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폭력과 무력충돌이 전 세계 수많은 아동의 일상이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에라리온 반군 혁명연합전선(RUF)의 전직 소년병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과 소집단 토론을 실시하여 소년병이 폭력과 무력충돌의 복잡한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된 과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아동이 폭력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종전 뒤에 자신의 삶과 자아상을 조화시키는 과정에서 이들이 마주치는 어려움을 파헤친다. 이 책에서 시에라리온 소년병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육성으로 들려주며 언론과 대중 담론의 편협하고 제한된 이미지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 책은 우선, 소년병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전 세계 소년병 실태를 알아보고,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을 소년병 연구에 끌어왔음을 설명한다. 그런 다음 시에라리온의 무력충돌 역사, 시에라리온 RUF에 몸담은 아동 76명(소년 36명, 소녀 40명)을 표본으로 삼아 2년 넘게 진행한 심층 면접과 집단 토론이라는 방법론을 소개한다.
4장부터는 소년병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곳곳에 그대로 실려 있다. ‘소년병 만들기’부터 ‘소년병 되돌리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끌어온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은 절묘하게 아이들의 목소리와 얽히면서 ‘소년병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어찌 됐든 책장을 덮고 나면 그들 목소리가 한참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소년병, 학도병, 위안부, 우리 역사에서 찾은 ‘총을 든 아이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6.25전쟁에 동원된 소년병의 수는 총 2만 9616명으로 집계됐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우도 있겠지만 영문도 모른 채 강제 징집된 경우도 상당수다. 이 중 1만 200명은 낙동강 전투 최전선에 투입됐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학도병은 7개월 만에 복무를 마치고 복학했지만 소년병들은 길게는 3년 이상 만기복무하며 학업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소년병중앙회’가 조사한 결과 소년병 생존자는 6500명에 이르지만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한 사람만 50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내일신문, 2013년 6월 25일 자)
반면, 총을 들지 않은 소녀 병사의 이야기는 쉬이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중국 정부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가총동원법으로 강제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40만 명으로 이 가운데 조선인이 절반에 가까운 16만 명에 이른다. 14~19세 소녀들이 주였으며 16, 17세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한 여성은 열흘 동안 178번 인권을 유린당했다. 이처럼 소년 병사, 소녀 병사 이야기는 전쟁을 겪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발견되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로 묻히기 십상인 이들의 아픔을 잊지 않아야겠다.
전쟁이 아이들에게 남긴 비극
삶이 계속되어도 비극은 끝나지 않는다
폭력과 무력충돌이 전 세계 수많은 아동의 일상이 되었다. 지금까지 아동 수백만 명이 전쟁의 잔학상을 목격해야 했거니와 상당수는 적극 가담자로서 분쟁에 휘말려 있다. 11년간 내전을 겪은 시에라리온이야말로 이러한 상황을 가장 똑똑히 보여준다. 미리엄 데노브는 이 책에서 시에라리온 반군 혁명연합전선(RUF)의 전직 소년병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과 소집단 토론을 실시하여 소년병이 폭력과 무력충돌의 복잡한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된 과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아동이 폭력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종전 뒤에 자신의 삶과 자아상을 조화시키는 과정에서 이들이 마주치는 어려움을 파헤친다. 이 책에서 시에라리온 소년병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육성으로 들려주며 언론과 대중 담론의 편협하고 제한된 이미지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 책은 우선, 소년병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전 세계 소년병 실태를 알아보고,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을 소년병 연구에 끌어왔음을 설명한다(1장). 그런 다음 시에라리온의 무력충돌 역사(2장), 시에라리온 RUF에 몸담은 아동 76명(소년 36명, 소녀 40명)을 표본으로 삼아 2년 넘게 진행한 심층 면접과 집단 토론이라는 방법론(3장)을 소개한다. 4장부터는 소년병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곳곳에 그대로 실려 있다. ‘소년병 만들기’부터 ‘소년병 되돌리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끌어온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은 절묘하게 아이들의 목소리와 얽히면서 ‘소년병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어찌 됐든 책장을 덮고 나면 그들 목소리가 한참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분쟁이 있는 곳 어디나 소년병이 있다
가해자, 영웅, 피해자, 그리고 보이지 않는 상징적 피해자
저자는 2007년 ‘파리 원칙The Paris Principles’에 따라 ‘소년병’을 정의한다. “아동, 소년 소녀를 포함하나 이에 국한되지 않는 18세 미만의 사람으로, 여하한 능력의 군대나 무장단체에서 전투병, 요리사, 운반병, 전령, 첩보병, 성적(性的)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거나 과거에 모집되거나 이용된 적이 있는 자. 이 정의는 적대 행위에 직접 가담하고 있거나 가담한 적이 있는 아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년병 징집 금지 연대’가 2004년 발표한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 소년병은 25만 명에 이른다. 동원 건수가 최근 줄기는 했지만 징집을 중단한 게 아니라 분쟁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에라리온이 위치한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40년간
작가 소개
저자 : 미리엄 데노브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맥길McGill 대학 교수이다. 전쟁이나 정치 폭력에 휘말린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로 연구하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성차별적 폭력에 관심이 있다. 소년병이나 성폭력 희생자, HIV/AIDS 감염자 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과 같이 일했으며, 이에 관해 여러 책과 논문을 발표하고 글을 썼다. 자연스럽게 무력 분쟁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각국 정부와 NGO에 전문가로서 자문을 꾸준히 하고 있다.
목차
감사의 말
시에라리온 지도
서론 -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소년병’을 정의하다 / 시한폭탄 혹은 피해자 / 소년병 만들기와 되돌리기 / 이 책의 주요 내용
1장 총을 든 아이들
소년병, 얼마나 많을까?
아프리카 / 아메리카 / 유럽 / 아시아
어떻게 소년병이 되었나?
세계화와 변화된 전쟁 / 국경을 넘나드는 치명적 무기
소년병은 스스로 전쟁에 가담했을까?
구조와 행위의 상호작용
인간 행위에 관여하는 ‘구조’ / 목표지향적이며 목적추구적인 ‘행위’ / 인간 행위에 따라 재생산되는 구조의 이중성
2장 시에라리온 내전의 시작과 끝
왜 시에라리온에서 내전이 일어났을까?
식민지적 억압과 권력 사유화 / 구조적 폭력, 군사화, 부패한 정치 / 소외된 농촌 룸펜 청년층의 반발 / 성인식에서 전사로 다시 태어나다
반군 RUF의 등장
급진파 학생들이 RUF에서 빠지다 / 상코와 테일러가 손잡다 / 목적 없는 반란
기나긴 전쟁: 1991~2002년
군사정부와 국가임시통치회: 1992~1995년 / SLPP의 등장: 1996~2007년
3장 소년병이 소년병에게 듣다: 그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
아동을 연구 대상이자 연구자로 참가시키다
소년병과 그들 부모에게 직접 듣다
일대일 심층 면접과 소집단 토론 / 공통점을 찾다
정체성을 찾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다
4장 RUF 되기 혹은 소년병 만들기
폭력과 무력충돌에 익숙해지기까지
거부할 수 없는 계기, 납치 / 호전성을 기르는 다양한 훈련
진실의 재구성과 RUF 되기
소속감과 동지애 불어넣기 / 임무 나눠 맡기 / 보상과 진급
RUF의 군사화 과정: 폭력 문화의 구축
5장 세 개의 얼굴: RUF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