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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년
문호개방에서 55년체제까지 일본제국주의 흥망사
아이필드 | 부모님 | 20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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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세기 중반 일본의 문호개방(개항)에서 20세기 중반의 이른바 '55년체제'까지 일본의 근현대 전개과정을 살펴본 책이다.

  출판사 리뷰

19세기 중반 일본의 문호개방(개항)에서 20세기 중반의 이른바 ‘55년체제’까지 일본의 근현대 전개과정을 살펴본 책이다.

조선과 비교했을 때 일본은 서양세력이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었다. 개항 전에도 은의 수출 등 서양세력이 주도하는 교역체제에 편입되었다. 대형 증기선으로 해군력을 확장한 서양세력이 일본 개항에 나선 것은 일본의 전략적 가치가 어느 정도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개항에서 메이지유신(1868)으로 본격적인 개화에 나서기까지 15년 사이에 일본 안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개입할 강한 동기를 느끼는 서양 열강은 없었다. 중국이 ‘엘도라도’로 부각되고 있는데 굳이 일본까지 탐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서양 열강의 시간차 공격, 합동 공세로 중국사회가 약화, 균열, 붕괴 직전에 이르자 일본도 끼어들었다. 일본은 조선의 동학농민혁명을 빌미로 청일전쟁을 일으키고 영국의 하위파트너가 되어 만주의 러시아 이권에도 도전했다. 이 무렵 일본은 산업화 수준이 아직 낮은 단계에 있으면서 근대화의 열망이 높아 유럽 열강의 하위파트너로 인기가 있었다. 1류 열강과 합작할 때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최대 표적인 중국에 가까이 있어 중국 침략을 염두에 둔다면 가히 최고의 동맹자였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은 이 떡고물을 잘 받아먹었다. 연합국의 파트너로 참여해 중국에서 독일의 이권을 넘겨받았다. 이때까지 일본의 상위파트너는 영국이었다. 그런데 1차 대전을 계기로 국력이 급성장한 미국이 일본의 길을 가로막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태평양 건너편을 바라보는 미국의 운명은 일본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일본은 종래의 ‘하위’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는 단계에 와 있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일본자본주의는 엄청난 번영을 누렸다. (…) 대전이 발발한 1914년에 11억 엔의 대외부채를 지고 있었으나 1920년에는 27억7천만 엔의 채권국이 되었다.” _171쪽.

“1차 대전 중에 일본은 중국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아 1919년 베르사유 강화회의에서 5대 강국(Big Five)이 되었다.” _173쪽.

“미국은 영일동맹의 대상이던 러시아의 위협이 사라졌고 일본이 영일동맹을 배경으로 중국에서 자의적으로 침략행위를 자행한다는 점을 들며, 영일동맹을 해소하고 일본에 지나치게 유리해진 동아시아에서 세력균형을 꾀하고자 했다.(워싱턴회의, 1921년)”_174쪽.

“(워싱턴회의 의결에 따라) 일본은 산동반도에서 빼앗은 독일의 권익을 중국에 반환하고 시베리아로부터 철병한다고 합의했다. (…) 일본군부는 새로이 국방방침을 개정했다. 미국을 제1의 가상적국, 러시아를 제2의 가상적국, 중국을 제3의 가상적국으로 규정했다.(1923년)” _177쪽.

“관동군작전참모로 부임한 이시하라 간지 중좌는 일본의 진정한 적은 미국이며, 가까운 장래에 일본과 미국이 전쟁을 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최후의 세계전쟁이 될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 자원공급지인 만주와 몽골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31년 초, 만보산사건이 일어났다. (…) 이 무렵 서양 열강 가운데 동북아문제에 개입할 여력을 가진 나라는 미국이 유일했다. 관동군의 만주 공격 이후 1931년 11월 말, 스팀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다음해 1월 7일, 스팀슨 장관은 “중일 양국 정부 또는 그 대리자가 체결한 일체의 조약, 협정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_207-8쪽

“만주사변 이후 일본경제는 전쟁체제로 돌입했다. 군비가 급속히 증가해 1935년에는 예산의 45%에 이르렀다. 군비를 충당할 재원이 없어 공채발행으로 해결하려 했다. (…) 그러 나 시중에서 더 이상 공채를 소화할 수 없게 되자 물가가 폭등했다. 일본은 기로에 섰다. 군비축소는 중국 침략을 멈추는 것을 의미했고 군비를 확장하면 일본경제는 파탄할 것이었다.” _215-6쪽.

1차 대전이 ‘유럽대전’에 그친 반면 2차 대전은 태평양전쟁이 포개지게 되었다. 유럽의 기존 열강이 얽히고설켜 기력을 소진하는 동안 태평양 연안의 두 신흥 강국이 ‘태평양시대’의 개막을 놓고 부딪친 이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했다.

“독일이 서유럽을 석권하자 일본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의 아시아 식민지를 탈취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

“1931년 만주 침략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사망자 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중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사망자만 1천만 명이 넘었다. 필리핀정부의 공식자료에는 전시에 110 만 명이 죽었고 베트남에서는 아사한 숫자가 150~200만 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정부는 전후 배상 협상에서 강제노동으로 희생된 수가 400만이라고 주장했는데, 사망자가 많았을 것이다. 어림잡아 조선인 20만, 대만인 3만, 미얀마인 15만,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주민 10만 명 이상이 죽었다. 태평양지역 섬 주민들의 희생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망자도 1만8천에 가깝다. 일본의 인명피해는 310만이 넘는데 1/3이 민간인이었다.” _322쪽

승리한 미국은 일본을 하위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도록 개조했다. 개조의 핵심 내용이 군사력 제거였다. ‘불구 국가’가 된 일본은 눈부신 경제발전이라는 과실을 대가로 얻게 되고 그 효과가 남한을 비롯한 동북,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파급되었다. 그러나 ‘불구’라는 인식은 일본이 과거사의 반성에조차 제약을 갖게 만들었고 ‘보통국가’가 되려는 열망마저 자연스러운 표현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들게 하였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윤섭
1965년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바라보는 작업을 해오며 《다시 읽는 삼국사》(전3권) 《역동적 고려사》 《세계 속 한국근대사》(전2권) 《객관적 20세기 전반 기사》 등을 썼다. 또 《왕망 : 명분과 속임수 사이》라는 저서에서 특이한 정치지도자 모형인 왕망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의 정치구조를 들여다보려 했다.

  목차

여는 말 : 근육과 완력의 시대, 그 시작과 끝
1장 일본의 개국
1. 도쿠가와 막부의 쇄국/
2. 난학의 보급/
3. 문호개방/
4. 일본과 열강 사이의 통상조약 체결/
5. 열강과 사쓰마 번?조슈 번과의 교전/
6. 메이지유신/
7. 청과의 수교/
8. 대만 점령/
9. 조선과의 수교/
10. 세이난전쟁/
11. 류큐 합병/
12. 헌법 제정
2장 청일전쟁에서 승리하다
1. 일본 산업의 발흥/
2. 근대화된 일본군/
3. 청군과 일본군, 조선에 진입하다/
4. 개전 구실을 찾는 일본/
5. 청일전쟁 발발/
6. 일본의 승승장구/
7. 일본과 청, 시모노세키조약을 맺다/
8. 삼국간섭
3장 러일전쟁과 한국 합병
1. 영일동맹과 러일협상/
2. 일본의 기습공격/
3. 유대인 금융자본가, 일본을 돕다/
4. 여순 함락/
5. 러시아 발트함대의 전멸/
6. 포츠머스조약 체결/
7. 한국 합병
4장 중국 침략
1. 대역사건/
2. 신해혁명/
3. 다이쇼 정변/
4. 1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21개조 요구/
5. 워싱턴회의/
6. 다이쇼 데모크라시/
7. 중국 국민정부의 북벌과 일본의 산동 출병/
8. 일본의 만주 침략/
9. 5?15 사건/
10. 2?26 사건/
11. 중일전쟁/
12. 할힌골전투/
5장 태평양전쟁과 일본제국주의의 파멸
1. 삼국동맹 체결과 미국의 반응/
2. 진주만 공습/
3. 일본의 동남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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