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림부르크상, 마부르크 문학상 등 독일의 각종 문학상을 거머쥔 베스트셀러 작가 마쿠스 오르츠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한 소설이다. 이『침대 밑에 사는 여자』는 피상적이고 단절된 모습인 현대의 인간관계의 속에서 철저히 소외되어진 현대인들의 내밀한 욕망을 잘 반영하고 있다. 딱딱하고 경직된 스타일이라는 독일 문학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만드는 비주얼하고 리듬감 있는 마쿠스 오르츠만의 언어가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현대인에게 주어진 ‘소통’이라는 가볍지 않은 화두를 색다른 느낌으로 펼쳐놓는다.
『침대 밑에 사는 여자』는 청소에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어느 젊은 여성 \'린\'이 호텔 메이드로 일하면서 객실에 숨어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판타지를 펼쳐나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신적으로 매우 예민하고 세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린은 병원에서 입원치료가 끝나고 나온 후 호텔에서 메이드로 일하며 무미건조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객실의 침대 밑에 숨어 손님의 삶을 관찰하게 되고, 그것은 어느새 습관처럼 생활의 한 일과가 되어버려 매주 화요일이면 객실의 침대 밑으로 들어가게된다.
독일 소설의 현대적 경향을 잘 보여주는 마쿠스 오르츠는 이런 린의 행동을 통해 스쳐지나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한 내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묘사하여 형상화하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주제의식, 예민하고 섬세한 정신세계와 강박증을 가진 주인공 린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건조한 문체의 절묘한 조합은 하루하루 현실의 질곡을 견뎌내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더불어 깊은 공명共鳴을 안겨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화요일마다 침대 밑으로 들어가는 여자!
세상과 단절된 한 영혼의 매혹적인 일탈이 시작된다!
린은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고, 호텔을 청소하는 일 외에 딱히 이렇다 할 일상이 없는 호텔 메이드다. 미세한 먼지나 얼룩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깨끗한 상태를 고집하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객실을 청소하며 손님의 이런저런 물건들을 살펴보는 일. 그러던 어느 날, 객실에서 몰래 손님의 파자마를 입어보고 있던 린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이 손님이 돌아오고, 급한 마음에 린은 침대 밑으로 몸을 숨긴다. 손님이 화장실에 간 사이 방을 빠져나가려던 린은 생각을 바꿔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고, 그날 이후부터 손님들의 침대 밑으로 자꾸 숨어들어가게 된다. 기대와 다른 장면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단조로웠던 린의 일상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처럼 변해가는데…….
소외된 영혼의 매혹적인 일탈, ‘훔쳐보기’
『침대 밑에 사는 여자』는 청소에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어느 젊은 여성이 호텔 메이드로 일하면서 객실에 숨어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판타지를 펼쳐나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정신적으로 매우 예민하고 세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린은 병원에서 입원치료가 끝나고 나온 후 호텔에서 메이드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객실의 침대 밑에 숨어 손님의 삶을 관찰하게 되고, 그것은 어느새 습관처럼 생활의 한 일과가 되어버린다.
메모 쪽지, 담배 꽁초, 잠옷, 치약, 머리카락……. 타인이 남기고 간 일상의 흔적들을 바라보는 린의 시선은 건조하지만 치밀하고, 생소하지만 자극적이다. 훔쳐본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매혹적인, 그러나 섣불리 용기낼 수 없는 일탈 행위다. 타인의 삶을 은밀히 관찰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내밀한 욕망을 해소하려는 욕구가 바로 훔쳐보기인 것이다. 섬세하고 외로운 영혼의 소유자, 린은 이러한 일탈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타인과 소통하고, 그들과 자신 사이에 놓인 삶의 간극을 메워보려 하지만 그러한 소망은 끝내 충족되지 못한 채 좌절되고 만다. 작가는 린을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진 판타지를 실현시키는 동시에 불안한 현실에 상처받은 우리의 내면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하는 아이러니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상상력, 그리고 주인공 린이 펼치는 상상력이 모두 더해지는 지점의 묘미가 느껴지는 작품이 바로『침대 밑에 사는 여자』다.
시대를 공유하는 독일 문학의 새로운 발견, 마쿠스 오르츠
림부르크상, 마부르크 문학상 등 독일의 각종 문학상을 석권한 베스트셀러 작가 마쿠스 오르츠의 국내 첫 출간 소설인『침대 밑에 사는 여자』는 피상적이고 단절된 관계의 홍수 속에 소외된 현대인들의 내밀한 욕망을 잘 반영하고 있다. 딱딱하고 경직된 스타일의 일반 독일 문학과는 달리 비주얼하고 리듬감 있는 언어와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현대인에게 주어진 ‘소통’이라는 가볍지 않은 화두를 색다른 미감으로 펼쳐놓는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낮에는 그들의 흔적을 살피고, 밤에는 침대 밑으로 들어가는 린의 모습에서 우리는 쓸쓸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발견한다. 객실 손님의 침대 밑에 숨어 밤을 보내는 그녀는 기나긴 밤이 지나는 동안 결코 침대 위로 나올 수 없다. 그 시간 동안 그녀는 오로지 상상만으로 기나긴 밤을 보낼 뿐이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 낮에 일어난 일을 후회하는 비즈니스맨, 외도하는 남편 등 린은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은밀한 삶을 엿보지만, 결코 그들의 삶을 함께 공유할 수는 없다. 이렇다 할 안정적인 직업,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진실한 친구가 없고, 하나뿐인 가족인 어머니와조차 마음 열고 소통할 수 없어 타인의 침대를 전전할 수밖에 없는 린의 모습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독일 소설의 현대적 경향을 잘 보여주는 마쿠스 오르츠는 스쳐지나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잡아내어 형상화하는 능력을 가진 작가다.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주제의식, 예민하고 섬세한 정신세계와 강박증을 가진 주인공 린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건조한 문체의 절묘한 조합은 하루하루 현실의 질곡을 견뎌내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더불어 깊은 공명共鳴을 안겨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쿠스 오르츠 (Markus Orths)
독일 작가 마쿠스 오르츠는 1969년 독일의 피어젠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불문학과 영문학, 그리고 철학을 공부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와 불어 교사로 일한 바 있으며, 자신이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교육문제를 풍자적으로 서술한 『스태프 룸Lehrerzimmer』, 스페인의 실제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 『카타리나Catalina』등을 발표하여 림부르크 상, 마부르크 문학상, 황금월계수 최고 역사 소설상,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에서 시상하는 문학 장려상 등 독일의 각종 문학상을 석권했다. 그가 2008년에 발표한 『침대 밑에 사는 여자Das Zimmermadchen』는 독일의 각종 유력지에서 독창적인 내러티브와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독일 문학의 날\'에서 텔레콤 오스트리아 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요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 교원대, 인하대, 원광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역서로는『눈사태 속에서 부르는 노래』(2007),『가슴 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2009), 저서로는『디지털 시대의 문학하기』(20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