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알고리즘은 우리 주변 곳곳에 파고들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인터넷 검색뿐 아니라 오락, 연애, 결혼, 이혼, 법률을 비롯해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알고리즘과 얽혀 있다. 곧 인간의 창조성과 정체성, 인간관계까지도 알고리즘이 규정할 날이 머지않았다.
멜빈 크랜즈버그가 “기술은 좋지도, 나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듯이, 알고리즘은 좋지도, 나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알고리즘을 설계한 이의 편견과 성향은 반드시 알고리즘에 반영된다. 그러므로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방식 또한 객관적일 수는 없다. 물론 알고리즘이 가치 판단을 내리지는 않지만 말이다.
문제는 알고리즘이 미치는 영향력이 무척이나 광대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알고리즘은 너무 복잡해서 사실 이를 만들어낸 엔지니어조차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에서 윤리적, 성찰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알고리즘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인간을 분석하고 분류하려 드는 알고리즘의 시도를 방해하거나 끊어내는 전술을 개발한다. 그러려면 현대의 가장 귀중한 수단을 포기하고 공적 담론에서 소외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굳이 그런 불편을 감수하기보다는 알고리즘의 투명성과 불투명성 문제에 집중하고, 만물의 공식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인간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겠다.
출판사 리뷰
알고리즘으로부터 삶의 통찰력을 얻어야 하는 시대,
만물의 공식은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며, 인간을 정의하는가?
▼ 인간이 알고리즘을 정의하는가, 알고리즘이 인간을 정의하는가?
세상이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 SF 영화나 소설 속에서 본 것들이 어느새 눈앞의 현실로 나타난다. 손 안의 컴퓨터가 되어버린 스마트폰, 음성이나 안면 인식으로 오픈되는 출입문, 피 한 방울로 온갖 질병을 알아내는 시대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기억하는가? 2054년의 워싱턴을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이를 예언하는 선지자들에 의해 범죄를 막고 예비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범죄예방국 이야기다.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이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메이저급 히트를 쳤다. 영화가 개봉된 2002년 당시에는 미리 범죄를 예측한다는 것이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생각되었다. 그러나 <만물의 공식>의 저자는 이것이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홍채와 얼굴을 인식해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며 친근하게 광고하는 세상이 멀지 않았다는 말이다.
물론 영화에서와 같은 선지자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알고리즘이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 주변 곳곳에 파고들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인터넷 검색뿐 아니라 오락, 연애, 결혼, 이혼, 법률을 비롯해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알고리즘과 얽혀 있다. 곧 인간의 창조성과 정체성, 인간관계까지도 알고리즘이 규정할 날이 머지않았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새로운 파놉티콘, 알고리즘
인간을 이루고 있는 물질을 짜내면 비누 세 장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우리는 자꾸 잊어버리곤 하지만, 인간은 물질, 즉 수분, 지방, 단백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만이 고유한 존재는 아니라는 뜻에서 나온 이야기였겠지만, 실제로 인간의 몸을 분석하고 수량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몸을 숫자로 측정하는 자기 수량화 운동Quantified Self은 열성적으로 자신의 몸을 감시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건강이 중요한 삶의 테마가 된 현대에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자기 수량화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셀퍼selfer라고 부르는데, 어떤 면에서 이들은 데카르트의 후예들이다. 그러나 데카르트가 인간의 의식을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셀퍼는 올바른 기술과 적절한 데이터가 있다면 개인을 리포트 몇 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기분과 정신적 건강을 신체적인 상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개념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있다. 아마존과 같은 기업은 고객의 성향과 과거 구매 이력 등을 통해 어떤 소비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 분석하고 이에 맞춰 광고를 보여준다.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SNS 상의 개인 정보나 포스팅을 분석GO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려는 기업도 생겨났다. 하다못해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고객은 분류되고 분석되어 그에 맞는 콜센터 상담원에게 연결된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과거 포스팅 이력을 분석하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늘고 있다. 알고리즘은 이 어려운 일을 인간보다 더 정확히 해낼 능력이 있다.
이렇게 인간은 점차 수량화되고, 분류된다. 그러나 과연 괜찮을까? 알고리즘은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지만, 이를 운용하는 사람의 편견과 성향은 작용한다. 예를 들어, ‘넝마주이 계층’의 고객에게는 질 낮은 서비스를, 돈이 되는 고객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모든 곳에서 감시당한다. 알고리즘에 의해 관리되는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파놉티콘에 갇힌 것일지도 모른다.
▼ 나는 측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우리는 알고리즘을 단순히 수학과 기계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알고리즘은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나 한다. 이를테
작가 소개
저자 : 루크 도멜
컬럼리스트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애플 혁명The Apple Revolution: The Real Story of how Steve Jobs and The Crazy Ones Took Over the World》을 썼다. 〈패스트 컴퍼니〉, 〈더 챕〉, 〈컬러오브맥〉 등의 잡지에 글을 싣고 있다. 대중문화와 과학의 접목에 관심이 많으며 다양한 세상문제를 예리한 저널리스트의 눈과 학자적인 풍성함으로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게 펼쳐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언 매캘런과 알랭 드 보통을 비롯한 출판계.방송계 인사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여러 편 감독하기도 했다.
목차
감사의 글
인터뷰에 시간을 내준 사람들
들어가며: 제목의 의미와 그 밖의 사이버 허풍
1장 자기 수량화
숫자를 통한 자기 이해
세상의 사이보그화
쇼핑은 창조다
쾌락 사업
물결 이론
잠시만요, 알고리즘 바꿔드릴게요
워비곤 호수 전략
인간의 잠재력을 수량화하다
트위터로 삶을 들여다보다
일종의 빅브라더
더 빨리, 더 행복하게 일하라
제거현실 서비스
넝마주이 퇴치
차별 공식?
모습 유지하기
2장 컴생연분
사랑 속 광기, 광기 속 이성
하모니를 찾아서
욕망을 분류하라
알고리즘 시대의 연애
이 관계를 정말 삭제하고 싶으십니까?
행운에서 행운을 잡다
손목에서 심장이 두근두근
술집 엿보기
성생활 모델링
사랑하는 시체들의 밤
욕망하는 기계
알고리즘과 나누는 사랑과 섹스
사랑의 코드
사랑의 불꽃을 수량화할 수 있을까?
3장 알고리즘은 전기법의 꿈을 꾸는가?
범죄는 왜 지진과 같을까?
도덕통계학자
진짜 마이너리티 리포트
다스 베이더인가, 루크 스카이워커인가?
변호사를 다 없애버려
이혼에도 알고리즘을
보이지 않는 집행자
공공장소의 정치학
너의 대사, 나의 대사
프리우스와 〈더 러닝 트리〉
규칙과 기준
한 사람의 발판은 다른 사람의 걸림돌
양육비 미지급 아버지 알고리즘
투명성 문제
판사, 배심원, 실행 코드
4장 예술가가 된 기계
어디에나 패턴이
영화의 미래
두 문화
평행우주
호소력의 역할
보편 매체 기계
그대 자신에게 참/거짓이 되라
읽는 기계
데이터테인먼트
소비에트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