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 '빨래통', '땜장이', '구두 수선공 칼뱅', '파테와 타르트' 등 프랑스 중세 소극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작품들을 선별해 엮었다.
출판사 리뷰
감화와 교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종교극과 다르게 소극은 웃음을 목적으로 한 세속극으로 분류된다. 이런 점에서 레이플로드(B. Rey-Flaud)는 소극을 아주 간결하게 ‘웃음 기계(la machine a rire)’라고 정의했다. 고대 카니발 축제를 연상시키는 소극은 본능의 세계뿐만 아니라 반전의 세계도 보여 준다. 반전의 세계란 피지배층이 지배층을, 약자가 강자를,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지배하는 세계를 말한다. 아내가 뺨을 때리고 몽둥이를 휘두르며 남편을 꼼짝 못하게 하고, 양치기가 변호사를 농락하고, 거지가 상인을 등쳐 먹고, 상놈이 양반을 이기고, 음탕한 성직자가 모욕당하는 등. 그러나 소극은, 보마르셰의 피가로처럼 혁명을 꿈꾸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소극은 윤리나 정의와는 무관한 “본능과 충동”의 표현이다. 따라서 소극에서 회한과 뉘우침, 양심의 가책 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라는 속담을 극화한 소극은 웃음을 담보로 속이는 사람과 속이는 행위를 정당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초적인 본능과 약자가 강자를 지배하는 반전의 세계에서 나오는 가볍고 경쾌한 소극적 효과를 단순히 한바탕 웃음보따리로 치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목차
빨래통
땜장이
구두 수선공 칼뱅
파테와 타르트
해설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