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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재료들
잠시만 이곳에
호밀밭 | 부모님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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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바다와 여행을 사랑하는 청년이 소설, LP, 맥주, 영화, 버스킹, 그리고 낯선 타국에서의 경험 모두를 여행이라는 렌즈를 통해 느끼고 기록했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일상 속 다양한 재료들을 소재로 사색하고 또 이를 글로 풀어내고 있는 저자는 삶의 모든 시간과 경험이 모이는 지점이 결국 여행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떠나고 또 떠나는 일의 연속, 저자는 결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떠남으로써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그 무엇보다 뜨겁게 자신이 경험한 감각을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출판사 리뷰

내가 느끼는 중력은 모두의 것이나 또한 나만의 것,
잠시만 이곳에 머물렀으니 됐다. 다시 떠나야 한다.


바다와 여행을 사랑하는 청년이 소설, LP, 맥주, 영화, 버스킹, 그리고 낯선 타국에서의 경험 모두를 여행이라는 렌즈를 통해 느끼고 기록했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가 느낀 감정과 느낌에 공감하다보면 어느새 특별할 것 없어보였던 우리들의 일상도 순간순간이 여행이 된다. 같은 경험이라도 제각각 다르게 느끼게 마련이고 그렇게 각자 다른 느낌에 충실할수록 그 시간과 공간은 오롯이 자기만의 것이 된다. 일상 속 다양한 재료들을 소재로 사색하고 또 이를 글로 풀어내고 있는 저자는 삶의 모든 시간과 경험이 모이는 지점이 결국 여행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떠나고 또 떠나는 일의 연속, 저자는 결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떠남으로써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그 무엇보다 뜨겁게 자신이 경험한 감각을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무거움과 가벼움, 그 사이 어디쯤에서
정체 모를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시간


중력은 누구에게나 같은 크기로 작용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참 무겁고 누군가에게는 참 가볍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 발걸음을 떼려하지만 중력은 계속에서 몸을 무겁게 잡아당긴다. 떠난다는 일은 그 중력의 무게를 감당하고 이겨내야 하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지는 것도 곤란하다. 떠나는 일이 겉으로는 멋있어 보이지만 적당한 무게감을 상실하면 그야말로 자신을 잃어버린 채 부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이러한 무거움과 가벼움 속에서 자기만의 중력으로, 자기만의 발걸음으로, 그리하여 자기만의 리듬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가볍게 발걸음을 내딛으며 이름도 정체도 모를 그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저자는 ‘소설과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의 소망처럼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는,
호밀밭출판사와 협성문화재단의 NEW BOOK 프로젝트


협성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NEW BOOK 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기록하고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응모작 중 5편을 최종 선정한 뒤 도서출판 호밀밭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완성도 있는 책으로 선보인다. 2017 NEW BOOK 프로젝트에서는「일생에 한 번은 히말라야를 걸어라!」(신한범), 「조선의 비전무예 호패술」(도기현),「간 큰 부산 할매, 렌터카로 유럽을 누비다」(금유진), 「여행의 재료들」(오성은),「90세, 오늘도 일하시는 아버지」(정영애)가 선정되었다. 매년 6월 공모전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내가 느끼는 중력은 모두의 것이나 또한 나만의 것인 양 무겁고도 가볍다. 잠시만 이곳에 머물렀으니 됐다. 다시 떠나야 한다, 떠나야만 한다.” - 프롤로그

“이 막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바람 소리였다. 들판의 흔들리는 옥수숫대, 나무의 잎사귀, 새들의 지저귐 사이로 굽이돌던 바람은 막사의 지붕을 오르내리며 구멍 난 벽을 이리저리 비집고 들어왔다. 바람은 머리카락과 콧구멍 사이를 숭숭 스치듯 달아났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회오리바람처럼 나는 사방에서 침입하는 바람을 어찌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엇도 바람에 실려 가지 않았다. 간이건조대에 걸어 둔 하얀 수건도, 접이식 의자도, 장화도, 70kg의 내 몸도, 여전히 막사 속에 있었다. 다만, 정처 없는 마음만이 문틈으로 살며시 빠져나가 광야에서 길을 잃었다. 나는 Stratford 역에서 20분가량 떨어진 농장에서 해가 지는 방향을 바라보며 서성였다. 그러다 어둠에게 노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가끔 올려다 본 하늘에서는 여전히 별이 빛나고 있었다.” - 2. 옥수수 껍질 까기, 좋은 콩 골라내기

“나는 사흘에 걸쳐 페르 라셰즈, 몽파르나스, 몽마르트르, 이 세 개의 묘지를 걸었다. 그리고 여러 번 길을 잃었다. 나를 움직였던 예술가들의 죽음 앞에서 이런저런 말을 걸고 서성이기도 했다. 숨을 참은 채였다. 그들은 내게 어떤 말도 건네지 않았고, 어떤 길도 찾아주지 않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었고, 누워만 있었다. 그 단단한 침묵 앞에서 나는 끝없이 묻기만 했다. 대답은 없었다. 그게 다였다. 그들의 묘비에서,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숨을 한껏 몰아쉬며 파리의 차가운 공기를 더없이 마셔댔다. 나의 발걸음은 그들에게서 멀어지며 더욱 가벼워졌다. 파리의 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숨을 들이마시듯, 나를 받아들였다.” - 5. 숨의 발견

  작가 소개

저자 : 오성은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KBS 1TV <바다 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연재한 에세이를 묶어『바다소년의 포구 이야기』를 펴냈다. 소설, LP, 맥주, 영화, 버스킹 등 다양한 재료로 글을 써내고 있으며, 이 모든 작업이 모이는 지점은 결국 여행이라고 믿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부서지는, 부서지지 않는 바위들
2. 옥수수 껍질 까기, 좋은 콩 골라내기
3. 멜로디는 교복을 입은 적이 없다. 스티브는?
4. 소설로의 여행, 여행으로의 소설
5. 숨의 발견
6. 저기 저 하늘 어딘가로 불꽃이 진다, 새해가 온다
7. 경계에 선 청춘의 보고
8. 마약검사
9. 내 친구 히로시마와의 마닐라 여행 1
10. 내 친구 히로시마와의 마닐라 여행 2
11. 내 친구 히로시마와의 마닐라 여행 3
12. 산의 소리
13. 극장으로의 여행
14. 우울 따윈 집어 치우고, 닥터
15. 파트릭 모디아노를 만나러 가는 길
16. No More Tram의 운행을 시작합니다
17. Tram의 운행이 중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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