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70권. <채털리 부인의 연인>으로 유명한 작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문학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문학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들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이 이 같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어슐라와 구드룬 자매가 보이는 페미니즘적인 시각 때문이다.
소설 속의 두 여인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기대보다는 남자에 대한 불신과 결혼에 대한 불안을 더 크게 보인다. 결혼은 어쩔 수 없이 한번쯤 거치지 않으면 안 될 경험일지도 모르고, 그나마 괜찮은 남자를 만날 확률은 거의 없다며 불안한 속내를 웃음으로 감추는 이들 자매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는 이전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출판사 리뷰
석탄가루가 휘날리고, 로빈 후드가 숨어드는 숲에 둘러싸인 마을
제인 오스틴의 문학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문학이 시작되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 70번째 작품으로 『채털리 부인의 연인』으로 유명한 작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문학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문학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들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이 이 같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어슐라와 구드룬 자매가 보이는 페미니즘적인 시각 때문이다. 소설 속의 두 여인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기대보다는 남자에 대한 불신과 결혼에 대한 불안을 더 크게 보인다. 결혼은 어쩔 수 없이 한번쯤 거치지 않으면 안 될 경험일지도 모르고, 그나마 괜찮은 남자를 만날 확률은 거의 없다며 불안한 속내를 웃음으로 감추는 이들 자매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는 이전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사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외형상 어슐라와 구드룬 두 자매가 겪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세기말적 분위기와 국가와 민족 간의 새로운 개념 정립에 관한 논의, 아울러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대두되었던 연애관과 결혼관의 변화와 이제 막 태동되기 시작한 페미니즘적인 시각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그저 단순한 연애담을 다룬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의 정치, 역사,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화두들을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의 생각에 새로운 자극을 부여한다. 또한 작가가 다루고 있는 이러한 주제들은 20세기를 지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인 문제들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작품을 단순한 연애 이야기 이상으로 읽게 된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이 이처럼 복합적인 여러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시 작가가 처한 시대적 상황과 지리적 여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가 태어난 영국 중부 노팅엄셔의 탄광촌 이스트우드는 산업 혁명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언제나 시커먼 석탄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동시에 로빈 후드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셔우드 숲과 들판,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이기도 했다. 이러한 문명과 자연, 이성과 감성이 뒤섞여 공존하는 곳에서 성장한 작가의 내면은 복합적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이 작품이 1차 세계 대전 중에 쓰여진 것을 고려하면 작품 전반에 흐르는 권태와 우울의 정조도 이해가 된다.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모두가 불모의 감정을 전염병처럼 나누어 갖고 있다. 따라서 저자가 그리는 사랑 이야기는 제목이 ‘사랑에 빠진 여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로맨틱하지 않은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다. 이처럼 이 작품에는 인간의 본성과 외적 현실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뒤얽혀 서로를 비추고 재생산하는 현대 사회의 메커니즘에 대한 작가의 암울하지만 예리한 통찰력이 담겨 있다.
집요하게 진리의 밑바닥까지 캐내어 들어간 광부와 같은 작가
말하려는 마음과 들으려는 마음 어디쯤에서 머무는
낯설고 새로운 사랑과 생의 진실을 말하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에는 모두 세 개의 사랑 이야기가 존재한다. 중등학교 교사인 어슐라와 런던에서 조각가로 명성을 쌓다가 고향에 잠시 돌아와 언니와 같은 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구드룬은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전후까지 여성의 재산권, 교육권, 선거권을 주장하는 1세대 페미니즘 운동의 결실로 등장한 ‘신여성’들이다. 그러나 이들 자매는 자기실현의 성취감이나 해방감보다는 수많은 현실적 장애물을 더 의식하고 있다. 이는 로렌스가 대학과 교사 시절 페미니즘 운동에 적극적이었던 동료나 지인들을 통해 목격한 당대 여성의 현실을 반영한다. 새로운 관념으로 무장하고 있던 이들 자매들의 사랑은 흔한 소설에서 보이는 해피엔드와는 다른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어슐라와 장학관 버킨 커플과 구드룬과 탄광 재벌가의 장남인 제럴드 커플은 여러모로 다
작가 소개
저자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시인이자 소설가, 수필가로서 20세기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로런스는 1885년 노팅엄셔 주의 탄광촌 이스트우드에서 태어났다. 광부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다섯 아이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가난과 가정의 불화를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8년 노팅엄 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였으며 회사 서기와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1906년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진학하였다. 1912년 어머니를 여읜 뒤 대학 시절 은사의 아내이자 여섯 살 연상의 독일 여인 프리다 위클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1914년 결혼했다. 1928년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발표하여 외설 시비 문제로 문단에 일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1930년 45세 되던 해 폐결핵으로 요양소에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로런스의 초기작으로 그의 천재성을 보여 주는 『아들과 연인』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자 그를 당시 최고의 작가로 부각시킨 작품이다. 어머니의 강압적인 사랑으로 인한 아들의 빗나간 인간관계와 작가 특유의 애정관이 반영되어 있는 이 소설은 로렌스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좌절된 욕망을 보여 준다. 관능이 넘치는 생명력을 지닌 남자와 품위와 교양을 갖춘 여자의 결합은 결국 현실에서 조화를 찾지 못하고 파멸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남편에게서 찾을 수 없는 욕망을 자식을 통해 이루기 위해 아들에게 모든 애정을 쏟아 붓는 아내,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들의 사춘기 그리고 청년기의 정신적 갈등과 주변 환경의 깊이 있는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그 밖에 주요 작품으로 『하얀 공작』, 『침입자』, 『무지개』, 『사랑하는 여인들』, 『길 잃은 아가씨』, 『아론의 지팡이』, 『캥거루』, 『숲 속의 소년』, 『날개 돋친 뱀』, 『도망친 수탉』, 『처녀와 집시』 등이 있다.
목차
1장 자매
2장 숏랜즈
3장 교실
4장 다이버
5장 기차 안에서
6장 크렘 드 망트
7장 물신(物神)
8장 브래덜비
9장 석탄가루
10장 스케치북
11장 섬
12장 카펫을 깔며
13장 미노
14장 물놀이 파티
15장 일요일 저녁
16장 남자 대 남자
17장 산업계의 거물
18장 토끼
19장 달빛
20장 검투사처럼
21장 문턱
22장 여자 대 여자
23장 나들이
24장 죽음과 사랑
25장 결혼할 것인가 말 것인가
26장 의자
27장 야반도주
28장 폼퍼두어에 간 구드룬
29장 대륙으로
30장 눈
31장 눈에 파묻혀
32장 퇴장
주
해설 - 인류 문명의 끝에 선 사랑
판본 소개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