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상의 도서관' 총서 35번째 저서. 헬레니즘 시대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물음(개별적인 인간의 행복 성취)을 해결하기 위해 각 학파들이 어떻게 애썼는지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철학사다. 저자 호센펠더는 이를 위해 다양한 원천자료를 제시하고, 동시에 그것들을 단순히 나열하고 종합함으로써만이 아니라 난해한 이론과 사상의 실체를 세밀히 분석하고 비교해 좀더 명백한 의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 퓌론학파를 비롯해 당시 두각을 나타낸 나머지 다른 학파들의 사상을 각각 살펴본다.
출판사 리뷰
‘태연자약’을 통한 개별 인간의 행복 성취
행복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기타를 배우고 올레길을 걸으며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하기도 한다.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하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은 쉽지 않다. 현대인들만큼이나 간절하게 행복을 추구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헬레니즘 시대의 사상가들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실천적인 관심사로서 “고전적인 행복이념”과 헬레니즘 시대에 “새롭게 당면한 개인적인 처지”가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당시 사람들은 국가나 사회공동체의 안녕이 아니라 오로지 개별 인간의 행복, 에우다이모니아 ― 정신적인 측면이 부각된 행복 개념과는 달리 에우다이모니아는 외적인 물질적인 측면 또한 함께 고려한 개념으로서 이후로 상술되는 행복은 포괄적 의미로서의 에우다이모니아를 가리킨다 ― 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다. 때문에 저자는 “헬레니즘 철학과 관련하여 그 모든 고유한 특성들은 바로 이 ‘개별적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파생”(72쪽)했다고 파악한다. 인간은 그가 현재 성취한 그것을 앞서 원했을 경우, 그리고 그가 실현되었으면 좋을 그 어떤 것을 스스로 결정했을 경우 행복하다. 따라서 헬레니즘 시대의 사상가들은 행복의 근거를 개별적인 인간의 내면에서 찾았고, 외적인 세상은 그저 행복에 중립적인 의미를 지닐 뿐이었다. 그러므로 “이성적 통찰”을 통해서 행복실현이 가능하다고 본 스토아학파의 경우나 ‘쾌락’ 혹은 ‘불쾌감으로부터의 해방’이란 느낌을 강조한 에피쿠로스학파, 나아가 극단적으로 행복성취에 대한 미련을 아예 떨쳐버린 퓌론학파의 경우 모두 다, 인간이 스스로 취해야 할 근본적인 태도는 결국 ‘태연자약’(泰然自若, Gelassenheit)에 있다고 풀이한다.(12쪽) 이는 세상에서 물러나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동등하게 대하며, 마치 세상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처럼 거리를 두는 ‘태연자약함’을 따라 세상에서 내면적으로 일탈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인간이 손수 처리할 수 없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가치절하’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체념’처럼 여겨지지만 이것은 가치변환에 따른 진솔한 결론이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실제 고대의 옛 가치들이 유효성을 상실했다. 바로 이것이 ‘행복에 관한 근본적인 내면화 작업’을 이끌어냈으며, 이 같은 새로운 태도가 이제 모든 외적이며 처리 가능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재화들의 경우에 더 이상 ‘고유한 가치’를 말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헬레니즘 철학사 ― 삶의 행복을 탐구하는 여정』은 헬레니즘 시대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물음 ―개별적인 인간의 행복 성취 ― 을 해결하기 위해 각 학파들이 어떻게 애썼는지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철학사다. 저자 호센펠더는 이를 위해 다양한 원천자료를 제시하고, 동시에 그것들을 단순히 나열하고 종합함으로써만이 아니라 난해한 이론과 사상의 실체를 세밀히 분석하고 비교해 좀더 명백한 의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 퓌론학파를 비롯해 당시 두각을 나타낸 나머지 다른 학파들의 사상이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다.
“한결같은 삶”을 통한 행복 ― 스토아학파
당시 헬레니즘 철학의 기본입장이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없는 것들은 무가치하다’는 데 있음을 고려해 스토아학파의 창시자 제논은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사람은 ‘한결같은 삶’을 살아야만 한다.”(108쪽) 만일 행복이 누구든지 저마다 선택하고 추구하는 실제적인 목적을 실현하는 데 있다면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면 될 것이고, 이러한 목적을 능력껏 실현할 수 있는 자신을 스스로 의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의지와 능력이 서로 일치하도록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듯 의지와 능력의 일치가 바로 제논이 생각한 ‘한결같은 삶’을 가리킨다. 또한 스토아학파는 이성을 통한 감정의 제어에 미덕의 본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미덕이 추구하는 행복은 그들에게는 ‘아파테이아’, 곧 ‘무감정’에 근거한다. 따라서 무감정에 도달하기 위
작가 소개
저자 : 말테 호센펠더
독일 튀빙겐, 함부르크 및 기센 대학에서 철학 및 고대 수사학을 공부하여 1964년에 박사학위를 받고 1973년 철학전공 교수자격논문을 통과했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독일 뮌스터의 베스트팔렌 주(州) 빌헬름스-대학(Westf?lischen Wilhelms-Uni. in M?nster)에서 가르쳤다. 1991년부터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에 초빙되어 2003년 은퇴했고, 현재까지 고전번역 및 철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에피쿠로스』(2006)『의로움의 실현의지와 행복을 얻기 위한 노력』(2000)『섹스투스 엠피리쿠스』(1993) 및『불확실성과 영혼의 안식』(1964)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을 읽기에 앞서|역자 서문· 10
여는 말: 헬레니즘 철학의 중심사상
헬레니즘의 시대구분· 21
실천이성의 우위성· 28
‘우위성’의 종류· 28
철학(학문)에 관한 헬레니즘 시대의 정의 및 그 분류를 위한 평가· 38
헬레니즘 시대의 학파들에서 공통적인 실천원칙· 49
헬레니즘 시대의 탄생근거· 55
헬레니즘 시대의 고유한 문제의식과 그 세 학파들의 배치· 90
이 연구를 위한 원천적인 자료에 관하여· 96
1 스토아학파
초기 학파의 대표자들: 제논, 클레안테스, 크뤼시포스· 103
윤리학: 행복은 “한결같은 삶”을 통해서· 107
중심사상· 108 행동이론과 감정에 관한 가르침· 110 미덕론· 124
사소한 것들, 자연스러운 삶, 전용· 136 올바른 행동· 147
논리학: ‘선(先)-이해’에 의한 개념적 인식과 변증법· 160
인식론· 161 변증법· 173
자연학: 합목적적인 대자연 - 무위(無爲)에 관한 논증· 186
‘존재하는 것’을 위한 기본원칙들· 186 세상의 창조· 193
목적론과 결정론 그리고 자유에 관하여· 197
후기 학파의 대표자들: 파나이티오스, 포시도니오스, 세네카, 에픽테토스 등· 220
2 에피쿠로스학파
학파의 대표자들: 에피쿠로스, 메트로도르, 필로데모스, 루크레티우스, 디오게네스· 237
윤리학: “불쾌감으로부터의 해방”이 곧 최고의 선(善)· 242
최고의 선· 242 쾌락의 ‘실현 가능성’· 263 생활규칙들· 281
논리학: 우리의 감각은 참되지만, 이성적 판단은 그렇지 않다!· 295
자연학: 대자연의 자발적인 생성과 소멸· 318
존재하는 것들의 기본원칙들· 322 결정론과 자유· 334
우주론, 심리학, 그리고 기상[천문]학·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