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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발해고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 번역한 4권본
책과함께 | 부모님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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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발해고> 4권본은 초고본의 학문적 한계를 극복하여 <발해고>를 근대 역사학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고전이지만, 그동안 전문성을 갖춘 제대로 된 수정본 번역은 이뤄지지 않았다. 발해사 전공자 김종복 교수는 10년에 걸쳐 4권본 연구에 매진하여, 원전의 의미를 충실히 옮겨낸 번역본을 내놓았다.

우선 초고본, 필사본 7종, 유득공이 당시에 참조했던 원사료들을 모두 대조하고 교감하여 그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또한 고유명사 등 낯선 용어에 상세한 주석을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고, 4권본 원문을 부록으로 함께 실었다.

  출판사 리뷰

아직 끝나지 않은 한반도의 역사 ‘발해사’

발해사의 귀속 문제는 여전히 동아시아의 뜨거운 화두이다. 발해사의 귀속 문제를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각국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갈등을 겪고 있다. 발해사 전공자인 김종복 교수는 발해사를 둘러싼 해석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해사의 구체적인 전개 과정을 규명하고 전근대의 역사인식을 살펴보는 사학사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발해사를 연구해 왔다. 특히 한.중.일 삼국 중에서 가장 먼저 발해를 자국사의 체계에 포함시켰던 우리 선학들의 노력과 성과의 정점인 4권본 《발해고》 연구에 큰 힘을 쏟았다. 《정본 발해고》는 단순한 번역서가 아니라, 김종복 교수의 10년에 걸친 치열한 연구 결과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유득공이 최종 증보한 《발해고》 4권본
풍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 정수를 담아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은 발해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가 남아 있지 않아 발해 지역의 영토를 소유할 역사적 명분을 잃어버렸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여러 나라의 역사서들에 수록된 발해에 관한 사실들을 모아 1784년 《발해고》를 편찬했다. 《발해고》는 한민족의 역사 무대를 발해의 영역이었던 만주 일대로 확장한 최초의 저서이다. 발해를 자국사와 무관한 주변국의 역사로 취급하던 기존의 역사인식을 뒤로하고, 발해와 신라를 병립한 남북국론을 제기하여 발해사를 자국의 체계 안에 편입시킨 역사적인 시도였다.
유득공은 《발해고》를 편찬한 이후에도 발해사 연구를 계속 이어나갔다. 새로운 자료를 참조하고, 사신 자격으로 중국에 다녀오며 현지 답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발해고》를 3차례 수정하고 보완했다. 이 결과물을 자신의 저작들을 직접 정리한 《영재서종》에 수록했다. 이것이 바로 4권본 《발해고》이다.
4권본은 처음 집필한 초고본과 비교해 구성부터 내용까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초고본이 1권 9고 체제였던 것에 비해 4권본은 4권 5고 체제로 구성이 대폭 수정되었다. 《발해고》 수정본이 4권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 구성 변화 때문이다. 내용도 3분의 1 이상 늘어났다. 발해의 역대 신하들을 다룬 〈신고〉에서는 83명 중 1명을 삭제하고 32명을 추가했다(추가된 인물들 중 배문이란 인물은 사료상 확인되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31명이 추가된 셈이다). 발해의 지리를 다루는 〈지리고〉는 구성 및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다. 유득공은 원사료를 중심으로 후대 자료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실제에 가까운 지리 고증을 하여 원사료의 오류까지도 극복했다. 발해와 관련된 국서를 모은 〈예문고〉에서는 당나라 현종이 발해 무왕에게 보낸 서한 4수를 새롭게 추가하여, 발해의 대외 관계를 더욱 자세히 서술했다.
이처럼 실학자 유득공의 실증적이고 박학적인 면모는 최종 증보한 4권본에서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읽힌 《발해고》 번역서는 초고본을 대본으로 한 것이었으며, 지금껏 발해사 전공자의 전문적인 연구가 뒷받침 된 4권본 번역은 이뤄지지 않았다. 발해사 전공자인 김종복 교수는 4권본 《발해고》가 지닌 역사적 가치에 주목하여 수정본 연구에 오랫동안 매진했다. 초고본 및 7종의 필사본, 그리고 유득공이 당시 참조했던 원사료들을 모두 대조하여 교감하는 대작업을 10년에 걸쳐 진행한 끝에, 마침내 《정본 발해고》를 내놓았다.

《정본 발해고》 무엇이 다른가

* 초고본과 7종의 필사본을 모두 대조

4권본 《발해고》는 현재까지 7종의 필사본이 발견되었다. 그중 유득공이 직접 가필하고 수정한 《영재서종 단 발해고(?齋書種 單 渤海考)》(국립중앙도서관 소장)를 대본으로 삼아, 초고본과 필사본을 모두 대조하고 교감하였다. 증보된 부분과 삭제된 부분, 표현이 바뀐 부분과 위치가 바뀐 부분 등을 각주에 명시하여, 《발해고》의 수정 과정을 세세히 담아냈고, 초고본을 집필했던 때와 비교해 저자의 발해에 관한 역사인식이 어떻게 변해갔는지를 나타냈다. 또한 일본의 경도대학교소장본에 수록된, 조선 말기의 문신 이건초의 주석을 수록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 유득공이 참조한 원사료들을 모두 대조
《발해고》는 기본적으로 《구당서》 등의 중국 사료, 《속일본기》 등의 일본사료. 《고려사》 등의 한국사료를 토대로 편찬되었다. 유득공이 참조한 원사료들을 모두 대조하여, 수정의 근거가 되는 전거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오기를 바로잡고, 누락된 부분을 보충했으며, 삭제해야 하는 부분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 근거를 각주에서 밝혔다. 이 작업을 통해 번역의 오류를 줄였고, 나아가 그 시대 역사학의 수준이 어떠했는지를 독자들이 가늠할 수 있게 도와, 4권본 《발해고》를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해제와 풍부한 주석
해제를 통해 《발해고》에 대한 배경지식을 소개하고, 4권본 연구를 전개한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여 일반 독자들도 4권본 발해고를 읽는 데 무리가 없도록 배려했다. 또한 인명, 지명, 관직명 등 고유명사에 각주를 달아 낯선 용어를 자세히 풀었다. 아울러 경남 산청군의 내당서사에서 집안 어른인 정관 김창호 선생께 한문을 배우고,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 연수과정을 수료한 김종복 교수의 유려하면서도 단 하나의 의미도 놓치지 않은 정확한 번역 또한 4권본의 이해를 돕는 요소이다.

이처럼 《정본 발해고》는 가히 ‘정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발해고》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발해사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해제: 유득공과 수정본 《발해고》
초고본 《발해고》는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지만, 근대 역사학의 기준에서 살펴보면 누락된 사료도 적지 않고 고증의 오류도 발견된다. 특히 지리 고증에서 오류가 많은 《요사(遼史)》 〈지리지(地理志)〉를 답습한 《대청일통지(大淸一統志)》의 비정을 그대로 따랐다는 점은 치명적 한계로 지적되었다. 정약용의 《강역고(疆域考)》(1811, 1833)나 한치윤의 《해동역사》(1823) 등이 광범한 사료 섭렵과 치밀한 고증을 통해 역사지리 분야에서 이룩한 학문적 수준이 《발해고》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종래에는 《발해고》가 발해사를 최초로 체계화하고 이를 한국사의 체계 안에서 파악하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만 주목하였고, 그 학문적 성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거나 낮게 평가하였다.
그런데 유득공이 《발해고》를 수정한 사실은 그에 대한 소극적.부정적 평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수정본 《발해고》는 초고본에 비해 분량이 3분의 1 이상 늘었으며, 특히 〈지리고〉는 구성과 내용이 완전히 바뀌며 《요사》 〈지리지〉나 《대청일통지》의 오류를 극복하였기 때문이다. 즉 초고본이 단순히 자료를 나열하는 식이라면, 수정본은 구체적인 자료 제시와 이에 따른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는 고증적인 연구 방법이 더욱 구체화되었던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유득공
본관은 문화, 자는 혜보.혜풍, 호는 영재.고운당이다. 1748년(영조 24년)에 태어나 1807년(순조 7년)에 사망했다. 조선후기 북학파 계열의 실학자로 젊어서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등과 교유하였다. 1779년(정조 3년)에 규장각 검서관에 발탁되어 왕실 도서의 간행을 담당하였으며, 포천현감.풍천부사 등을 역임하였다.북방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여 발해의 역사를 최초로 정리한 《발해고》(1784)와 한사군에 관한 《사군지》(1801?) 등을 편찬하였다. 《발해고》 초고본을 집필한 후 세 차례 이상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실사구시의 고증학적 방법론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 외에도 우리 역사를 노래한 《이십일도회고시》(1778), 한양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경도잡지》(1790?), 두 차례의 연행 기록인 《난양록》(1795)과 《연대재유록》(1801) 등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

  목차

옮긴이의 말
일러두기

해제: 유득공과 수정본 《발해고》
《발해고》를 읽다(《황성신문》 1910년 4월 28일)
이규경의 발문
성해응의 서문
박제가의 서문
유득공의 서문
인용서적 목록

오경도
오경표

권1 군고
권2 신고
권3 지리고
권4 직관고, 예문고, 부록 정안국고

부록: 수정본 《발해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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