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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 오늘의 문제에 답을 줄 수 있는가
혜안 | 부모님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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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사회인문학총서. 동아시아의 유교문화 전통 속에 내재되어 있는 공공성의 논리를 오늘의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선 인권 및 민주주의와 관련한 오늘의 물음에 대해 유교가 어떤 대답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

2부에서는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공공성의 위기’에 대해 유교가 어떤 방식으로 대답을 줄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 그러나 이 문제를 검토하면서 유교가 오늘의 맥락에서 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해선 어떻게 비판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하는 것도 아울러 논의된다.

3부에선 현대 동아시아에서 유학 및 유교의 존재방식을 검토한다. 정일균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남북한이 다산 정약용을 어떻게 호출하였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한다. 이를 통해 실학담론의 학문적 지형만 아니라 그 지형을 산출한 사회정치적 지형까지, 즉 남한의 자본주의적 근대화와 북한의 사회주의적 근대화의 지형을 함께 보여주면서, 이런 지형 때문에 발생한 실학담론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출판사 리뷰

공공성과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유교가 어떤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현재 세계에서 중국의 급속한 부상이 불러일으킨 유교?유학에 대한 관심은 종래의 동아시아 자본주의 발전의 문화적 토대로서의 유교에 대한 관심과는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그 관심의 바탕에는 넓게는 문명전환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기대가, 좁게는 신자유주의적 사회조직원리에 대한 대안의 모색에 대한 기대도 은연중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대륙에서 확산되고 있는 유교담론의 재구성이 중국 중심주의에 갇히는 것을 막고 보편적 문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위해선 유교전통이 단순히 재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과연 재구성된 유교가 오늘날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보편적 의의를 갖는 대답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 하에 동아시아의 유교문화 전통 속에 내재되어 있는 공공성의 논리를 오늘의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선 인권 및 민주주의와 관련한 오늘의 물음에 대해 유교가 어떤 대답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 박영도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과정에서 파괴된 공공성의 민주적 회복에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이 어떤 의의를 갖는지를 검토한다. 중국 주나라 이래의 민본사상에서 정치권력을 정당화하는 원천이자 비판하는 원천은 천명(天命)이었다. 그러나 천명의 수신자가 왕이었다는 점에서 정치권력과 그 정당성 원천은 분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송대 성리학에 이르러 천명의 수신자는 왕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로 확장된다. ‘천명을 가리켜 성이라고 한다’는 명제에 대한 성리학적 해석은 이러한 변화를 요약한다. 이제 정당성의 원천은 왕조의 설립자에게 내려 왕통을 따라 세습되는 천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본원지성으로서 자리잡고 있는 천리(天理)에 있다. 이로써 정치권력과 그 정당성의 도덕적 원천이 분리된다. 동시에 정치로부터 분리된 천리의 도덕적 잠재력을 사회정치적으로 현실화하려는 유교적 계몽정치가 출범하였다. 유교적 계몽정치는 민의의 합리적 핵심으로서의 공론에 입각하여 정치권력을 정당화하고 비판하는 유교적 공론정치를 펼친다. 유교적 공공성이 갖는 민주주의적 함의는 ‘민본적 공공성’과 ‘숙의적 공공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문법적 요청의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이 오늘날의 ‘더 많은 민주주의’와 연결됨을 논증한다.
나종석은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주류 정치이론인 자유주의를 넘어 더 평등하고 더 민주적이고 더 생태조화적인 세계질서로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동아시아의 유교적 사상전통에 대한 비판적 재구성을 통해 모색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유교의 인(仁) 이념이 어떤 차원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독자적 이론을 제공하는지 논증한다. 특히 이 글에서 강조되는 것은 유교적인 인(仁) 이론의 독특성을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공감의 마음가짐을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길러내는 구체적 방법론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조경란은 과연 유학이 새로운 인권 사상을 창조하는 문명적 자원이 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이 탐색작업은 다음 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다. 첫째, 그것은 이중의 비판적 문제제기 속에서 전개된다. 즉 ‘보편적 인권’의 정당성과 추상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유가적 인권담론이 전제하고 있는 공동체주의가 보여준 폐쇄성과 상대주의도 문제시한다. 둘째, 글쓴이는 이 탐색이 동아시아 근대성에 대한 성찰 과정과 결합되어야 하며, 이 성찰 과정은 자기치유와 자기비판의 복합적 프로세스여야 한다고 본다. 동시에 셋째, 유학의 자기갱신을 통한 타자성의 획득 여부가 유학이 21세기 동아시아에서 재맥락화 되기 위한 조건임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문화전통들이 그간 지배적 혹은 다수적 정체성으로 동화되어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공공성의 위기’에 대해 유교가 어떤

  작가 소개

역자 : 박영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 객원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비판의 변증법>, <사회인문학이란 무엇인가>(공저), <포스트모던 테제>(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사실성과 타당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민주주의의 역설과 경계의 사유], [다산의 실학적 공공성의 구조와 성격],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과 그 민주적 함의] 등이 있다.

저자 : 정일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이며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사업단 일반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다산 사서경학 연구>, <지식변동의 사회사>(공저) 등이 있다.

저자 : 백영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국학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계간 <창작과비평> 주간으로 있다. 현대중국학회와 중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계간 <香港中國近代史學報>, <台灣社會硏究> 등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국현대대학문화연구>, <동아시아의 귀환>,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 <동아시아의 지역질서>(공저), <동아시아인의 ‘동양’ 인식>(공편), <대만을 보는 눈>(공편), <思想東亞: 韓半島視角的歷史與實踐>, 역서로 <오끼나와, 구조적 차별과 저항의 현장>(공역) 등이 있다.

저자 : 조경란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화론의 중국적 수용과 역사의식의 전환〉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홍콩 중문대학교와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연구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중국의 현대 사상과 지식인 문제, 동아시아 근대 이행기에 대해 연구해왔다. 저서로 《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전통?근대?혁명으로 본 라이벌 사상사》(2015), 《현대 중국 지식인 지도-신유가, 자유주의, 신좌파》(2013), 《중국 근현대 사상의 탐색》(2003), 《보수주의와 보수의 정치철학》(2013, 공저), 《우리 안의 보편성》(2006, 공저), 《理解中?的?野-汪暉學術思想評論集》(2014, 공저), 《탈서구중심주의는 가능한가》(2016) 등이 있다. 최근 발표한 주요 논문으로는 〈냉전시기 일본 지식인의 중국 인식-다케우치 요시미의 중국관 : 사상적 아포리아와 ‘좌파-오리엔탈리즘’〉(2014), 〈중국 지식의 ‘윤리적’ 재구성의 가능성-유학 ‘부흥’과 ‘비판’의 정치학에서 아비투스의 문제〉(2014), 〈Reconciling Confucianism with Human Rights in East Asia〉(2014), 〈중국 탈서구중심주의 담론의 아포리아-20세기 국민국가와 중화민족 이데올로기의 이중성〉(2015) 등이 있다.

저자 : 나종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헤겔과 비코에 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교수로 있다. 저서로 <차이와 연대>, <삶으로서의 철학>, <지식의 현장 담론의 풍경>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비토리오 회슬레, 21세기의 객관적 관념론>, 미하엘 토이니센의 <존재와 가상· 헤겔 논리학의 비판적 기능>, 카를 슈미트의 <현대 의회주의의 정신사적 상황> 등이 있다.

  목차

사회인문학총서 발간에 부쳐
책을 내면서

1부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유교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과 그 민주주의적 함의|박영도
Ⅰ. 유교적 계몽정치와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
Ⅱ. 유교적 공공성의 민주주의적 함의
Ⅲ. 공적 숙의, 엘리트주의, 민주주의:엘리트주의적/권위주의적 숙의로부터 민주적 숙의로
Ⅳ. 천리(天理) 개념에 대한 비판적 재구성의 필요성
Ⅴ. 유교적 계몽의 변증법과 그 경로
Ⅵ. 유교적 계몽의 변증법과 자유의 역설

인권에 대한 유교적 정당화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나종석
Ⅰ. 들어가는 말
Ⅱ. 유교적 어짊(仁)의 자율성과 칸트의 이성주의적 자율성 이념
Ⅲ. 어짊(仁)의 자율성 이론과 인권 이해의 새로운 가능성
Ⅳ. 성기/성물(成己/成物)의 변증법과 유교적인 어짊의 자율성론의 구체화
Ⅴ. 나가는 글

동아시아 인권 담론의 의미와 한계 그리고 전망-한국의 인권 담론과 동아시아 인권사상의 비판적 재구성|조경란
Ⅰ. 서론:동아시아에서 인권담론의 배경과 조건
Ⅱ. 유가적 인권 담론의 의미와 한계
Ⅲ. 보편적 인권과 보편적 인권에 대한 비판
Ⅳ. 동아시아 인권사상의 비판적 재구성을 위하여

2부 공공성의 위기와 유교적 대응
위험사회와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생태 민주적 공공성에 대한 유교의 기여|박영도
Ⅰ. 들어가는 말
Ⅱ. 생태윤리로부터 생태 민주적 공공성으로
Ⅲ. 유교적 계몽정치와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
Ⅳ. 유교적 공공성에서 생태 민주주의적 공공성으로: 유교적 계몽의 변증법과 그 경로
Ⅴ. 환경정의와 생태 민주적 공공성
Ⅵ. 생태계의 바다에 떠있는 민주적 공공성의 배

중국의 유학담론과 복수(複數)의 공공성-문화대혁명시기 유학담론과 비교하여|조경란
Ⅰ. 왜 ‘복수의 공공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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