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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인간도 아닌 것들의 가치와 의미
휴머니스트 | 부모님 | 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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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현대 자본주의와 생명을 ‘외부의 사유’라는 방법론으로 세밀하게 파헤쳐온 철학자 이진경. 그가 이번엔 철학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젖히는 ‘새로운 존재론’을 들고 나타났다.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인간도 아닌 것들의 가치와 의미를 그 ‘불온성’ 속에서 사유하는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이다.

불온한 것들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그들은 누군가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자들이다. ‘인간도 아닌 것’, ‘생명이 없는 것’,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하등하다’고 천시되고 비난받는 것들이다. 이진경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으로 이들의 ‘의미’와 ‘가치’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철학적으로 규명하여 이를 현실에서 드러내고자 한다.

흔히 ‘불온함’이라 하면 반정부적인 것을 떠올리는데 꼭 그것만 불온한 건 아니다. 어떤 제도를 요구하는 투쟁의 경우 요구 대상이나 이유, 사고방식이나 투쟁 방식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어서 불편할 수는 있어도 불온하지는 않다. 저자가 말하는 불온함이란, 통념이나 분명한 구별이 깨질 때 발생하는 불안감과 결부된 개념으로, 확실하다고 믿던 것들을 와해시키고 그 경계를 횡단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도쿄 기노쿠니야 서점 독자가 뽑은 2015 올해의 인문도서 30선 선정'

1.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불온한 것들’과의 이색적 만남
― 이 책의 개요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존재론적 차원에서 불온성을 사유하고, 이를 통해 불온성을 바탕으로 존재론을 사유하려는 시도입니다. 제가 선택한 특이적 존재자들은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것들을 횡단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저는 특이성을 갖는 존재자들을 통해 존재의 문제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이런 특이한 존재자가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님을 드러냄으로써 그런 존재의 특이적 요소를 우리를 포함하는 존재 자체의 요소로 사유하려는 것이지요. 이는 존재 자체를 익숙한 내부성이 아니라 낯선 외부성을 향해 열어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존재 자체를 불온한 것으로 사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존재론이란, 저에게 단지 철학적이기만 한 것도, 사변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그것은 철학적이기 이전에 정치적이고, 사변적이기 이전에 현실적입니다. 이를테면 장애자를 통해 사유되는 존재란 어떤 식으로든 장애인 운동이나 그와 관련된 정치와 처음부터 결부되어 있지요. 또한 역으로 이런 존재론을 통해 그런 운동이나 정치의 문제를 존재론적 차원으로까지 소급해서 근본적으로 다뤄볼 수 있을 겁니다.”

현대 자본주의와 생명을 ‘외부의 사유’라는 방법론으로 세밀하게 파헤쳐온 철학자 이진경. 그가 이번엔 철학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젖히는 ‘새로운 존재론’을 들고 나타났다.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인간도 아닌 것들의 가치와 의미를 그 ‘불온성’ 속에서 사유하는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이다.
불온한 것들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그들은 누군가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자들이다. ‘인간도 아닌 것’, ‘생명이 없는 것’,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하등하다’고 천시되고 비난받는 것들이다. 이진경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으로 이들의 ‘의미’와 ‘가치’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철학적으로 규명하여 이를 현실에서 드러내는 기획을 시도한다.
누군가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불온한 것들과의 만남’은 존재의 의미를 아는 유일한 존재자여서 탁월하다고 자부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내던진 무가치한 존재들인 ‘불온한 것들’을 통해서 비로소 가능하다. 이런 획기적 방향 전환은 지금껏 철학사적으로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사유의 사건’이라고도 감히 말할 수 있다. ‘존재론’의 시작이라고 여겨지던 ‘인간’을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철학사적 의미를 품지만, 동시에 존재론을 그 시작부터 비틀어버린다는 점에서 아주 신선한 지적 충격을 선사하는 흥미로운 작업이 이 책에서 이뤄진 것이다.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이른바 “위대한 창조물”이자 “진화의 맨 꼭대기를 차지한” 인간이 외면하고 질시하며 불편해하던 그들, 즉 장애자, 박테리아, 사이보그, 온코마우스, 페티시스트, 프레카리아트를 통해 ‘진정한 존재’를 통찰하고 사유하며, 나아가 인간이 그들과 ‘불안한 만남’이 아닌 ‘멋진 만남’을 향유할 수 있도록 사고의 지평을 열어준다
흔히 ‘불온함’이라 하면 반정부적인 것을 떠올리는데 꼭 그것만 불온한 건 아니다. 어떤 제도를 요구하는 투쟁의 경우 요구 대상이나 이유, 사고방식이나 투쟁 방식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어서 불편할 수는 있어도 불온하지는 않다. 이진경이 말하는 불온함이란, 통념이나 분명한 구별이 깨질 때 발생하는 불안감(즉 모종의 두려움)과 결부된 개념으로, 확실하다고 믿던 것들을 와해시키고 그 경계를 횡단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2. 외부의 철학자 이진경, 새로운 스타일로 철학하다

“외부란, 어떤 문제를 사유하는 방법론적인 전제이자 개념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외부에 의해 사유한다는 사유의 일반적 방법론입니다.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외부의 방식으로 불온한 것들의 문제를 사유한다면 어떤 것이

  작가 소개

저자 : 이진경
1987년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이란 책을 내면서 사용했던 필명인 이진경이 뜻밖에 허명을 얻으면서 본명을 잃어버렸다. 전태일과 광주 시민들의 유령이 떠돌던 시절에 대학에 들어가, 그 유령들에 홀려 뜻하지 않게 강의실 아닌 거리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고, 대학을 마칠 무렵엔 혁명을 꿈꾸는 ‘지하생활자’가 되었다. 1990년, 감옥에서 겪은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를 통해 희망이 절망의 다른 이름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때 얻은 물음을 들고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답을 찾고 있다.《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시작으로, 자본주의와 근대성에 대한 이중의 혁명을 꿈꾸며 쓴 책들이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수학의 몽상》, 《철학의 모험》, 《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 《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대한 10편의 영화》 등이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새로운 혁명의 꿈속에서 마르크스, 푸코, 들뢰즈·가타리 등과 함께 사유하며 《노마디즘》, 《철학의 외부》, 《자본을 넘어선 자본》, 《미-래의 맑스주의》, 《외부, 사유의 정치학》, 《역사의 공간》 등을 썼다. 《코뮨주의》,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만국의 프레카리아트여, 공모하라!》(공편), 《삶을 위한 철학수업》, 《파격의 고전》 등을 쓰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바닥없는 심연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현재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nomadist.org)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박태호라는 이름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목차

1장 불온성이란 무엇인가?
2장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3장 장애자: 존재, 장애의 그늘 속에 있는 것
4장 박테리아: “우리는 모두 박테리아다”
5장 사이보그: “태초에 사이보그가 있었느니라”
6장 온코마우스: 시뮬라크르의 정치학
7장 페티시스트: 사랑의 존재론 혹은 페티시즘으로의 초대
8장 프레카리아트: 프롤레타리아트의 불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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