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들은 병법에도 철학이 있느냐고 묻는다. 리링은 명백하게 대답한다. “당연히 아주 많이 있다”고. 이 책 <유일한 규칙>에서 리링은 고대 중국의 사상사에서 <손자>가 차지하는 위치와 성격을 명확히 하면서 <손자>의 사상 구조를 드러내 보여주려 한다. 해석상의 논쟁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각 판본을 비교하고 고증을 거듭해 정리한 본인의 의견을 명쾌하게 제시하면서 <손자> 철학의 전경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리링은 엄밀하게 고증을 하면서도 ‘고전 읽기’가 언제나 현대적 독법에 가 닿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경전은 기본적으로 ‘옛날 책’으로, 의미 전달에 난점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유념하면서 리링은 ‘현대인에게 의미 있게 고서를 읽는 법’을 고민한다. 그는 경전이란 여러 가지 맛이 뒤섞인 커다란 ‘잡채 요리’ 같은 것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출판사 리뷰
중국 고전 해설의 명장이자『손자』의 최고 권위자 리링 교수, 40년간의 『손자』 연구를 집대성하다!
병법은 행동철학이며 투쟁철학이다. 생존을 위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최고의 지혜를 짜내어 주어진 규칙에 끊임없이 도전한다. 만고불변하는 필승의 법칙은 없다. 전쟁에서 유일한 규칙은, ‘규칙은 없다’는 것이다.
◆ 중국 병법가의 최고 경전 『손자』에 대한 대大학자의 이해를 총결산
◆ “가장 유연하고 가장 지혜로운” 『손자』의 핵심 철학으로 안내함
◆ 기존의 해석 논쟁을 정리하면서 큰 그림에서의 이해를 돕다
◆ 『손자』의 기발함을 강조하면서도 모호한 본문을 명쾌하게 해석
왜 『유일한 규칙』인가?
리링은 이미 『손자』에 관한 책을 쓴 적이 있다. 먼저 연구 기록의 성격이 강한 『손자고본연구孫子古本硏究』와 『오손자발미吳孫子發微』를 종합하여 2006년에 『손자 13편 종합연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손자』의 여러 판본을 비교하며 본문의 글자를 고증한 학술서로, 이때 이미 리링 교수가 베이징대에서 『손자』를 강의한 경력은 이십 년에 달하고 있었다. 베이징대에서 수십 회에 걸쳐 진행한 강의에 대해 리링은 “시간이 흐르면서 감이 점점 좋아졌다”고 소탈하게 회고하지만, 실제 이 강의는 대단한 인기가 있었고 그에게 『손자』 권위자로서의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리링의 다음 책 『전쟁은 속임수다』(2006)는 이 ‘인기 강의’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글항아리, 2012) 이 책은 9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손자』를 해설하면서 당대의 문화사와 생활사를 풍성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다음이 바로 『유일한 규칙』이다. 2010년 출간된 이 책은 리링표 『손자』 독해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전작 『전쟁은 속임수다』의 서문에서 리링은 “지금까지의 책은 이른바 기초 작업으로 마치 재료와 같다. 문헌학적 기초는 있으나 문화·사상적 측면은 아직 전개하지 못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그리고 4년 만에 이에 화답하듯 『유일한 규칙』을 내놓았다. 『전쟁은 속임수다』에서 끝내 분류를 완성하지 못하고 ‘기타’ 항목으로 남겨두었던 「화공」과 「용간」 두 편을 ‘기술技術’부로 정리하여 4부 구성을 완결 짓고, 『손자』의 서술 구조와 사유 방식을 체계적으로 따라간다. 『전쟁은 속임수다』가 20여 년에 걸친 강의의 결실이었다면 『유일한 규칙』은 리링과 『손자』의 40여 년에 걸친 인연의 결실이다.
리링 교수는 손자의 병법을 상황에 대응하며 사유하는 ‘행동철학’이자 ‘투쟁철학’으로 읽어내며, 이것이 실상 인류가 사유하는 방식에 가장 가깝다고 말한다. 따라서 병법의 철학은 가장 실질적이며, 가장 지혜롭다. 『유일한 규칙』은 중국 병법가의 최고 경전인 『손자』에 대한 대大학자의 이해를 총결산한 것이다.
왜 리링의 『손자』인가?
춘추전국 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손꼽히는 전란의 시기였다. 『손자』는 뛰어난 지략으로도 목숨을 담보할 수 없고 인의도덕을 관철하기에는 너무도 잔혹했던 이 난세亂世의 진면목을 꿰뚫는 고전이다. 중국에는 선진시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4000여 종의 병서가 있으나, 이 많은 책들이 모두 『손자』에 대한 주해에 불과하다는 말은 어느 정도의 과장을 감안하더라도 『손자』의 경전적 지위를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나는 40년간 손자를 읽었다. 중학교 때 중국 런민대학교 교내 서점에서 『금역신편 손자병법』을 접한 뒤로 꾸준히, 여러 곳에서 『손자』를 읽었고 문화대혁명으로 내몽골에 동원되었을 때는 가진 책이 적어서 『손자』를 이리저리 분해하고 조립해보며 거듭 읽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이.”
-『유일한 규칙』 자서 中.
현재 중국에서 고문헌학·고문자학·고고학을 아우르는 삼고三古의 대가로 널리 인정받는 리링 교수는 일찍부터 조금 별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모두가 공자 존숭과
목차
고전으로 다시 돌아가다_ 펑유란과 후스의 차이를 함께 논함_05
서문_26
자서自序_27
들어가며_36
上 이론편
제1부_ 권모權謀: 전쟁의 삼부곡三部曲-묘산, 야전, 공성
【제1편】 계計: 조정에서의 계획-계책을 중시함貴謀_77
【제2편】 작전作戰: 천 리 밖의 승리를 결정함-속도를 중시함貴速_111
【제3편】 모공謀攻: 강공보다는 지략으로 승리-온전함을 중시함貴全_147
제2부_ 형세形勢: 병력의 배치-형, 세, 허실
【제4편】 형形: 많고 적음의 운용 1-전투 준비_187
【제5편】 세勢: 많고 적음의 운용 2-적군에 대응함_213
【제6편】 허실虛實: 많고 적음의 운용 3-승리를 제어함_245
下 실전편
제3부_ 전투戰鬪: 기동에서 공격까지-장수, 사병, 지형
【제7편】 군쟁軍爭: 누가 더 빠른가-돌아가는 길이 더 빠르다_283
【제9편】 행군行軍: 4가지 행군 지형-숙영과 경계_313
【제10편】 지형地形: 여섯 가지 작전 지형-여섯 가지 패배_343
【제11편】 구지九地: 아홉 가지 전쟁터-지리와 심리_369
【제8편】 구변九變: 병법가는 고지식함을 가장 싫어한다_411
제4부_ 기술技術: ‘첨단 기술’-화공과 용간
【제12편】 화공火攻: 화기 시대의 서막-다섯 가지 불의 이용_437
【제13편】 용간用間: 간첩을 쓰지 않으면 이기지 못한다-간첩의 다섯 가지 운용_461
주_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