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중선의 네번째 장편소설. 몽상가소년의 나이는 열여덟이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같은 이미지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소년은 보육원에서 자라지만, 평범치 않은 성격 탓에 원생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소년은 늘 자신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던 중 다섯 살 무렵 보육원 직원 L에게서 갓난아기 상태로 처음 발견될 당시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얘기는 마치 동화와도 같아서 자신을 하잘것없는 존재로 여기던 소년은 이때부터 비로소 자존감을 갖게 되고, 처음으로 꿈을 갖게 된다. 소년은 이후부터 L의 얘기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게 된다.
출판사 리뷰
신중선의 소설은 폭넓은 일상의 세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일정하게 성취된 견실한 문체로 어느 작품이나 잘 읽힌다. 2007년 『돈워리 마미』 이후 8년 만에 네 번째 장편소설 『네가 누구인지 말해』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에는 유독 이름에 대한 단상이 많이 등장하며, 소년을 제외한 페이와 탐정 B는 진짜 이름을 버리고 자신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부모가 지어 준 이름 대신 스스로 만든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뜻대로 살아 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의 상황과 대비되는 설정이다. 스스로를 ‘몽상가물고기’라 이름 짓고 살아가는 소년은 간절하게 제 이름을 찾고 싶어 한다. 진짜 이름을 갖는다는 것은 소년에게 있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과 동일한 의미다.
주인공인 소년은 부단히도 행복하게 살기를 소망하지만 세상이 소년을 그렇게 살 살아가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일상에 편입되지 못한 채 세상으로부터 거부당하기만 하는 소년은 자신이 만들어 낸 허황된 망상 속에 자주 빠져든다. 이 허무맹랑한 상상은 소년의 삶에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그 상상을 사실처럼 인식하게 되면서 점점 더 세상과 동떨어진 세계관을 갖게 된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야 하는 소년의 캐릭터를 빌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립과 상실을 얘기하고 있다. 소설 전체에 흐르는 몽환적 분위기는 이 소설이 지닌 신비한 매력으로 읽힐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중선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출판잡지 전공. 1987년 「떠다니는 꿈」으로 『현대문학』 추천을 받고 1993년 「어느 보일러공의 특별한 하루」로 자유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하드록 카페』, 『비밀의 화원』, 『돈워리 마미』, 『네가 누구인지 말해』가 있고 소설집 『환영 혹은 몬스터』, 『누나는 봄이면 이사를 간다』와, 인물 다큐멘터리 『강철왕 박태준』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탐정B_1
타논 카오산
태어나는 것과 살아 내는 것
쇼핑백의 아기
여행자
두 세계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탐정 B_2
나나 역의 엔젤
슬퍼하지 말 것
마리의 방
영원과 지금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
남겨진 자의 시간
착란, 혼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