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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등에 베이다
당신과 내가 책을 꺼내드는 순간
이봄 | 부모님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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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로의 에세이. 이 책은 25종의 책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번째 책은 <꼬마 니꼴라> 3권이다. 그런데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이 곁들여진 르네 고시니의 것이 아니라, 김모세가 구성하고 이규성이 그림을 그린 판본이다.

또한 한강의 소설 <내 여자의 열매>에 붙인 장 제목은 '이십대의 스포츠'이다. 뜬금없이 르 코르뷔지에의 <작은 집>과 술에 대한 만화 <스트레이트 온 더 락>을 한데 엮어 이야기하기도 한다. 책을 나열한 책이니, 독서일기라 생각한다면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중혁의 말대로 '미로'에 빠지고 만다.

저자는 서교동에서 작은 책방 '유어마인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저자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책들의 충실한 독자이기도 했다. 훌륭한 독자가 저자의 위치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에 대한 책'을 쓰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손쉬운 예상마저 보기 좋게 배신한다. 저자는 오히려 롤랑 바르트가 <저자의 죽음>에서 이야기한 "작가의 죽음의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독자의 탄생이어야 한다"는 말에 충실하다.

저자는 롤랑 바르트의 말에 기대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주 훌륭한 '독자의 탄생'을 목격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의 작가나 줄거리 소개는 물론이고 작품의 의미를 찾지 않는다. 심지어 각각의 책에서 엄청난 분량의 문장을 인용해놓았지만, 그 인용문들은 저자의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버린다.

  출판사 리뷰

2014년 한국형 “독자의 탄생”
우리는 그 순간을 목격한다!

작가의 죽음과 진정한 독자의 탄생


이 책은 25종의 책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번째 책은 『꼬마 니꼴라』 3권이다. 그런데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이 곁들여진 르네 고시니의 것이 아니라, 김모세가 구성하고 이규성이 그림을 그린 판본이다. 또한 한강의 소설 『내 여자의 열매』에 붙인 장 제목은 <이십대의 스포츠>이다. 뜬금없이 르 코르뷔지에의 『작은 집』과 술에 대한 만화 『스트레이트 온 더 락』을 한데 엮어 이야기하기도 한다. 책을 나열한 책이니, 독서일기라 생각한다면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중혁의 말대로 “미로”에 빠지고 만다.
저자는 서교동에서 작은 책방 ‘유어마인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저자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책들의 충실한 독자이기도 했다. 훌륭한 독자가 저자의 위치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에 대한 책’을 쓰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손쉬운 예상마저 보기 좋게 배신한다. 저자는 오히려 롤랑 바르트가 『저자의 죽음』에서 이야기한 “작가의 죽음의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독자의 탄생이어야 한다"는 말에 충실하다.
저자는 롤랑 바르트의 말에 기대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주 훌륭한 “독자의 탄생”을 목격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의 작가나 줄거리 소개는 물론이고 작품의 의미를 찾지 않는다. 심지어 각각의 책에서 엄청난 분량의 문장을 인용해놓았지만, 그 인용문들은 저자의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버린다.
이런 식이다. 프로필에서 “짧은 분량의 작품들, 3분 30초의 음악, 콩트를 편애한다”고 밝힌 저자는 5장 <다 괜찮다 對 다 망한다>에서 게으르고 끈기 없고, 나태하기 때문이라고 눙친다. 하지만 “거대한 부분보다 사소한 전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분명한 이유를 댄다. 그러면서, 고등어 냄새라는 사소한 것에 대한 자신의 콩트와 화가 에드워드 호퍼에 대한 작가론도 아니고, 개인 에세이도 아닌 시인 마크 스트랜드의 <빈방의 빛>의 일부를 나란히 읽게 한다. 저자의 콩트와 저자가 인용한 책의 저자인 마크 스트랜드의 글은 설득력 있게 서로를 부추긴다.
훌륭한 독자만이 뽑아낼 수 있는 인용문들, 그것이 아주 사적인 인용문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독자의 탄생”은 책에서 저자가 아닌 ‘텍스트’만 따로 떼어와 자기 식으로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상상을 그동안 위안의 도구로만 삼거나 리뷰라는 형식을 통해 지식 권력을 드러내는 데 그쳤다면, 이 책의 저자는 자기만의 글쓰기를 시도한 것이다. 진정한 “독자의 탄생”이다.
저자는 이 세상에서 책 속 드라마의 주인공도 아니고, 이름을 날리는 작가도 아닌 그저 이름 없는 독자에 불과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새로운 “독자의 탄생”을 획득할 수 있는가를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독자의 탄생은 젊음의 전략이다
사실 롤랑 바르트가 말한 “독자의 탄생”은 저자에게 이미 당면한 과제였다. 단지 어떻게 탄생시킬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던 것이다. 세상은 모든 것이 죽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1981년생, 국문학도였던 저자에게 바로 앞 세대의 그림자는 너무 짙다.

자세한 이유까지는 몰라도 당시 국문과 아이들 사이에서 김영하의 존재는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을 먼저 한, 아주 치사한 작가처럼 받아들여졌다. 무지였고 질투였다. 나는 그가 어떤 표정으로 말하고 어떤 몸짓으로 이야기하는지 궁금했다. “우리 갈 길을 선점하시다니, 그런데 그 전략적 오토바이는 1인승입니까? 옆에 자리 없어요?” 물어보려 했던 것일까.
-<이십대의 스포츠>에서(39쪽)

또한 저자는 대학 시절부터 최근까지 세상으로부터 끊임없이 죽음을 선고 받았다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인문학의 죽음,

  작가 소개

저자 : 이로
무명의 쓰는 사람. ‘그래서요?’와 ‘그러게요.’의 세계에 산다. 짧은 분량의 작품들, 3분 30초의 음악, 90분의 영화, 단편소설과 콩트를 편애한다. 서교동의 책방 유어마인드를 운영하고, 동반자와 지내면서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위트 그리고 디자인』을 함께 쓰고 『책등에 베이다』를 홀로 썼다.itisbbang.comyour-mind.comtwitter@whoisiro

  목차

책의 시작
서문 - 책을 핑계로 밤을 건너다

0. 유령의 롱프르

1. 유년기의 술, 시바스 리갈
- 『꼬마 니꼴라 3』, 김모세 구성, 이규성 그림

2. 책등, 책의 척추
- 『책과 바람난 여자』, 아니 프랑수아

3. 이십대의 스포츠
- 『내 여자의 열매』, 한강

4. 작은 집과 독한 술
- 『작은 집』, 르 코르뷔지에
- 『스트레이트 온 더 락 1』, 후루야 미쓰토시

5. 다 괜찮아 對다 망한다
- 『빈방의 빛』, 마크 스트랜드

6. 무국적 칠면조의 밤
- 『페가서스 10000마일』, 이영준
-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루치우스 부르크하르트

7. 폐허 위의 붉은 얼굴
- 『트웰브 핑거스(Twelve Fingers: Biography of an Anarchist)』, 조 소아레스

8. 낭독
- 『캠핑의 즐거움』, 함정혜

9. 마치 우주의 충돌, 마치 지각의 변동
- 『독약』, 프랑수아즈 사강 글, 베르나르 뷔페 그림

10.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이 언제입니까
- 『조선 기술』, 대한조선학회 편

11. 왜곡과 과장
- 『파브르 식물기』, J. H. 파브르

12. 환생의 끝
- 작가정신 소설향 시리즈

13. 완전한 자립
- 『벽』, 김영글

14. 드라마의 뒷면
-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라이먼 프랭크 바움

15. 가장 슬픈 노래의 세계
- ‘가난한 사람들’, 김일두
- 『카메라 루시다』, 롤랑 바르트
- 『쿠이 쿠이(Cui Cui)』, 린코 가와우치

16. 책 속에서 발견한 남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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