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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짜다  이미지

나는 가짜다
작가가 그린 자화상
헤럴드미디어 | 부모님 |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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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작가들이 고백하는 ‘나의 얼굴, 나의 이야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시대 소설가와 시인 42명이 자신의 얼굴을 직접 그리고,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나 소설로, 산문으로 독자들과 소통해온 작가들이 그림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드문 일로 작가를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많은 작가들의 그림과 글을 책으로 묶어내기는 문단 초유의 일로 작가론 연구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사 리뷰

■ 책의 내용
우리 시대 작가들의 속살을 엿보다!

작가들이 그려낸 자화상의 모습은 다채롭지만 몇몇 형태로 모아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거기엔 그들이 살아낸 시간의 궤적과 문학에의 길이 들어 있다.
소설가 마광수는 《즐거운 사라》 때문에 겪은 고통의 시간을 반추하면서 그래도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 야한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고백하며 문학과 에로티시즘에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 시인 이문재는 80년대 초 누군가 엽서 뒤에다 검정색 볼펜으로 작가의 얼굴을 그려주었는데 “놀랍게도 내 머리카락이 모두 못, 대못이었다. 죄인의 얼굴이었다”며 시대의 한복판, 삶의 확고한 주어로 살지 못했던 한때의 자괴감을 털어놨다.
소설가 김주영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허울과 허명을 얼굴에서 찾았고, 시인 박라연은 “미당을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는데 나를 키운 것은 어둠이 8할이었을까. 분양받은 어둠으로 빛의 사서함을 바느질하는 데 20년을 바쳤다”며 지나온 시간들이 시집 《빛의 사서함》을 직조해냈음을 고백한다.
평소 작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와 전혀 다른 진짜 모습, 속내도 발견할 수 있다.
소설 《스타일》로 잘 알려진 백영옥은 그의 고백에 따르면, 패셔니스타일 거라는 일반의 생각과 달리 대학 1학년 때 산 청바지를 구멍이 날 때까지 입고 다니는 천하의 귀차니스트다. 시인 김이듬은 도발적이고 강한 시 이미지와 달리 순정소설의 주인공을 닮았다.
구수한 이야기꾼 구효서의 속엔 광기 같은 게 숨겨져 있음을 그림 속에서 본다. 구효서는 “어느 엘리베이터든 거울이 있다. 거울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란다. 누군가를 욕하고, 끔찍하고 음흉한 상상을 하고, 비열한 생각에 빠져 있는 내가, 멀쩡하다. 종종 듣는 독자의 말이 떠오른다. ‘어머, 옆집 아저씨처럼 편해 보여요.’ 완전 속고 있다”고 썼다.
‘문단의 괴물’로 통하는 시인 김경주는 베란다나 발코니에 지저분하게 널린 빨래들을 바라보며 타인의 은밀함을 훔쳐보는 독특한 사생활을 얘기한다.
자화상 속에는 작가가 추구하는 꿈, 이상도 어렴풋이 비친다. 소설가 박범신은 산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산은 내게 초월적인 세계이자 불멸과 영원성의 표상이다. 요즘 내가 꿈꾸는 것은 살아서는 거의 이룰 수 없는 것뿐이다”고 토로한다.
소설가 윤후명은 섬과 새를 얼굴과 포개며 “그 새는 두 봉우리 위를 날며 알타이어로 우리에게 뜻을 전하는 새였다. 그렇게 독도를 우리 의식 속에 혼연일체로 불어넣기 위해 새는 전령사 혹은 무격의 모습이 되었다……. 그림을 꿈꿔온 지 여러 해 만에 마침내 다가갈 수 있었던 길……”이라고 고백했다.

■ ‘자화상은 자멸과 자홀의 스펙트럼’

평론가 강유정은 이런 작가들의 그림과 내면을 통찰하며, 자멸과 자홀의 스펙트럼 안에 이들을 위치시킨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김새에 대한 심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생김이야말로 어쩌면 작가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은근한 만족을 드러낸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지독한 자기혐오는 자기애와 닮아 있다. 자신이 써낸 작품에 염증을 내지만 한편으로는 그 작품을 지독히 사랑하는 태도처럼 작가들은 그렇게 자신을 미워하면서 사랑한다.”(본문 233P)
강 씨는 결국 우리가 이 스펙트럼 가운데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작가들이야말로 자신이라는 실체와 시대라는 공간을 가장 뜨겁고 예민하게 지나쳐온 자라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별것 아닌 일조차도 예민하게 앓고, 부끄럽지 않아도 될 일에 심한 수치를 느끼며, 아무도 모르는 개인적 비밀을 평생의 짐처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강 씨는 또 작가들이 자화상을 보고 읽는 즐거움을 탐정이 범인을 찾아내는 묘미와 사생활을 염탐하는 즐거움으로 해석했다.
“소설, 시와 같은 작가들의 직업적이며 공적인 생활이 아닌 자기 혼자서나 알고 지낼 법한 사생활 말이다. 작가들의 자화상이 그려낸 한국문학의 사생활은 구상적 선에서부터 현란한 색채나 도표로 가득한 발랄한 상상력까지

  작가 소개

저자 : 헤럴드경제 편집국

  목차

윤후명 섬과 새와 나
마광수 나는 정신적 트랜스젠더
김다은 난 청순가련형 김다은을 사랑했었다
해이수 희미한 초상
이문재 자화상은 없다
김주영 내 얼굴 나도 잘 모른다
함정임 떠나고픈 나
백가흠 소설가가 된 ‘졸음이’
박범신 내가 볼 수 없는 내 얼굴
안정효 나이를 먹는 가치관
함성호 나, 못생긴 얼굴을 되찾다
이명랑 붉은 눈의 농아
서영은 풍파와 고독 사이에서
이승하 절규하고 싶은…
백영옥 마놀로 블라닉과 아줌마 탐정
김기택 이 얼굴이 너니?
고정욱 세계를 휠체어 바퀴 삼아
권지예 내 얼굴의 모범답안
박라연 분양받은 어둠에서 빛의 사서함으로
한승원 내 얼굴, 그 하나의 까다로운 관념
이응준 수첩과 길 위의 자화상
이근배 그릴 얼굴이 없다
김서령 폭탄머리…
김도언 순수에 대한 복원의 욕망
김별아 나는 지금도 나를 찾고 있다
김종광 웃어라, 내 얼굴
배명훈 귀를 키워라
도종환 웃는 얼굴이 좋은 얼굴이다
권여선 외모와 내면사이
이순원 내가 생각하는 나의 소설쓰기
전아리 나는 출구가 없는 얼굴이 좋다
신현림 24세의 자화상
김이듬 도시 위에서
구효서 나같은 사람도 살아야 한다
장석남 부끄러운 사람
윤이형 뚱한 얼굴
김언 자화상은 왜 혼자 있을까
김이설 오늘의 나
김경주 나는 독특한 사생활을 갖고 싶다
오현종 내 얼굴 나도 잘 모른다
천운영 삼손의 머리칼
곽효환 ‘타이거마스크’를 그리는 소년
강유정 평론 그려진 그림과 말해질 수 없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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