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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샤크
랜덤하우스코리아 | 부모님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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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소년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베르너 J. 에글리의 소설. 끊이지 않는 내전 속 가난의 땅 소말리아에서 펼쳐지는 다섯 소년소녀들의 성장 이야기이다. 제3세계 국가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소년소녀들의 모험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외 정세는 물론 해적, 난민, 고아 등 삶 곳곳의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국의 화물선 엠마 루 호는 구호물자를 가득 싣고 소말리아를 향해 항해를 떠난다. 엠마 루 호에는 주방보조 토미를 비롯해 에이미, 누리아 등이 승선한다. 영국 소년 토미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엠마 루 호 선장의 딸 에이미는 불성실한 학교생활과 남자친구와의 도피 등으로 말썽을 일으켜 긴 항해를 마치면 철이 들까 하는 부모의 권유로 배에 올랐다.

한편 누리아는 소말리아 소녀로, 정부군과 인신매매상인들을 피해 달아나는 생활을 해왔다. 가난과 고통의 땅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피난을 위해 탄 배가 난파를 당해 엠마 루 호의 구조를 받게 된다. 소말리아 소년인 타렉과 오마르는 해적단 블랙 샤크에 들어가기만을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 루 호가 블랙 샤크에 점령당하고 만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이들 다섯 아이들의 운명이 블랙 샤크의 엠마 루 호 습격을 계기로 교차되고,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프리드리히-게르슈테커 상, 책벌레상,
베를린 외국인청 수여 청소년문학상 등 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노미네이트 작가
청소년문학의 세계적 거장 베르너 J. 에글리의
최신 화제작!

끊이지 않는 내전 속 가난의 땅 소말리아에서 펼쳐지는
다섯 소년소녀들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청소년문학의 거장 베르너 J. 에글리가 또 한 번 세계를 뒤흔들었다. 베르너 에글리는 프리드리히-게르슈테커 상, 독일 공영방송 ZDF 선정 책벌레상, 베를린 외국인청 수여 청소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아동?청소년문학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다수의 상과 대중적 인기로 유럽을 대표하는 청소년문학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신작 《블랙 샤크》를 통해,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제3세계 국가의 상실과 절망을 다루며 다시 한 번 역량을 과시했다. 소설 《블랙 샤크》는 제3세계 국가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소년소녀들의 모험으로 형상화 했다. 이 작품은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외 정세는 물론 해적, 난민, 고아 등 삶 곳곳의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도 독자들을 감동적인 순수와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


지구 반대편, 가난과 상실의 땅 아프리카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소설 《블랙 샤크》는 소말리아 해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소말리아는 기아에 허덕이는 불행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 한편 우리나라 화물선을 나포한 적이 있는 공분의 대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굶주리는 아이들을 향한 국제적 원조는 결국 어른들의 손아귀에서 뿔뿔이 흩어지고, 채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의 고사리손에는 총이 쥐어지고 있는 것이 소말리아의 현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다섯 소년소녀는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현실을 적확하게 드러낸다. 아프리카 난민 소년 오마르와 타렉은 총을 들고 싸우고, 난민 소녀 누리아는 피난길에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다. 오마르와 타렉은 운명과 맞서기 위해 해적 블랙 샤크의 부하가 되려 하고, 누리아는 영국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블랙 샤크에 대항하려 한다.

흥미로운 것은 블랙 샤크의 존재이다. 소설 안에서 블랙 샤크는 국제 해적단의 우두머리로 누군가에게는 영웅으로 추앙되고 누군가에게는 범죄자로 비춰진다. 그렇다면 블랙 샤크는 과연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레 생겨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소말리아 땅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폭력들이 어째서 서로 다른 모습들을 띠고 있는가’, ‘폭력과 상실, 가난과 고통의 근원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비로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소말리아는 서구의 식민 지배를 받아오다 1960년에 독립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나라가 조각조각 나뉘어 끝없는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시작은 탐욕이었다. 아프리카를 멋대로 자르고 나눈 제국주의의 탐욕, 자파 이익을 우선시한 군벌의 탐욕,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정치 세력만을 지원하는 외국 정부의 탐욕, 빼앗을 수 있으니 빼앗는다는 개인의 탐욕, 혼란을 틈 타 자원을 강탈한 외국 기업들의 탐욕, 탐욕이 폭력을 부르고 작은 폭력은 더 큰 폭력의 뇌관이 된다. _동화작가 김남중의 추천사 중에서

육지는 물론 바다까지 풍요로운 자원을 자랑하던 아프리카가 굶주림과 폭력 속에 허덕이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현명한 세계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폭력의 근원을 생각해볼 때 소말리아의 아픔이 다시 나에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평화를 원한다면 제3세계 국가의 평화를 지원하는 것이 올바른 시작일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모험과 감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필독서

자칫 우리와는 너무도 멀리 느껴지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영국 소년 토미와 영국 소녀 에이미의 등장으로 더욱 생동감을 갖는다. 토미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삶의 의욕을 잃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에이미는 학교를 뛰쳐나오고 남자친구와 도피를 계획하는 등 방탕하고 불성실한 생활을 하며 말썽을 일으키는 불량학생이었다.

평화롭고 안락한 영국에서 각자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던 토미와 에이미는 우리네 아이들 또는 우리의 청소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이 마냥 낭만적인 자원의 보고로 생각하고 있던 아프리카에서 맞닥뜨린 오마르와 타렉 그리고 누리아는 지구 건너편의, 평화가 상실된 아픔의 땅을 대변한다.

미처 알지 못한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가 우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토미와 에이미의 눈을 통해 전달되면서 이야기는 한층 자연스럽게 피부로 와 닿는다. 더불어 세계적 거장의 손길로 이야기는 읽어 내려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상상치 못한 결말은 생각할 거리를 다시 한 번 던져주며, 독자들에게 스릴과 감동은 물론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한다.

노인은 일순 동작을 멈추었다.
일이 터지겠구나,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노인이 그 생각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총소리가 울렸다. 자동소총이었다. 총소리가 스타카토처럼 빠르게 울렸다. 귀를 찢을 듯 파열하는 소음 속에서 지프가 둔탁하게 울부짖고 있었다. 마치 총알로 치명상을 입은 당사자인 것처럼. 군인들이 고함을 지르고, 사방은 흙먼지로 자욱하다. 피어오르는 짙은 먼지에서는 휘발유와 화약 타는 냄새, 그리고 피 냄새가 났다.
갑자기 지프의 엔진 소리가 멈추었다.
최후의 총소리가 마지막으로 한 번 울려 퍼졌다.
그런 다음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그러나 조금 전과는 다른 종류의 정적이었다.
이 정적 속에는 손에 총을 든 채로 낮은 담장 너머로 몸을 일으키는 오마르와 타렉의 모습이 있었다.
이 정적 속에는 울음을 터트리는 어린 아이가 있고,
이 정적 속에는 세계가 침몰하고 있다,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바람 냄새를 맡는 거예요, 도?”
도는 고개를 들었다. 어둠 속에서 그의 이빨과 눈의 흰자위만이 하얗게 빛났다.
“지금 바람 속에서 풍겨오는 이 냄새가 아프리카의 냄새인 거죠? 말하자면 사하라 사막의 냄새 말이에요. 뜨거운 모래의 사막. 아니면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의 냄새인 건가요?”
도는 모자를 벗더니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씁쓸한 표정으로 웃었다.
“토미, 네가 진짜 아프리카 냄새를 맡게 되면 아마도 악취 때문에 토하고 싶을 거다.”
“하지만 분명 이 바람 속에는 색다르고 독특한 기운이 느껴진단 말이에요, 도. 난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이 바람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아프리카의 냄새는 이것과 달라, 토미. 아프리카는 굶주림의 냄새가 진동하지. 그건 죽은 아이들의 냄새야. 썩은 오물과 진창의 냄새. 피와 고름이 흐르는 상처의 냄새. 그런 게 아프리카의 냄새란다.”

“너희가 가진 물건이 전부 군인들 거라면, 그 빌어먹을 군인놈들은 내가 아니라 너희가 분명하군!” 하고 검은 그림자는 잔뜩 비꼬는 투로 말했다.
“우린 군인이 아니야. 우린 큰 강 계곡으로 가는 중이야. 거기로 가면 블랙 샤크와 어떻게든 줄이 닿을 테니까.”
“블랙 샤크?”
“그래. 우리는 정의를 위해 투쟁하려고 블랙 샤크를 찾아가는 중이란 말이다.”
“정의를 위해 투쟁한다고? 너희가? 도대체 누구를 상대로 투쟁한다는 거지?”
“우리의 앞을 막는 거라면 뭐든지 다 투쟁의 상대로 삼겠어! 우린 오직 하나의 법만 따르기로 했어. 바로 블랙 샤크라는 법!”

  작가 소개

저자 : 베르너 J. 에글리
1943년 스위스의 루체른에서 태어났다. 유럽을 대표하는 청소년문학 작가로, 각종 상을 휩쓸면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왔다. 1980년 프리드리히-게르슈테커 상, 1988년 독일 공영방송 ZDF 선정 책벌레상, 1994년 베를린 외국인청 수여 청소년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2002년에는 ‘아동.청소년문학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의 후보에까지 올랐다. 현재 미국, 독일, 스위스 등지에 살며 차기작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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