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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의 철학
과거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
민음사 | 부모님 |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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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역사학의 유서 깊은 이 쟁점을 비판적 합리주의의 관점에서 해결하는 것을 주목표로 삼고, 객관적 역사서술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논증하면서, 여러 형태의 상대주의를 철저하게 논파하려는 의도로 쓰여진 책.

총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를 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용인하는 동시에 객관적 역사학을 정당화시키고자 온힘을 기울인다. 뿐만 아니라 관점의 결정체인 ‘사관’의 긍정적 측면을 논의하면서, 역사서술과 사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임을 보여 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비판적 합리주의 철학자 이한구 교수가 한국학계에 최초로 선보이는 역사학에 대한 철학적 성찰!

역사서술은 지도 그리기에 비유할 수 있다. 정확한 지도를 그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은 지금은 못 쓰게 된 수많은 옛날 지도들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더구나 자료가 제한되면 될수록 전체 지도는 불확실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확한 지도를 그리기가 어렵다고 해서 지도 그리기를 포기하거나 정확한 지도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도를 그리는 자의 직무태만이며, 자신의 본래 임무를 망각한 행위이듯이, 과거의 세계를 재현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주관적으로 역사를 창작하거나 날조한다면, 그는 이미 역사가가 아니다. 별들의 오고감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쓰는 것이 천문학자의 일이 아니듯,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는 일이 역사가의 주된 임무는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역사서술은 어떠해야 하는가? 역사서술은 존재했던 실제 세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관심이나 필요에 따라 역사세계를 허구적으로 창작하는 것인가? 이것은 역사학의 출발과 더불어 시작된 역사인식론의 근본적인 물음이다.

역사학의 유서 깊은 쟁점―과거가 실제로 어떠했는가 대(對) 역사는 역사가의 구성물이다

19세기 독일의 역사가 랑케는 역사가의 임무는 ‘과거를 심판하고 동시대인에게 미래의 행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과거가 실제로 어떠했는가.’를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증주의 역사학은 랑케의 이런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반면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에서는 역사란 우리가 구성한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역사는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다는 것이다. 현재주의, 실용주의, 인문주의의 역사는 모두 이런 전통 위에 서 있다.
이 책은 역사학의 유서 깊은 이 쟁점을 비판적 합리주의의 관점에서 해결하는 것을 주목표로 삼고, 객관적 역사서술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논증하면서, 여러 형태의 상대주의를 철저하게 논파하려는 의도로 쓰여졌다. 그렇다고 랑케식의 역사인식론에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것은 아니다. 랑케는 역사의 객관적 인식을 위해 모든 관점을 배제하고 사실 자체를 탐구하는 금욕적 자세를 역사가의 제일 덕목으로 제시했다. 반면에 저자는 역사를 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용인하는 동시에 객관적 역사학을 정당화시키고자 온힘을 기울인다. 뿐만 아니라 관점의 결정체인 ‘사관’의 긍정적 측면을 논의하면서, 역사서술과 사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임을 보여 준다
역사관 없는 역사서술은 맹목이고, 객관적 역사서술 없는 역사관은 공허하다

이 책은 전체 5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역사는 만들어 낸 이야기이다.’에서는 반(反)실재론적 역사인식론을 다루고, 2부 ‘역사는 과거의 재현이다.’에서는 실재론적 역사인식론을 다룬다. 3부에서는 해석학적 이해와 과학적 설명의 통합이 필요함을 다루고, 4부에서는 사관은 역사세계에 대한 탐구의 중심틀임을 밝힌다. 그리고 5부에서는 근대의 가장 핵심적인 네 사관, 즉 ‘이성사관’, ‘유심사관’, ‘유물사관’, ‘문명사관’을 다루면서, 역사관은 다양한 현상에 대한 설명력의 정도에 따라 평가됨을 밝힌다.
전체적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세 논제를 통해 객관주의 역사학의 정당화를 새롭게 시도한다.
1)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지만, 이것이 역사를 제멋대로 해석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 역사인식은 해석학적 이해와 과학적 설명 모두를 필요로 한다. 즉 역사는 이해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설명의 대상이다.
3) 역사관은 역사서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지만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인식의 틀이 아니다. 우리는 보다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역사관을 추구할 수 있다.
첫 번째 논제는 역사를 보는 관점의 다양성과 역사인식의 객관성을 양립시키는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과 객관성은 양립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다양한 관점이

  작가 소개

저자 : 이한구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경희대학교 석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뮌헨대학, 도쿄여자대학, 브라운대학 및 위스콘신 매디슨대학의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열암학술상, 서우철학상, 대한민국학술원상 및 3.1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분석철학회와 철학연구회 및 한국철학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다. 그는 사회철학, 역사철학, 과학철학 등의 분야에서 비판적 합리주의의 철학을 발전시키면서, 최근에는 ‘객관적 지식’, ‘문명의 융합’,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의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주요 저서로는 『역사학의 철학』, 『역사주의와 반역사주의』, 『지식의 성장』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 I』(포퍼), 『추측과 논박 I·II』(포퍼), 『칸트의 역사철학』(칸트), 『파르메니데스의 세계』(포퍼)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 객관주의 역사학의 정당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

1부 반실재론적 역사인식론: 역사는 만들어 낸 이야기이다
1장 실재론적 역사인식론과 반실재론적 역사인식론은 서로 대립한다
2장 현재주의: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
3장 실용주의: 역사는 필요에 따라 쓰여진다
4장 인문주의: 역사는 문학의 한 장르이다

2부 실재론적 역사인식론: 역사는 과거의 재현이다
1장 관점의 다양성과 객관적 역사인식은 양립가능하다
2장 실재론적 이야기는 과거를 재현할 수 있다
3장 언어적 전회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
4장 역사인식의 객관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

3부 역사의 이해와 설명: 이해와 설명의 통합이 필요하다
1장 역사의 세계는 문화 세계이다.
2장 해석학적 이해와 과학적 설명은 서로 대립해 온 역사인식의 두 방법이다
3장 행위는 합리성의 원리에 의해 가장 잘 설명된다
4장 사회 구조와 거시적 역사 법칙은 수반 이론에 기초하여 설명될 수 있다

4부 과학적 연구 프로그램으로서의 역사관: 역사관은 역사 세계에 대한 탐구의 중심 틀이다
1장 역사관 없는 역사 서술은 맹목이고 객관적 역사 서술 없는 역사관은 공허하다
2장 역사관은 과학적 연구 프로그램으로 정식화될 수 있다
3장 계몽주의의 보편적 진보 사관과 역사주의의 개성적 발전 사관은 근대 역사관의 두 원형이다

5부 역사관의 유형과 타당성: 역사관은 다양한 현상에 대한 설명력의 정도에 따라 평가된다
1장 역사는 이성의 실현 과정이다: 이성사관
2장 역사는 자유 의식의 진보이다: 유심사관
3장 역사는 생산력의 발달 과정이다: 유물사관
4장 역사는 문명들의 생성소멸의 총합이다: 문명사관

결론: 객관주의 역사학의 전망: 인식 지평이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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