 왜 이 원고의 공개를 원치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마네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일고 있다. 마네에 대한 소설이 나왔는가 하면 현존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중의 한 사람인 마이클 프리드 등 수많은 미술사가들이 마네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푸코의 마네론
르네상스 이후 서구 회화는 2차원의 평면에 불과한 캔버스에 마치 깊은 구멍이 뚫리고 거기에 3차원의 현실 세계가 펼쳐지는 듯한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우리는 얇은 한 장의 그림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아득한 초원에 발을 딛는 듯, 또는 웅장한 대리석 건물로 성큼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느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거짓이고 눈속임일 뿐이다. 그 눈속임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르네상스 이후 서구 회화를 지배해 온 원근법이었다.
마네는 원근법을 부정하고, 재현을 거부하며, 화폭의 물질성과 평면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림을 그렸다. 마네가 없었다면 19세기의 인상주의가 없었을 것이며, 20세기의 평면회화나 추상화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푸코가 마네를 인상주의의 선구자일 뿐만 아니라 현대성을 연 위대한 화가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푸코는 마네의 그림 13점을 고르고, 그것을 다시 ‘화폭의 물질성’, ‘조명의 문제’, ‘관람객의 자리’라는 세 항목으로 나누어 하나씩 꼼꼼하게 분석했다. 마네는 화폭의 평면성을 강조하기 위해 깊이가 없는 납작한 그림을 그렸다. 마치 근시안의 화가가 가까이에 있는 대상을 서 그린 듯 관람객의 코 앞에 바짝 다가서는 답답한 그림을 그린 것이다. 원근법의 부정은 내적 조명을 없애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전통 서양 회화에서 인물이나 사물에 볼륨감과 거리감을 주는 것은 빛과 어둠의 대비나 음영 혹은 그라데이션 같은 기법인데 마네는 이런 기법을 일체 쓰지 않고 마치 오늘날의 일러스트레이션이나 팝아트의 그림처럼 선과 고른 색조만

  작가 소개

저자 : 박정자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사르트르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르트르에 대한 번역서로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상황 제5권』 등이 있고, 저서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잉여의 미학』, 『카페 사르트르』(공저) 등이 있다. 현재 상명대 명예교수이다. 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 1권을 『성은 억압되었는가?』(1978)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한국에 미셸 푸코를 처음으로 알렸다. 그 후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등 미셸 푸코의 저서와 그의 전기 및 관련 연구서들을 번역함으로써 한국의 지성 사회에 푸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앎-권력’이라는 용어를 정착시켰고, ‘권력’이 정치권력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인간의 모든 힘의 행사를 지칭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정착시켰다. 요즘의 문화권력이니 언론권력이니 하는 말들의 기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미셸 푸코의 권력 이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시선은 권력이다』라는 저서를 썼다. 사르트르와 미셸 푸코 등 탈근대 철학자들의 미학에 대한 관심은 『빈센트의 구두』,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 조각』, 『마그리트와 시뮬라크르』, 『눈과 손 그리고 햅틱』 등의 연구서들로 저작되었다.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1990)을 번역하여 본격적인 소비사회 이론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광고가 단순히 상품의 소개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로까지 등극하게 되었다는 것, 소비가 더 이상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계급적 현상을 가리키는 기호記號가 되었다는 것 등을 한국적 소비 사회 상황과 접목하여 저서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를 썼다. 학술 사이트 http://cjpark.pe.kr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미학적 스캔들
<풀밭에서의 점심>
<올랭피아>
외설이 아니라 기법이 문제
마네회화의 혁명적인 성격
환영주의(幻影主義)
회화의 물질성

푸코의 마네론
튀니스 강연
열 세 개의 퍼즐 조각
공간처리
<뛸르리 공원의 음악회> -팔라뇌르 | 무수한 수직선의 나무들 | <오페라극장의 가면무도회>|
<막시밀리앙의 처형> | <보르도 항구> | <아르장퇴이유> | <온실에서> | <맥주홀 여급> | <철도>
조명의 문제
원근법과 조명 | 내적 조명 | 두 개의 이질적인 조명 체계 - <풀밭에서의 점심> |
본격적인 외적 조명 - <올랭피아> | <우르비노의 비너스> |
올랭피아를 누드로 만든 것은 관객의 시선 | <피리 부는 소년> | <발코니> |
가시성과 빛과 재현 | 타블로-오브제, 오브제로서의 회화 | <폴리-베르제르 바> |
수수께끼의 그림 | 거울의 비밀 | X선 투시를 통한 조사 | 관객의 자리

프리드의 마네
디드로의 반 연극성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모방)이론 | 연극과 드라마 | 드라마적 방법과 목가적 방법 |
쿠르베
반 연극적 전통에 대한 반동
‘당신’의 텅 빈 시선 - 주제의 거부

바타이유의 마네론
있는 그대로의 회화
그림과 앎의 결합
가리키는 손
회화의 주권 회복

그린버그와 마네
모더니즘
문학에 종속된 미술 | 평면성의 강조

일본그림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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