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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사계절 | 3-4학년 | 20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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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89년 80년대 노동 현장을 생생히 그린 <파업>이라는 소설로 전태일 문학상을 받은 바 있는 소설가 안재성은 우연한 기회에 일제 시대에 항일 노동 운동을 한 이효정 할머니를 만나, 잊혀져 버린 경성 트로이카 사람들과 그 주역인 이재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후 이재유의 삶을 소설로 복원한 <경성 트로이카>와 <이관술 1902~1950> <이현상 평전> 을 차례로 발표한 작가는 어린이를 위해 독립 운동가들의 치열한 삶을 기록한 본 책을 쓰게 되었다. 개마고원의 너른 벌판을 누볐던 어린 시절부터, 체포와 고문, 석방과 탈출을 반복하며 일제의 감시 대상 1호가 되고도, 끝내 의지를 꺾지 않고 노동 운동을 계속한 이재유의 활약상이 그려져 있다.

1930년대에는 일제의 탄압이 점점 심화되어 국내에서 활약하던 독립 운동가들도 대부분 만주나 상해로 무대를 옮기는 가운데, 당시 국내에서 이뤄진 독립 운동은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엄혹한 시기에도 이재유와 경성트로이카 사람들은 일본인 소유의 공장에서 파업을 일으키고 학생 운동을 이끌었다.

당시 이재유가 부르짖었던 주 40시간 노동, 실업 보험, 최저 임금제, 국민 연금 등은 지금도 여전히 논의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로, 이런 것을 보더라도 이재유는 70여 년을 앞서 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의 암흑기에도 끊임없이 살아 움직였던 이재유와 경성 트로이카 사람들의 용기있는 삶을 되돌아 보는 것은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새롭게 재조명되어야 할 인물, 이재유
2006년 8월 15일, 61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에게 낯선 두 사람이 뒤늦게 독립 유공자의 명예를 회복했다. 한 사람은 국내 독립 운동의 공백기로 여겨지는 1930년대에 공장 파업과 동맹휴업을 일으켜 일제의 최대 골칫거리가 되었던 ‘경성 트로이카’의 조직원으로, 생존하는 최고령 독립운동가인 이효정 할머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이 바로 이현상, 김삼룡 등과 함께 경성 트로이카를 이끌다 끝내 해방을 보지 못하고 감옥에서 숨을 거둔 이재유다.
이들은 사회주의 계열 독립 운동가라는 이유로 해방 이후 60년이 지나도록 그들의 항일 운동에 대해 아무런 보상도 얻지 못했다. 보상은커녕 이효정 할머니의 경우 자식들이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자신이 항일 운동을 한 사실조차 숨기고 살아왔으며, 이재유의 무덤은 육이오 전쟁을 거치며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다.
1989년에 『파업』이란 소설로 80년대 노동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던 소설가 안재성은, 우연한 기회에 이효정 할머니를 만나고부터 쓸쓸히 잊혀져 버린 경성 트로이카 사람들과 그 주역인 이재유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사회학자 김경일 교수의 이재유 연구를 토대로 부지런히 자료 조사를 한 끝에, 2004년부터 『경성 트로이카』, 『이관술 1902-1950 : 조국엔 언제나 감옥이 있었다』, 『이현상 평전』을 차례로 펴내어 주목을 받았다. 그 성과가 이번에는 사계절출판사 ‘우리 시대의 인물 이야기’의 아홉 번째 책인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로 이어졌다.
『민주주의의 등불 장준하』, 『나비 박사 석주명』, 『청년 노동자 전태일』 등 사계절출판사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출간해 온 ‘우리 시대의 인물이야기’는 새로운 인물의 발굴과 재조명에 큰 기여를 해 왔고, 판에 박힌 인물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새로운 인물을 다루고 있는 최근 인물이야기 출간 흐름에 첫 물꼬를 텄다.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역시 ‘이재유’라는 인물을 처음으로 어린이 독자에게 선보이는 인물이야기이다. 자료가 풍부하지 않아 작가가 고군분투하며 정리한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는 개마고원의 너른 벌판을 누볐던 어린 시절부터, 체포와 고문, 석방과 탈출을 반복하며 일제의 감시 대상 1호가 되고도, 끝내 의지를 꺾지 않고 노동 운동을 계속한 이재유의 활약상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경성 트로이카’로 민족 혁명을 주도한 1930년대 최고의 혁명가, 이재유
어린이책에서 사회주의 계열 항일 운동가를 다룬 것은 유례가 없고 그만큼 민감한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 운동만을 다루는 오늘날의 역사 교육에서 잊혀져 버린 나머지 독립 운동가들의 치열한 삶이, 그 이념적 지향과 무관하게 되돌아보고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재유는 노동 운동을 시작한 일본에서부터 서울로 돌아와 본격적인 운동을 하는 가운데 수도 없이 체포되고 고문을 당하면서도 헌신적인 운동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1930년대는 일제의 탄압이 점점 심화되면서 국내에서 활동하던 독립 운동가들 대부분이 만주나 상해로 무대를 옮겨, 당시 국내에서 이루어진 독립 운동은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엄혹한 시기에도 이재유와 경성 트로이카 사람들은 비밀리에 사람들을 모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일본인 고용주들의 가혹한 처사에 맞서 수십 개 공장에서 파업을 일으키고, 조선어 사용과 조선 역사 교육을 요구하는 학생 운동을 이끌기도 하였다.
‘트로이카’는 러시아어로 ‘세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재유와 경성 트로이카는 소수의 각성된 사람이 이끄는 조직이 아니라 모든 활동가들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스스로 계획하여 행동하는 민주적인 방식의 활동을 지향했다. 이러한 운동 방식은 억눌리고 굶주린 식민지 민중들에 대한 이재유의 애정 어린 마음과 그들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재유는 가난한 이웃들의 고단한 삶과 식민지 일본제국의 억압을 지켜보며 일하는 이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평등한 세상을 꿈꿨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힘든 막노동도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국이 해방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가난한 이들이 잘 살 수 있는지 스스로 배움을 얻어나갔다. 개성으로, 서울로, 일본으로 옮겨 가며 꾸준히 일하고 공부하던 이재유는 힘겹게 일하는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을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이재유가 부르짖었던 주 사십 시간 노동, 실업 보험, 최저 임금제, 국민 연금 등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이고, 최근 들어 조금씩 실행되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 것을 보면 이재유는 70여 년을 앞서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재유는 일제의 약탈과 전쟁, 가혹한 식민 지배와 민족 말살 정책에 맞서 자신의 모든 삶을 헌신적으로 바쳤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억눌린 식민지 조선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젊음과 생명을 내놓았다. 이념의 문제 때문에 민족 해방에 대한 이들의 열정과 헌신이 역사에서 망각되어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의 암흑기에도 끊임없이 살아 움직였던 이재유와 경성 트로이카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그 시대를 헤쳐 갔던 그들의 꿈과 용기는 다음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안재성
196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장편소설 『파업』으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파업』, 『경성트로이카』, 『황금이삭』, 『연안행』, 『사랑의 조건』 등의 장편소설과 『이관술 1902-1950』, 『이현상 평전』, 『박헌영 평전』, 『실종작가 이태준을 찾아서』,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이일재, 최후의 코뮤니스트』 등의 평전, 『한국노동운동사』, 『청계 내 청춘』, 『타오르는 광산』 등의 노동운동 관련 책, 『잃어버린 한국 현대사』 등의 역사책을 펴냈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과 억울한 사람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위해 싸우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목차

글쓴이의 말

성탄절의 종 소리
개마고원의 아이
만세 운동에 나서다
새로운 세상에 나가서
개성에서 보낸 학창 시절
가난한 동포들의 벗의 되어
세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
차 한 잔이 식을 때까지는
지하 토굴에서 38일
박진홍과의 만남
황무지를 일구며
영원한 이별

이재유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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