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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
웅진주니어 | 3-4학년 |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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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작은철학자'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에서는 '동물의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인간은 동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일까?' 등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논란의 정답이 무엇인지, 어떤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 그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믿었던 윤회와 데카르트의 기계적 동물관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동물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울러 인간의 우월성에 대해 자만하기보다 인간의 능력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값지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계기도 마련해준다.

  출판사 리뷰

어린이 . 청소년 철학 시리즈 소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판되어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은철학자’ 시리즈는, 어린이 . 청소년용이라는 이유로 재미로 치장하여 정작 철학은 주인공 자리에게 밀려나게 하는 책하고는 다르다. 어른 철학책을 흉내 내어 플라톤부터 철학자들 이름을 순서대로 주워섬기지도 않는다. 단편적인 우화를 늘어놓고 ‘한번 생각해 보렴’하고 끝맺지도 않는다. ‘작은철학자’는 한 가지 철학적 주제를 깊이 파고든다. 풍부한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지만 때로는 끈기 있게 자기 머리로 생각해 보게 한다.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는 점에서 ‘작은철학자’는 어린이들이 진정한 철학적 사고 훈련을 하게 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집 강아지도 마음이 있을까?

“강아지에게도 마음이 있나요?”
옛 선사의 화두와 비슷해 보이는 이 질문은 타고난 철학자인 어린 아이들이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동물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우리는 그 동물이 어떤 생각,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지 못해 막막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동물에 그대로 투사해서 보려고 하거나 아니면 동물을 아무런 감정과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기계처럼 대하려고 한다. <작은철학자>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에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이러한 물음에 대한 이야기와 인류 역사상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인식은 어떻게 변화되고 달라져 왔는지 그 흐름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동물들의 삶과 생활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고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무엇이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반자로서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등 ‘동물’에 대한 다양한 생각거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동물도 영혼이 있다” - 윤회를 믿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

윤회는 동양의 사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서양에서도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영혼이 윤회한다고 믿었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동물의 몸에 들어가기도 하고, 사람으로 몸에 들어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한다고 여겼던 것이다.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개를 때리고 있는 사람에게,

“그만 때리시오. 그 개 안에는 내 친구의 영혼이 들어 있소. 짖는 소리의 억양으로 보아 내 친구가 분명하오. -크세노파네스” (26쪽)

라고 말한 이야기는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실제로 영어와 불어 등에서 동물을 가리키는 말(animal)은, 영혼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니마(anima)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이는 동물을 뜻하는 말 자체에 이미 동물이 영혼을 가진 생명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는 태엽으로 움직이는 시계와 같다? - 데카르트의 동물관

중세 서양 철학에서 윤회설은 늘 비판을 받았지만 17세기까지도 사람들은 동물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게 만든 대표적인 철학자는 데카르트였는데, 이와 같은 인식의 변화는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고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동물도 인간이 마음대로 소유하고 이용하는 대상으로 보게 되었던 것이다. 데카르트는 동물에게는 영혼도 사고력도 없을 뿐 아니라 감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에도 반론에 부딪치곤 했는데 다음과 같은 논쟁은 우리에게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던져 준다.

“내가 다리를 꼬집으면 이 개는 즉시 다리를 뒤로 빼거든. 이걸 보면 개는 고통을 느낀다는 결론이 나와.”
“개의 몸속에 스프링이 들어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뿐이야.”
“하지만 개가 낑낑거리면서 울기까지 하는 걸.”
“그건 개의 폐에서 공기가 격렬하게 밖으로 빠져나온다는 확실한 증거일 뿐이야. -말브랑슈” (45-46쪽)

동물도 말을 하는 걸까?

그리스 철학자 포르피리오스는 동물은 종에 따라 각기 다른 언어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언어가 지역과 인종에 따라 다르듯 동물도 마찬가지로 소, 개, 말, 새가 하는 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낯선 외국어를 들으면 이해도 되지 않고 시끌시끌한 소음처럼 들리듯이 동물들의 말도 다만 우리가 알아듣고 해석할 수 없을 뿐 분명히 언어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해서 동물이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까마귀들이 우리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해서 ‘이 세상에는 까마귀의 언어밖에 없으며 인간은 이성을 갖고 있지 못한 열등한 존재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똑같은 어리석음을 범하게 될지도 모른다.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을까?

동물에게도 사고할 수 있는 능력과 감정이 있고, 제한적이긴 하지만 언어 능력도 있다. 그런데 동물의 권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동물들이 언어를 갖고 있지 않고, 선과 악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법’이라는 사회 계약을 맺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물이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동물이 인간처럼 여러 감정을 갖고 있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미성년자나 장애인이 후견인을 통해 보호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와 비슷한 존재에게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은 상대가 합리적인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감각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중략)…… 최소한 불필요한 학대를 받지 않을 권리 정도는
주어야 한다. -퐁트네”(58쪽)

이처럼『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에서는 ‘동물의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인간은 동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일까?’ 등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논란의 정답이 무엇인지, 어떤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 그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민해 볼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우월성에 대해 자만하기보다 인간의 능력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값지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계기도 마련해준다.

따뜻한 시선이 담긴 유머러스한 그림

오랫동안 생태 세밀화를 그려온 화가 윤봉선의 그림에는 동물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배어 나온다. 그것이 이 책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 철학은 차가운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것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 또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유머러스한 그림들은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프랑스 출신 철학자. 파리 1대학 석좌교수. 초기에 마르크스에 관심을 보여 1973년 『독일 이데올로기에 나타난 마르크스의 유대적 모습들』을 출간했다. 1984년에는 디드로의 물질주의 연구에 큰 획을 그은 『디드로 혹은 미망의 물질주의』를 출간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 역사적으로 인간이 동물과 맺어온 관계에 천착해 1998년 『짐승들의 침묵』이라는 역작을 발표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인간의 고유성’이라는 주제를 성찰하고,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부터 ‘동물-기계’의 개념을 제시했던 데카르트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물에 대한 개념의 변화를 추적하면서, 늘 인간을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로 간주해온 뿌리 깊은 차별적 사고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동물 이용에 관한 윤리 문제에 주목한 그녀는 도널드 M. 브룸과 함께 2006년 『동물의 복지』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동물 문제에 대한 여러 종교의 관점과 세계 여러 나라의 서로 다른 입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사유는 페터 슬로텔디즈크나 도나 해러웨이가 대변하는 포스트휴머니즘 경향과 가까우나 그녀가 실제로 영향을 받은 철학자들은 블라디미르 얀켈레비치,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등 새로운 철학의 지평을 연 사람들이었다. 가족을 나치의 아우츠비츠 수용소에서 모두 잃은 유대인 집안의 딸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대 문화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그녀는 쇼아교육위원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짐승들의 침묵』 서문에서는 공장식 축산과 가축의 도살을 나치의 인종말살에 비견하기도 했다.

  목차

동물과 눈이 마주칠 때 궁금해지는 것들
동물에게 영혼이 있을까
동물도 말을 할까
동물이 고통을 느낄까
동물 권리 보호법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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