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민속마을 할머니 댁에 놀러 간 도시 아이가 겪는 따뜻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은 빛그림(사진)책이다. 해가 하늘 꼭대기에 걸려 있을 때 느릿느릿 일어나, 짜디짠 소금으로 이를 닦으며, 오늘은 무슨 장난을 쳐 볼까 이리저리 생각하는 가슬이의 하루가 민속마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펼쳐진다.
가슬이는 싱거운 바람과 하늘만 있는 민속마을 할머니 댁에 왔다. 할머니도, 마을 사람도 모두 옛날 사람처럼 사는 이곳엔 함께 놀 동무도, 전자오락도 없다. 그래도 가슬이는 보름이 넘게 잘 지내기만 한다. 뒷집 강아지 순둥이한테 물총을 쏘기도 하고, 항아리에 올라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문득 어제 꽃밭에 두고 온 포대기가 생각나 후닥닥 뛰어나간다. 포대기를 찾아 아기 토끼들을 업어 주고, 함께 숨바꼭질하며 재미있게 논다. 정신 없이 놀다 보니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저물고, 가슬이는 아기 토끼들의 보금자리에서 잠이 든다. 이 때 할머니가 불러 주는 노랫소리가 벌써 들려 온다.
한 컷 한 컷 정성스럽게 담은 빛그림에는 노란빛으로 물든 봄의 모습, 푸르름을 뽐내는 하늘과 내, 논차 밭을 비롯한 자연이 있고,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게 된 아이의 모습이 들어 있다. 초가의 모습, 장독대, 벽에 걸린 바구니, 차곡차곡 쌓아 놓은 장작, 대나무 물총, 키, 오래된 집배원 가방 등 빛그림 속에 담긴 옛것 하나하나가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 소개
저자 : 허정윤
그림책 작가, 시인, 빛그림 작가, 창의성 교육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코딱지 파기가 취미인 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코딱지 코지가 탄생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어부바》, 《원숭이 학교》, 《노란 장화》, 《코딱지 코지》, 《투명 나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