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LP루틀리지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사상가는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프리드리히 니체다. 사후 100년이 지난 뒤에도 니체처럼 논쟁적인 인물이 또 있을까. 니체는 과연 서구 형이상학의 완성자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경멸한 파시스트 철학자인가? 우리 시대의 니체는 어디쯤에 있는가?
니체는 다양한 해석들의 놀이 배후에 자리 잡은 ‘진짜’ 의미란 존재하지 않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에게 주어진 숱한 해석들을 포괄하고 정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니체 해석이란 있을 수 없으며, 이를 찾으려 애쓰는 것이야말로 니체의 사유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다.
다시 말해, 강력한 니체 독법은 니체의 텍스트에 대한 자구 해석에 열중하거나 기존의 권위 있는 해석에 기댄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발성과 능동성을 앗아 가는 모든 도덕과 가치들의 기원을 심문하는 동시에, 이에 맞설 생기 넘치는 삶의 형식을 독자적으로 창조하고 긍정할 수 있을 만한 전략과 동력을 니체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생산된다.
이 책은 다른 어떤 입문서보다도 니체의 글들을 풍부하게 발췌하여 수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니체의 핵심 개념들을 충실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니체의 저작들을 펼치기 직전의 전 단계로서 가장 효과적인 문턱 구실을 능히 해낼 수 있다. 특히 문학작품들을 인용하며 설명하는 내용들은 니체의 복잡한 개념들이 유익한 해석의 틀로 변용되어 사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로서 유심히 살펴볼 만하다.
출판사 리뷰
LP루틀리지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사상가는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프리드리히 니체이다. 사후 100년이 지난 뒤에도 니체처럼 논쟁적인 인물이 또 있을까. 니체는 과연 서구 형이상학의 완성자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경멸한 파시스트 철학자인가? 우리 시대의 니체는 어디쯤에 있는가?
가치의 입법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삶과 작품의 혼연일체를 완성한 위대한 실존의 표상이자 정열적인 예술가의 초상… 모든 권위에 도전하고 자기 파괴도 서슴지 않은 진정한 시대의 비판가…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
니체는 누구인가
프리드리히 니체는 1844년 프러시아 레켄에서 태어나 20세기가 막 시작된 1900년 8월에 사망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여 년 전인 1889년, 철학자 니체의 삶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그해 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마부에게 채찍질을 당하는 말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다 쓰러진 뒤 니체는 심각한 정신착란을 보였고,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한 인간으로서나 철학자로서 전성기라 할 40대 중반의 나이에 벌어진 일이다. 물론 그전부터 니체는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지원했다가 얻은 후유증으로 평생 편두통과 눈병으로 늘 편치 못했다. 편치 못한 것은 건강뿐만이 아니었다. ‘생철학’의 기수이자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의 강렬한 사유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채 떠돌았다. 1879년 시력 감퇴로 바젤 대학을 퇴직한 그는 이탈리아 북부와 프랑스 남부에 머물며 저작에 전념하였다. 니체 사상의 기조를 이루는 것은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과 그 극복이었다. 니체는 2천 년 동안 기독교로 성장해온 유럽 문명의 몰락과 허무주의의 도래를 예언하고, 끊임없는 자기 극복으로 권력에의 의지를 체현한 초인의 도래를 꿈꾸었다. 니체는 자서전 격인 ??이 사람을 보라??를 통해 자신의 실존과 사상을 해명하려 했으나, 그 후 오랫동안 니체는 ‘극단적이며 퇴폐적인 천재’의 모습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니체에 대한 평가
심신이 고독했던 니체는 백 년 후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진가를 알아차릴 거라고 자위했다. 그러나 세계가 니체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데 굳이 백 년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후대 사람들이 앞 다투어 니체의 삶과 저서들을 해석하며 저마다 그의 적자이자 창조적 계승자임을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기에 니체는 삶과 작품의 혼연일체를 완성한 위대한 실존의 표상이자 정열적인 예술가의 초상이었고, 모든 권위에 도전하고 기존의 도덕과 가치에 얽매이지 않으며 심지어 자기 파괴도 서슴지 않은 진정한 시대의 비판가였다.
어떤 이들은 니체에게서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인 문장가로서의 면모를 보았고, 20세기 중후반에 등장한 다수의 이론가들은 향후 인문학의 영역 전반을 뒤흔들게 될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로서 니체를 추대했다. 나아가 니체는 한편으로 서양 형이상학의 완성자이자 나치즘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인물로 평가되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정반대로 전통적 형이상학의 극복을 요청하고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를 경멸한 인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니체의 영향
이처럼 다채로운 해석들이 니체의 진면목을 얼마나 정확히 짚어 내고 또 풍요롭게 선보였는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난 백여 년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온 니체 해석 및 평가 작업들은 인문사회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유래 없는 활기와 창조적 역량을 불어넣음으로써, 삶의 실천에 해석 행위를 필수적인 요소로 본 니체의 주장을 직접 실행에 옮겨 증명해 왔다.
니체의 저작들은 근대 문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문학적 모더니즘’으로 알려진 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영향은 토마스 만, 로런스, 예이츠의 작품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나 니체의 사
작가 소개
저자 : 리 스핑크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영문과 조교수이다. 『제임스 조이스:비평적 접근James Joyce:A Critical Guide』(2009)과 『마이클 온다체Michael Ondaatje』(2009)의 저자이며, 탈식민주의 및 포스트모더니즘 문학과 이론, 현대 미국문학 등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발표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 해석하고, 창조하고, 긍정하라
왜 니체인가?
전기적 배경
니체의 도전
니체의 정치학
예술
이 책에 대하여
01_비극
비극, 예술, 문화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비극의 기원
음악과 가상
비극의 죽음
이론적 인간
02_은유
비도덕적 사유
진리와 비진리
진리의 기원
망각하기
진리와 은유
자아
예술
03_계보학
문헌학
개념과 힘
‘도덕적’ 인간의 창조
적극적 분리
양심의 가책
기원과 목적
04_역사
역사의 활용
적극적으로 망각하기
역사의 유형들
근대성과 양식
상승과 하강
05_선악의 저편
주인 도덕과 노예 도덕
원한
자유의지와 도덕적 주체
금욕주의적 가치
허무주의
위대한 정치
06_위버멘쉬
위버멘쉬 읽기
영원회귀
07_힘에의 의지
의지, 힘, 저항
관점주의
힘, 비극, 긍정
니체 이후
니체의 영향
예술
다시, 역사를 생각하다
니체 이후의 철학
여성주의
니체의 모든 것
니체의 저작
니체에 관한 저작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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