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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사전을 삼키다
사계절 | 부모님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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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궁금한 게 있을 땐 PC 혹은 모바일 검색창을 열어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진다. 그렇다면 이제 사전은 무의미한 형식이 된 것일까? 인간은 사전을 내려놓고 검색에 집중하면 되는 것일까? 종이사전을 탐독하던 성장기를 지나 네이버와 다음에서 웹사전을 만들고, 위키백과를 통해 미래의 사전을 모색하고 있는 정철이 이 거대한 질문을 파고들었다.

저자는 첨단기술인 검색이 실은 인간이 오래전부터 지식을 다뤄온 방법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한다. 압축과 정제의 세계인 ‘사전’과 제어할 수 없는 무한정의 세계인 ‘웹’을 넘나들며 인간이 지식을 편집해온 역사와 그것이 ‘종이’라는 물성을 잃어버린 후의 변화를 보여준다. 사전이 지금처럼 홀대받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사전은 그 자체로도 인간이 정교하게 발전시켜온 귀중한 문화 형식일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된 검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가꿔가야 할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탐구해 알게 된 지식을 분류, 정리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사전이라는 형식을 낳고, 몇몇 뛰어난 개인들에 의해 그 전통이 면면히 계승되는 과정,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종이에서 CD롬, 전자사전, 웹사전, 앱사전으로 계속해서 옷을 바꿔 입는 사전의 생존 분투기가 담겨 있다. 사전이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검색의 시대에도 우리가 왜 사전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긴 역사에 담아 설득력 있게 전한다.

  출판사 리뷰

당신의 마지막 사전은 무엇이었습니까?
네이버와 다음에서 한국 웹사전의 초석을 놓은
디지털 시대의 사전 편찬자 정철이 기록한 사전의 몰락 혹은 변신의 여정

인간이 지식을 분류, 정리, 축적하는 가장 정교한 체계로 발전시켜온 사전이 검색 결과의 하나로 전락했다. 이제는 누구도 굳이 두꺼운 사전을 펼쳐보지 않는다. 궁금한 게 있을 땐 PC 혹은 모바일 검색창을 열어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진다. 그렇다면 이제 사전은 무의미한 형식이 된 것일까? 인간은 사전을 내려놓고 검색에 집중하면 되는 것일까? 종이사전을 탐독하던 성장기를 지나 네이버와 다음에서 웹사전을 만들고, 위키백과를 통해 미래의 사전을 모색하고 있는 정철이 이 거대한 질문을 파고들었다. 그는 첨단기술인 검색이 실은 인간이 오래전부터 지식을 다뤄온 방법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압축과 정제의 세계인 ‘사전’과 제어할 수 없는 무한정의 세계인 ‘웹’을 넘나들며 인간이 지식을 편집해온 역사와 그것이 ‘종이’라는 물성을 잃어버린 후의 변화를 보여준다.

“당신이 매일같이 쓰고 있는 검색엔진이 사실은 사전이다”
종이라는 옷을 벗고 웹 세계로 스며든 사전의 생존 분투기


사전의 몰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에 출간되는 사전들은 이미 10년 가까이 개정 없는 증쇄만을 거듭하고 있고,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2012년 종이사전 출판을 중단하고 디지털 형태로만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심지어 브리태니커 한국어판은 최근 공식적인 웹 서비스마저 중단했다. 사전 출판사들은 이미 수년 전에 편집팀을 해체했고, 포털 사이트의 사전 서비스는 개정이라 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의 ‘부분 수정’만을 하고 있다. 우리는 클릭 몇 번으로 너무나도 손쉽게 수십 종의 어학사전과 백과사전을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전은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정철은 현재 IT 기업인 카카오에서 웹사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콘텐츠는 웹 검색의 결과로 제시되지만, 그는 자신을 ‘사전 편찬자’라고 소개한다. 이는 자신이 다루는 콘텐츠의 원재료인 종이사전에 대한 경의이기도 하고, 검색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가 색인인 것처럼 검색이 사전, 즉 지식을 편집해 찾아보기 쉬운 형태로 묶어둔다는 개념에서 기원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사전이 지금처럼 홀대받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전은 그 자체로도 인간이 정교하게 발전시켜온 귀중한 문화 형식일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된 검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가꿔가야 할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자신이 탐구해 알게 된 지식을 분류, 정리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사전이라는 형식을 낳고, 몇몇 뛰어난 개인들에 의해 그 전통이 면면히 계승되는 과정,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종이에서 CD롬, 전자사전, 웹사전, 앱사전으로 계속해서 옷을 바꿔 입는 사전의 생존 분투기가 담겨 있다. 분투 끝에 사전은 전문가들의 손에서 오랜 시간 다듬어지던 시절과는 이별하고, 불특정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검증하고 토론하며 수시로 갱신해가는 위키백과라는 마지막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그사이에 사전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취해 발전한 검색은 사전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이제 사전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사전이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검색의 시대에도 우리가 왜 사전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긴 역사에 담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네이버 사전과 다음 사전은 꽤 많이 다르다”
한국 웹사전의 성장과 발전에 관한 최초의 기록


저자는 수천 년 사전 편찬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자칭 ‘최후의 사전 편찬자’이자, 사전이 웹에서 새롭게 얻은 가능성(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언제든 수정할 수 있으며,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한)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최초의 웹사전 기획자’이다. 그는 웹사전을 ‘기

  작가 소개

저자 : 정철
1999년부터 IT 경력을 시작해 네이버, 다음을 거쳐 현재 카카오에서 웹사전을 만들고 있다. 한국사전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에서 사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회사에서 하는 웹사전 기획 이외에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이사이자 위키백과의 열혈 편집자로 활약하고 있다. 우표, 지우개, 딱지 따위를 모으고 종이사전을 탐독하며 유소년기를 보낸 그는 록 음악을 들으며 사춘기를 통과했고, PC통신이 꽃피던 시기 대학에 들어가 ‘하이텔’ 형들을 따라 레코드판을 사 모으며 20대를 보냈다. 먹고 살 길을 찾던 무렵, 자신의 수집과 정리에 대한 강박을 발휘할 최적의 분야가 ‘사전’이라 판단한 그는 네이버의 문을 두드린다. 종이사전이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던 시기이자 웹사전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던 2000년대 초중반 네이버, 다음을 거치며 한국 웹사전의 기본 틀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그 속을 채웠다. 지금은 홀대받는 사전의 운명을 안타까워하며 ‘IT 시대 사전과 교양의 관계’를 고민하며 지낸다. 여가 시간은 여전히 록 음악 듣기와 레코드판 사 모으기에 탕진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 5
들어가며 _ 나는 왜 쓰는가 12

1장 한 사전 편찬자의 자기 소개서
모아서 정리하니 “보기에 좋았다” 16
소년, 사전을 만나다 20
의미는 축적과 정리에서 나온다 26
아카이빙에 대한 열망 33
수집의 끝판왕, 어휘 수집 37
검색창 ▶ [좌담] 디지털 시대, 사전의 미래를 묻다 43

2장 사전, 죽었니 살았니
지식에 대한 지식 54
한자사전, 2000년 역사의 정교한 체계 61
영어사전,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였네 66
백과사전, 서구 합리주의의 총체 70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종이 시대 73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디지털 시대 80
사전은 어쩌다 공공재가 되었나 85
위키백과와 개방형 사전 91
검색창 ▶ 위키백과의 편집 전쟁 98

3장 신이 내린 사전 편찬자들
사전 편찬자는 키워지지 않는다, 단지 태어날 뿐이다 102
드니 디드로와 『백과전서』 103
제임스 머레이와 『옥스퍼드 영어사전』 108
풍석 서유구와 『임원경제지』 115
건재 정인승과 『큰사전』 120
송산 신기철과 『한국문화대사전』 126
검색창 ▶ 위키백과와 지미 웨일스 130

4장 검색, 사전을 삼키다
사전의 영역, 검색의 영역 136
이어서 읽기 vs 넘나들며 읽기 140
검색의 원리 1: 색인 144
검색의 원리 2: 랭킹 148
검색의 원리 3: 평판과 큐레이션 151
검색 회사에서 사전 만들기: 네이버 158
검색 회사에서 사전 만들기: 다음 163
전체 어학사전을 하나의 그릇에 172
검색창 ▶ 검색 실패어로 사전 보강하기 178

5장 검색창의 안과 밖
양적 축적이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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