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종교적 열정이 비만 상태에 이른 미국 기독교 우파, 좁게는 주권운동이라 불리는 근본주의 기독교의 해악을 고발한다. 이 책은 팻 로버트슨이나 제임스 돕슨, 폴 크라우치 같은 기독교 우파 슈퍼스타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한때 주권운동에 가담했거나 여전히 거기 몸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을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들의 언행과 멘털리티가 기독교적 가치보다는 파시즘에 인접해 있음을 실감나게 보고한다.
저자 크리스 헤지스는 기독교에 적대적인 무슬림이 아니다. 불가지론자나 무신론자도 아니다. 독실한 장로교회 목사 집안에서 나고 자랐으며 한때는 성직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졸업한 기독교인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일급 저널리스트다.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가 사랑과 겸손이라는 기독교적 미덕을 잃고 오히려 미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좀먹고 있다는 판단에 이 책을 썼다.
출판사 리뷰
‘천국’에서 ‘제국’으로
-파시즘 위에선 십자가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어야 한다” - 2012년 6월,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밋 롬니가 밝힌 입장. 모르몬교도로서 낙태와 동성애 문제에 온건한 태도를 보였던 롬니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표밭을 의식해 말을 바꿨다. 동성애자였던 롬니의 안보담당 대변인은 사직서를 제출해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과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 - 2011년 2월, 정부가 이슬람채권법(스쿠크법)을 추진할 무렵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조용기의 발언.
“‘시조새’ ‘말의 변천’ 등 진화론의 대표적 논거로 여겨졌던 핵심 콘텐츠들이 과학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 기독교 단체의 청원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2012년 5월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밑돌 가운데 하나인 정교분리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중세 왕권과 교권이 벌인 기싸움에서 잉태된 이 원칙이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한 까닭은 종교적 열정이 품고 있는 배타성과 폭력성 때문이다. 21세기 들머리에 유행한 ‘문명의 충돌’이란 화두는 결국 종교적 열정이 나라밖으로 분출돼 일어난 다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지상의 위험한 천국』은 그러한 종교적 열정이 비만 상태에 이른 미국 기독교 우파, 좁게는 주권운동이라 불리는 근본주의 기독교의 해악을 고발한다. 이 책은 팻 로버트슨이나 제임스 돕슨, 폴 크라우치 같은 기독교 우파 슈퍼스타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한때 주권운동에 가담했거나 여전히 거기 몸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을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그들의 언행과 멘털리티가 기독교적 가치보다는 파시즘에 인접해 있음을 실감나게 보고한다.
저자 크리스 헤지스는 기독교에 적대적인 무슬림이 아니다. 불가지론자나 무신론자도 아니다. 독실한 장로교회 목사 집안에서 나고 자랐으며 한때는 성직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졸업한 기독교인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일급 저널리스트다.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가 사랑과 겸손이라는 기독교적 미덕을 잃고 오히려 미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좀먹고 있다는 판단에 이 책을 썼다. 간단히 말해, 『지상의 위험한 천국』은 거짓 예언과 가짜 선지자를 경고하는 현대판 『베드로의 편지』이자 기독교 바깥의 시민들에게 연대를 호소하는 벽서다.
파시즘에 바싹 다가선 기독교 우파
파시즘 이론의 대가 로버트 팩스턴은 파시즘을 판단할 때 말이나 이론이 아닌 ‘행동’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독자들은 저자가 살핀 미국 기독교 우파의 행적이 움베르토 에코가 규정했으며 이 책의 서문을 대신하고 있는 「파시즘을 식별하는 14가지 방법」과 놀랍도록 유사한 몇몇 대목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의 숭배: 예컨대 기독교 우파는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라는 창세기 30장을 근거로 티라노사우르스가 초식공룡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축자적·문자주의적 성경 해석은 재론과 반론의 말문을 막아버린다. (169~170, 186쪽)
좌절의 에너지: 기독교 근본주의 운동의 최대 요람은 4년간 2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가난한 미국’의 대명사로 전락한 오하이오주다. 또한 오하이오에는 미국 최대 규모인 79개의 백인민족주의단체가 적을 두고 있는데 이 둘은 좌절한 사람들의 분노를 땔감으로 제 목소리를 높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72~76쪽)
불일치는 배반: 그들은 세상을 기독교인(우리)과 불신자(적)로만 구별한다. 이 도식에서 다름은 곧 틀림이며 무질서다. 동성애자와 이교도는 “개종되고 전향하고 치유되어야 할”, 경우에 따라서는 “박멸해야 할” 질병이자 원흉이다. (5장 박해)
행동을 위한 행동의 찬양: “믿어라, 따라라, 그리고 행동하라”는 무솔리니의 말과 “믿고, 찬양하고, 행동하라”는 주권운동가들의 슬로건에서 어떤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가? (281쪽)
남성주의의 기원: “주님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 헤지스
20년 동안 신문과 방송의 기자로 일했다. 그중 15년 이상을 《뉴욕타임스》 해외특파원으로 근무했고 《댈러스 모닝 뉴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등에서 기자로도 활동했다.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발칸 반도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이르는 분쟁 지역에 직접 찾아가 분쟁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과정에서 투옥과 죽음의 위기를 수차례 맞았다. 하버드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콜게이트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뉴욕 타임스》에 보도된 '세계의 테러리즘'의 취재팀원으로 퓰리처상을 받았고, 같은 해 인권저널리즘 부문 국제앰네스티상을 수상했다. 그가 쓴 『War Is a Force That Gives Us Meaning』은 전미도서비평클럽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비영리 미디어 센터인 네이션 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컬럼비아 대학, 뉴욕 대학, 프린스턴 대학, 토론토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목차
●영원한 파시즘: 파시즘을 식별하는 14가지 방법 7
1장 신앙 15
2장 절망의 문화 67
3장 회심 85
4장 남성성 숭배 115
5장 박해 143
6장 진리에 대한 전쟁 169
7장 새로운 계급 189
8장 십자군 215
9장 돈벌이가 되는 하나님 237
10장 종말론적 폭력 263
●주 299
●참고도서 311
●감사의 글 321
●옮긴이의 말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