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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사진관
한승원 소설집
문학과지성사 | 부모님 |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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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산> <초의> <추사>의 작가 한승원의 소설집. 발표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작품에서부터 발표하지 않은 작품까지 모두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가 그간의 장편에서 보여주었던 역사적 인물들, 이방인 예술가의 삶에서 비껴나 서민적이고 가벼운 이야기, 곁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소박한 삶이 담겨 있다.

몇몇 편을 제외하고 소설집에 실린 작품의 무대는 모두 작가가 살고 있는 장흥의 해산토굴이다.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이웃의 삶을 통해, 길 위의 자연을 통해 우주와 교통 교감을 하고 있다. 또한 도시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의 감각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물질적 경계 너머의 실존적 진리를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자연 위의 길, 소통 속의 사유가 빚어내는 투명한 삶의 진실
인간의 삶을 사유하고 우주와 교감하는 소설가 한승원의 ‘영원한 시간을 소유한 소설’

1968년 단편소설 「목선」으로 등단한 이래,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작의 작가로 문학에 대한 결코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한승원의 새 소설집 『희망 사진관』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한승원은 최근 몇 년 동안, 1년에 소설을 비롯한 시집, 소설작법, 산문집 등의 책을 두세 권씩 발표하며 고희의 나이가 무색하도록 활발한 활동 중이다. 과거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전집으로 묶거나 판형을 달리하여 새로 펴내는 것도, 이러한 그의 문학을 향한 열정과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활발한 창작 활동의 반증일 것이다.
이처럼 많은 책을 펴낸 작가지만, 소설집은 실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이라 반가움이 남다르다. 장흥 토굴로 내려가 『초의』 『원효』 『추사』 『다산』 등의 장편을 쉼 없이 내놓았던 한승원은 『희망 사진관』을 통해 영혼의 귀를 갖게 된 노작가의 귀향기를 풀어놓는다. 특히 발표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작품에서부터 발표하지 않은 작품까지 모두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소설집은 그간의 장편에서 보여주었던 역사적 인물들, 이방인 예술가의 삶에서 비껴나 서민적이고 가벼운 이야기, 곁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소박한 삶이 담겨 있다. 아니, 어쩌면 소박하다는 것은 잘못될 생각일는지 모른다.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이웃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이지만, 그 삶이 담고 있는 진실은 우리를 깊은 사유의 세계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한승원의 이야기가 가진 힘이 여기에 있다. “우주의 교통 교감을 통해 좋은 소설을 써야” 하는 것이 그의 길, 그의 운명이라면, 『희망 사진관』에서 작가는 이웃의 삶을 통해, 길 위의 자연을 통해 우주와 교통 교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 사진관』에는 철학이나 사상 그 자체에 주목하거나, 생경한 논리를 주장하는 부분이 부각되지 않는다. 『원효』나 『다산』 등을 형상화하며 작가가 보여주었던 사상적 지형도에 비한다면 『희망 사진관』에 형상화된 촌부나 나무, 꽃이란 초라하기 그지없다. 간혹 보이는 불교적 가르침과 깨달음의 진술도 종교적인 무거운 진실이라기보다는, 자연의 자취와 그 관념에 대한 간절한 시선과 작품마다 내면화되어 있는 작가적 소명에 대한 자의식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 사진관』은 작가의 그 어떤 소설보다도 사유로서의 시간과 소통으로서의 길에 대해 인식론적인 통찰을 이끌어내고 있다.
_오윤호, 해설 「어느 인문주의자의 꽃, 갈, 토굴」에서

몇몇 편을 제외하고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의 무대가 모두 작가가 살고 있는 장흥의 해산토굴인 것은 작가의 토굴 생활이 세상과의 단절이 아닌 소통의 장이 된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드러내준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감각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물질적 경계 너머의 실존적 진리를 그의 작품에서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하여 이번 그의 소설집은 자연의 진실을 읽고 타인의 목소리를 듣는 작가의 삶이 이야기가 되고, 이 이야기는 철학이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스스로의 삶은 아우르고, 우주와 교감하며 글을 쓰는 작가의 집념이야말로 ‘영원한 시간을 소유한 소설’을 꿈꾸게 만든다는 문학평론가 오윤호의 말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한승원에게 해산토굴은 고향 마을에 대한 환유이며, 우주의 한복판이다. 작가는 토굴 속으로 스며들었지만, 토굴 속에 갇히지 않았다. 그 퇴행의 발자취가 다시 앞서 나가기 위한 커다란 움직임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일 뿐, 우주의 시간에 따라 흐르고 다산(多産)의 글쓰기를 통해 우리와 소통한다. 그런 점에서 해산토굴은 인간의 삶을 사유하고 우주와 교감하는 어느 인문주의자의 자궁이다. “무엇으로서 무엇의 길을 가고 있는가”(「나무의 길」, p. 330)라고 작가에게 묻고 싶다. 작가는 ‘인간으로서 우주의 길을 가고 있

  작가 소개

저자 : 한승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서 스승 김동리에게 문학에 대해 배웠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50년 작가 생활 동안 고향인 장흥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써오면서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들을 수상했다. 중단편집으로 『목선』, 『아리랑 별곡』, 『누이와 늑대』, 『해변의 길손』, 『내 고향 남쪽 바다』, 『검은댕기두루미』, 『잠수거미』, 『희망 사진관』 등이, 장편소설로 『아제아제 바라아제』, 『우리들의 돌탑』, 『시인의 잠』,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까마』, 『연꽃 바다』, 『해산 가는 길』, 『포구』, 『꿈』, 『사랑』, 『화사』, 『멍텅구리배』, 『물보라』, 『초의』, 『흑산도 하늘길』, 『원효』, 『키조개』, 『추사』, 『다산』, 『보리 닷 되』, 『피플 붓다』,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사랑아, 피를 토하라』, 『사람의 맨발』, 『물에 잠긴 아버지』 등이, 산문집으로 『허무의 바다에 외로운 등불 하나』, 『키 작은 인간의 마을에서』, 『푸른 산 흰 구름』, 『바닷가 학교』, 『시방 여그가 그 꽃자리여』,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차 한 잔의 깨달음』, 『강은 이야기하며 흐른다』 등이, 시집으로 『열애 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달 긷는 집』,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이별 연습하는 시간』 등이 있다.

  목차

고추밭에 서 있는 여자
내 서러운 눈물로
꽃뱀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은빛 하늘
시인과 농부
산 목련꽃
해산마을 마이크
희망 사진관
나무의 길

해설_어느 인문주의자의 꽃, 길, 토굴·오윤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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