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9년 용산참사와 쌍용차 대투쟁과 함께 현장에서 같이 싸우며 썼던 시집 <사람이 사랑이다>에 이은 이수호의 세 번째 시집으로, 그 이후의 고통스러운 사회의 모습과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월간지 「풍경소리」에 한 달 몇 편씩 투고해온 시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매체인 '참세상'과 영은교회 카페를 비롯한 몇몇 카페, 그리고 페이스북 등에 실었던 시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겨울나기>는 자기 고백적 성찰에서부터 오늘의 현실에 대한 시인의 시선이 다채로운 빛깔로 기록된 작품이다. 시집은 네 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그대에게', 2부는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3부는 '통도사 가는 길' 그리고 4부는 이 시집 제목이 된 '겨울나기'다. 제목처럼, 그의 시는 추운 세상을 헤쳐 나가는 희망을 꿈꾸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겨울나기』는 2009년 용산참사와 쌍용차 대투쟁과 함께 현장에서 같이 싸우며 썼던 시집 『사람이 사랑이다』에 이은 세 번째 시집으로, 그 이후의 고통스러운 사회의 모습과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평생을 몸담아온 학교를 퇴직하면서까지 바로 세워보고자 안간힘을 썼던 진보정치의 꿈은 좌초되고, 이명박 정권의 4대강을 비롯한 토건, 재벌 중심 정책은 노동자 민중을 더욱 힘들게 하는 과정을 목도했다. 곽노현 교육감 구속 시 재판 싸움에 함께했고, 그 뒤를 이은 진보교육감으로 나서기로 결심해 한국의 교육 현실에 버팀목 하나라도 되겠다고 뛰어들었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했다. 그러한 과정을 치열하게 겪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일로써 틈틈이 시를 썼다. 월간지 『풍경소리』에 한 달 몇 편씩 투고해온 시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매체인 ‘참세상’과 영은교회 카페를 비롯한 몇몇 카페, 그리고 페이스북 등에 실었던 시들을 묶어 『겨울나기』를 냈다.
투명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한 남자의 깊은 육성
『겨울나기』는 자기 고백적 성찰에서부터 오늘의 현실에 대한 시인의 시선이 다채로운 빛깔로 기록된 작품이다. 시집은 네 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그대에게”, 2부는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3부는 “통도사 가는 길” 그리고 4부는 이 시집 제목이 된 “겨울나기”다. 제목처럼, 그의 시는 추운 세상을 헤쳐 나가는 희망을 꿈꾸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을 하나하나 읽어가노라면, 우리는 때로 감전(感電)되고 때로 가슴을 저미며 낙루(落淚)하게 된다. 그러면서 무언가 우리의 머리 위에 씌워진 쇠 항아리 같은 먹구름이 걷히고 정신이 맑아지는 시간을 누리게 된다.
국어교사 출신인 교육 운동가이자, 이미 시인으로서의 시력(詩歷)도 만만치 않은 이수호에게 ‘시(詩)’란, 내면 깊은 곳에서 울리는 영혼의 발성이자 현실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의 통로다. 그의 시가 우리에게 그토록 호소력을 갖는 까닭은, 그의 생각과 말에 담긴 체온 때문이다. 그건 이미 상해버린 갈대라고 여기고 함부로 꺾어버리고 말거나, 꺼져가는 촛불이라고 소멸시키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의 온도다. 그래서 이수호는 생명이 겪는 아픔에 대해 민감하다. 그리고 그것은 그에게 끊임없는 자성이 되고, 부끄러움이 되며 새로운 의지로 자라난다. 오래전 윤동주가 잎새에도 이는 바람에 아파했던 마음의 결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으로 산다는 것
‘선인장의 생사가 자신의 손에 달려 있었구나’(「신의 손」)라는 뼈아픈 각성은 생명을 지닌 모든 것에 대한 시인의 기본자세다. 재개발에 헐린 허름한 빌딩 구석에 앉아 있는, 세상이 보기에 초라할지 모를 자신도 그 누군가에게는 “신”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는 성찰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깨우치고 있다. 선인장은 물 별로 주지 않아도 살아, 이런 식의 고정관념과 상식은 생명에 대한 폭력이 되고 만다. 때로 떠오르는 “물 좀 줘야지”라는 생각만으로 생명이 살아갈 수는 없다. 용산참사, 쌍용차 해고자들의 잇따른 자살, 경주 리조트에서의 대학생 몰살, 그리고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대참사. 누군가는 이들에게 신이었으나 그 신은 게으르고 무심하며 위급한 순간에 바로 일어서지 않았고, 물 한 모금을 주는 행동의 가치를 가볍게 여겼다. 그렇게 해서 세상이 죽어갔다. 생명에 대해 둔감한 삶의 “게으른” 습관이 결국 “세상을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만다.
시인은, 자신의 말과 삶이 “부끄러운 화살”(「오해」)이 되어 자기 심장에 와 박히는 통증을 두려워하면서도 도리어 외로울 수 있는 길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꼭 고추장이 아니면 어떤가”라고 자문하며 끊임없이 더불어 기쁜 세상을 꿈꾼다.(「비빔밥」)
그리하여 시인은 “숲을 이루자”고 한다. 그것도 “서로 그렇게 부둥켜안고/뒹굴며” 하잔다.(「백두산에서」) 현실을 이겨내는 방법은 결국 사랑 밖에 없으며 그 사랑도 이렇게 서로 끌어안고
작가 소개
저자 : 이수호
평생을 교사로 살아온 필자는 별명이 ‘마른 막대기’였다. 누가 가져다 쓰면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교육운동과 노동운동의 선상에서 맡았던 전교조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은 그에게 버거운 역할이었지만 정성을 다한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지금은 연장선상에서 (사)한국갈등해결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틈틈이 천형처럼 부끄러운 글을 썼다. 수필집 『일어서는 교실』, 『달리는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는다』, 『사랑의 교육 희망의 교육』, 『다시 학교를 생각한다』와 동화집 『까치 가족』, 시집으로 『나의 배후는 너다』, 『사람이 사랑이다』가 있다.
목차
머리글_ 짙푸른 절망 앞에서
제1부 그대에게
그대에게
흰죽 한 숟갈
겨울바람 앞에서
기차는 밤에도 달린다
새해를 맞으며
모자를 눌러쓰고
토악질
갑자기 목감기가 와
오해
삼각김밥을 뜯으며
비빔밥
아침바람
손
신의 손
가을 숲
별
출사표
한 걸음만 더 가까이
아름다운 역설
지공대사
백팔배
제2부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까치집 1
까치집 2
까치집 3
까치집 4
까치집 5
2013 안녕들 하신가?
태풍이 불어오는데
겁간
어느 영웅을 화장하며
누렁이
천 번의 수요일
2010 여름날
이 가을날에
겨울 예감
겨울 그네
묵자의 노래
2014 갑오청마
그리고 5년
교육사회학 다시 읽기
조류독감
밀양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쓰나미 아침
쓰나미 지나간 자리에서
전태일 2010
세 모녀
가만있어라
송국현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참세상을 기다리며
제3부 통도사 가는 길
통도사 가는 길
다시 벽 앞에서 1
다시 벽 앞에서 2
민들레와 바람
가을꽃
숲의 말
불타는 산
겨울나무 앞에서
겨울 배추밭
발칙한 상상
우물 안 개구리
내가 숨 쉬는 것처럼
오랜 그대 1
오랜 그대 2
오랜 그대 3
어서 오소서 그대
내가 오늘
봄날
계곡
백두산에서
바이칼호수
시베리아
제4부 겨울나기
참꽃 지다
은행잎
봄날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