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김성홍이 개발과 성장의 ‘건설 신화’, 치장과 과잉의 ‘디자인 경제주의’를 넘어 사람과 문화를 품는 도시 건축을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다양한 현장 인터뷰, 젊은 연구자들과의 소통, 인문.사회학적 탐색, 공학과 경제학은 물론 인류학과 역사학 등을 두루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 240여 편에 이르는 참고문헌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현장 탐사, 너른 인문적 탐구, 균형 잡힌 시각으로 펴낸 건축인문학 도서이다. 무엇보다 대안 없는 비판과 양비론을 넘어서 우리 도시 문제의 초점을 명확하게 밝혀내고, 살 만한 도시의 모습을 그리고 나누려는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애정이 돋보인다.
출판사 리뷰
왜 우리 도시는 이렇게 차갑고 숨 막히는가?
길모퉁이에 삶과 경제, 문화가 공존하는 건축을 짓자!
개발과 성장의 ‘건설 신화’, 치장과 과잉의 ‘디자인 경제주의’를 넘어
사람과 문화를 품는 도시 건축을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대안
오랜 현장 탐사, 너른 인문적 탐구, 균형 잡힌 시각으로 지은 건축인문학 역작!
“한국 건축은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 경제를 떠받쳐 오던 건설신화가 서서히 걷히면서 경제의 양극화와 함께 건축에서도 역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양극화가 중산층을 붕괴시키듯 건축의 양극화는 도시의 중간지대를 질식시킨다. 골목길은 재개발을 기다리고, 허름한 소규모의 건물들은 사라지고 있다. 중간지대가 없으면 도시의 중간문화도 시들해진다. 주거와 상업, 문화가 공존하며 인간과 삶이 살아 숨 쉬는 길모퉁이 중간건축이 살아나야 우리 도시의 문화가 다양하고 풍성해진다.”
집요한 문제의식으로 국가나 계층을 불문하고 얻어낸 다양한 현장 인터뷰, 젊은 연구자들과의 소통, 인문.사회학적 탐색, 공학과 경제학은 물론 인류학과 역사학 등을 두루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 240여 편에 이르는 참고문헌 등을 통해 꾸린 이 책은 보기 드문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대안 없는 비판과 양비론을 넘어서 우리 도시 문제의 초점을 명확하게 밝혀내고, 살 만한 도시의 모습을 그리고 나누려는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애정이 돋보인다.
삶과 기억이 축적되지 못하는 정처 잃은 도시에서 살다
한국 현대사는 ‘건설 신화’로 그득하다. 전후 국가 경제를 궤도에 올린 일등공신이 된 대규모 건설산업은 퇴임 대통령의 가장 큰 치적인 동시에 대통령 후보의 최우선 공약으로, 동시에 임기 중 정책자들의 가장 주요한 정치적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건설은 ‘정치’, ‘경제’의 다른 이름이었으며 ‘산업’을 넘어 ‘신화’가 되었다. 덕분에 지난 50여 년간 전국 곳곳은 늘 공사 중이었고 자연과 생태, 문화는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는 개발 앞에 늘 뒷전이었다. 주민들의 삶을 축적하고 정서를 에워싸며 기억을 보듬어야 하는 우리 도시 공간은 지금도 포맷을 거듭하고 있다. 친구들과 뛰놀던 골목길과 첫사랑을 기다리던 길모퉁이 가로등은 어디로 갔을까? 무너뜨리고 밀어버린 뒤 새로 지어 올리기를 무한 반복하는 도시에서 따뜻한 기억과 정처를 찾는 일은 이제 불가능한가?
도시를 한 권의 책이라 한다면, 이처럼 우리 도시는 그 순서와 내용이 뒤죽박죽인 계통 없는 종이 다발일 것이다. 길-속도-건축이라는 개념의 틀거지 위에 우리 건축의 어제와 오늘, 밝음과 어둠, 도시의 앞면과 뒤편에 대한 섬세한 탐사와 관찰로 찬찬히 쌓은 『길모퉁이 건축』은 다시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문명사에 대한 개괄에서부터 골목의 불 밝힌 가게에 이르기까지 공간과 도시에 대한 촘촘한 분석과 진진한 사색으로 빚은 ‘희망의 건축’ 제안은 상당한 설득력으로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우리 도시의 주인공은 과연 랜드마크 급의 초고층 건축물들인가?
낮은 도시, 작은 건축을 지향하는 지은이는 ‘도시 건축’이 높고 화려한 건축물들을 세워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과 동의어가 될 수 없는 개념이라고 못 박는다. 도시와 건축 공간은 철학과 미학의 대상이기 전에 삶을 담는 그릇이자 사회마당이어야 하며, 건물 몇 개를 세워 올리는 것이 결코 삶을 바꾸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경제의 양극화가 그대로 건축의 양극화로 드러나고 있는 오늘, 대규모 개발사업과 재개발 정책이 주민을 도시에서 밀어내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설 자리를 없애고 있음에 주목한다. 도시 건축은 하드웨어를 바꾸는 단순한 문제를 뛰어넘는 것으로, 도시의 진정한 주인인 주민들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바꾸어 내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강행돼 왔던 ‘디자인 서울’ 정책은 시민들의 차가
작가 소개
저자 : 김성홍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2006년 워싱턴주립대 풀브라이트 연구교수, 2007∼2009년 서울시립대 기획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을 지냈다. 2004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부커미셔너를 역임했고, 2005년 한독 퍼블릭스페이스 포럼을 기획했다. 2007~2010년 3년 동안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탈린, 바르셀로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메가시티 네트워크 : 한국현대건축전’을 총괄기획하였다. 『Megacity Network: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2007), 『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2009), 『길모퉁이 건축』(2011)을 포함하여 우리 도시와 건축에 관한 책을 국내외에 출간했다.
목차
여는 글
Prologue 길과 속도
세상과 만나는 통로│네 단계의 속도│길과 상업건축
PART 1│ 수레
chapter 1 길과 광장
길과 건축이 만나는 곳│광장의 힘│인간과 광장의 공존│광장의 주인공
chapter 2 시장과상점가로
길을 향해 열린 상점건축│이슬람 도시의 상점가로│조선의 상점가로│위기의 시장
chapter 3 쇼윈도, 투명한 거리
상점의 진화│작품이 된 상점건축│투명해지는 도시
chapter 4 아케이드와 백화점
상점의 수평·수직적 확산│아케이드가 지닌 공공성의 가치│시대의 아픔과 욕망의 교차점, 백화점│백화점 그 이후
chapter 5 길모퉁이 상점
거리 문화의 향수│길모퉁이 산책│공룡블록과 골목길
PART 2│ 자동차
chapter 6 신작로와 고속도로
미국인의 신작로│고속도로와 섬이 된 도시│교외도시 논쟁│길에서 멀어진 건축
chapter 7 교외도시와쇼핑몰
쇼핑센터와 쇼핑몰│쇼핑몰 속으로 들어간 세상│길을 등진 건축│공룡건축의 부메랑
chapter 8 도심 몰
슈퍼블록의 최후│작고 낮고 낡은 곳의 생명력│도심 상업건축의 매력적인 복원│도심 몰, 절반의 성공
chapter 9 <트루먼 쇼>, 허상의 도시
새로운 도시설계 운동│삶이 빠진 화보집의 도시│형식주의를 넘어선 지속가능한 도시
chapter 10 대형 할인점
할인점의 건축적 특성│해외 할인점의 맹목적 이식│길의 불친절한 만남│시장의 몰락과 변종 할인점
PART 3│ 승강기
chapter 11 수직고속도로
승강기의 등장│건물의 중심을 장악한 기계│초고층 경쟁, 마천루의 도시
chapter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